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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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한 적 있나요?




나에게 상처를 줬던 그 아이.

나에게 준 상처를 그대로 대갚음해 주고 싶고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이에요.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면 그렇게 될까요?




운동화 세탁 전문점 - 별 세탁소에서 방학 한 달간 알바를 하는 선이.
명품 운동화가 세탁 후 망가졌다고 백만 원을 달란다.
이런 명품이 있었나 싶지만
사장님은 돈을 주겠다고 하면서 그냥 넘긴다.
어디 가나 진상은 존재한다.


한데 자꾸 버려진 운동화가 신경 쓰인다.




사람에게 등급을 매길 수는 없지만..
외모,
성적,
집안 사정도 9등급이다.



이 말은 그 아이에게서 나왔다.
서하랑.



내가 태후를 15분이나 쳐다봤다나..
뜬금없이 태후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볼 거라고는 얼굴밖에 없는 게
성격은 예민하고 멋대로다.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서하랑 때문에 내가 태후를 좋아한다고
헛소문이 났다.
나를 무시하는 태도가 짜증 나고 억울하다.
그 아이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너에게로 간 거야.”




버려진 명품 운동화를 신은 뒤로
내가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이대로 괜찮을까?




수채는 소원이 이루어져서 행복할까요?




-.-.-.-.-.-.-




시간이 한참 지나서 알게 되었다.
내가 매달렸던 그 일이 내 시간을,
내 삶을 갉아먹고 있었다는걸.
내가 나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렸다.
그걸 알고 나서 나는 멈췄다.
그리고 달팽이가 껍질 속으로 들어가듯
웅크리고 나 자신을 돌아봤다.




박현숙 작가님의 기억 속의 그 아이 덕에 이 이야기가 나왔대요.
되돌아보니 꽤 괜찮았던 아이였다고 말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십니다.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거기에 내 시간과 삶을 허비할 필요가 없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현숙 작가님을 보면 전청당의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과 공통점이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책을 재밌고 다양하게 쓰시는 여성작가!
두 분 다 인기가 많으시죠.




지금까지 박현숙 작가님의 책을
아이들과 읽으며 재미없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이야기가 나온 배경을 말씀해 주시고 감동과 위로가 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 주시는 작가님!




“나는 내가 좋아. 우리 간판의 ‘별’ 자와 같지.
시트지를 붙였든 어쨌든 별은 별이잖아.”



우리는 빛나는 별이에요.
다른 사람 말에 휩쓸릴 필요가 없어요.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부러워서 질투하는 거니까요!
우리 잊지 말고 기억해요!





서유재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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