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메뚜기 말고 이메뚜기를 아시나요?
끝없이 나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보따리!
아니, 우리나라 민담이 이렇게나 많았나요?
이제야 알아가다니!
황석영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묻힐 뻔한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옛날에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어요.
외지로 장사를 다니는데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어요.
빚까지 얻어 해산물을 사들여 팔았지만,
장마철을 만나 물건이 썩어 큰 손해를 보았어요.
속이 답답한 마누라는 마을에 용한 판수(남자 무당)이 왔으니
사주라도 보러 가자고 하죠.
돈이 있을 리 없으니 집안 살림을 팔아 겨우 팔십 냥을 마련했어요.
“허허, 참으로 기묘하다.
당신은 나처럼 점을 치고 다녀야 먹고살겠소.
점쟁이로 나서면 하늘이 낸 재주로 천하의 명판수가 되리다.”
이러는 거 아니겠어요?
글도 모르고 말주변도 없는 이 서방은 가당치도 않다며 손사래를 치지요.
괜히 틀린 말로 맞아 죽기 딱 좋은 상황인 거죠.
먹고 살길을 찾아 아이들은 친척 집에 맡기고 부부는 길을 떠났어요.
어느 동네에서 한 노인이 지게 다리를 자귀로 뚝딱뚝딱 깎아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 서방이 한마디 툭 했는데 부부를 집으로 들입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소 한 마리를 잃어버렸는데 그렇잖아도 점을 보러 갈 생각이었대요.
이서방에게 점을 봐달라는 하는 거예요.
어라, 일이 이렇게 흘러가네요.
희한하리만큼 툭툭 던진 말이 맞아떨어지는데..
이서방도 마누라도 조마조마합니다.
잘못하다간 맞아죽기 딱 이거든요.
점쟁이 노릇은 생각도 안 하던 이서방과 남편 걱정이 한가득인 마누라.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참, 이서방의 도움으로 노인의 잃어버린 소는 찾았대요.
신기하죠~!
이서방은 천하의 명판수가 되었을까요?
그 뒤의 이야기가 더 기다리고 있어요.
(임금님도 등장하거든요.)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는 우리네 진짜 이야기!
이런 이야기 어디 가서 듣나요?
여기,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에서 만나봐요.
아이휴먼 출판사의 도서 제공으로 우리네 옛이야기를 알아갑니다.
묻히지 않게 옛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