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곳. #숲속가든이야기가 시작되면 별거 아닌 이야기에도 쏙 빠져들어요.그리곤 머릿속으로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져요.두근두근 기대하는 눈빛.여러분은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세요?권선징악처럼 확실한 이야기,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사랑 이야기…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일단은 빠져듭니다.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숲속 가든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한윤섭 작가님과 김동성 작가님의 만남 만으로도충분히 좋았어요. 봄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표지에 생명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4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숲속 가든>20년 전 절대로 주울 수 없는 걸 주운 적이 있다.큰 트럭이 떨어트리고 간 상자에 담긴 갓 부화한 병아리들.친척 아저씨가 운영하는 산 중턱 한적한 식당에 맡겼다.주인을 찾을 수 없고 그렇게 대신 병아리를 키우게 된 아저씨.그 뒤로 식당 메인 메뉴는 돼지갈비에서 닭백숙과 닭볶음탕으로 바뀐다.어찌 보면 그 많은 닭들을 기르고 처리하는 건 당연한 거 같기도 하지만병아리들의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다.이 책을 읽으니 .. 이번 주말에 치킨은 미뤄야겠다.매일 생사를 오가며 아저씨 손에 붙잡히지 않으려는 닭들을 생각하니 오징어 게임 속 그들 같다.<이야기 동굴>이야기를 해주는 신, 그 이야기를 들으려는 사람들.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인지도 모른다<잠에서 깨면>잠에서 깨면 어제의 일이 기억날까?내 생애 중 가장 기억하고 싶은 때는 언제일까?그렇게 불쑥 찾아온 엄마를 기다리던 어릴 적 나의 모습이 생생하다.<비단잉어 준오 씨>처음엔 모든 게 다 잘 될 줄 알았다.연못 책임자가 연못에 농약만 넣지 않았더라면..비단잉어 준오 씨는 어떻게 되었을까!할아버지는 옛이야기를 꺼내신다.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믿는다.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이야기 중마주한 소중한 생명들의 이야기.가벼운 마음으로 폈는데 묵직함이 다가옵니다.어려운 주제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가볍고 능청스럽게 꺼내시는 한윤섭 작가님.그 이야기에 현실인 듯 환상인 듯 그림을 그려 넣는 김동성 작가님.참 좋다!올봄에는 숲속 가든으로 가볼까요?닭볶음탕보다 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대요.푸른숲주니어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