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고 싶다는 건 뭘까?오늘은 흐리지만 내일은 맑음을 향해 달려가는 5명의 아이들 이야기.하얀 도화지에 그들만의 이야기가 그려져요.<혜성이 돌아왔다>나윤이와 혜성이. 엄마끼리 절친이자 우리도 찐친이다.미국 유학 1년 만에 만났는데 어색하다.아니, 내가 혜성이에게 서운했다.미국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더니 연락이 뜸하더라.축구공에 사인까지 받아서 생일선물로 보내줬는데,축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이 서운함은 뭘까?<바람 부는 날>소영이가 수학경시를 망쳤다고 연락이 왔다.해진이가 딴마음을 먹을까 봐 걱정이 돼서 만나기로 했다.정작 소영이는 밝아 보였다. 다행이다그 모습을 보니 깨달았다.지금 위로받고 싶은 사람은 나라고! <벽 하나>옆집 할아버지 방과 내 방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할아버지는 죽어가는 식물도 살려내는 재주가 있다.나도 바느질을 잘한다.아빠는 남자가 무슨 바느질이냐고 타박하지만 난 좋다.할아버지가 삼 일째 안 보이신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탁구공>아빠가 결혼을 한단다.엄마도 나를 기를 수 없다 하고.. 난 이쪽도 저쪽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핑퐁 핑퐁 왔다 갔다 하는 탁구공이 된 느낌이다.결국 큰집으로 간다.나에게 가족은 누구일까?<크리스마스의 약속>엄마랑 나는 옥상에 산다.옆집에 새로 이사 온 형이 자꾸만 우리 집, 아니 옥상으로 넘어온다.형은 평상 위에서 피아노를 치듯 연주하고 넘어간다. 형의 얼굴은 항상 멍이 들어있다. 형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서로의 사정은 다르지만 오늘을 힘차게 살아내는 아이들.‘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그러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마라.’할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아요.아이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대요.뭐라 하지 말고 기다려줘야지.오늘도 버럭한 저에게 하는 말로 들려요.아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니 이렇게 하루하루 영글어가는구나 싶어요.(왜 우리 집 아이는 그리 안 보일까요.. ㅠ)흐려도 괜찮아!내일은 맑을 거니까!!짧지만 깊은 울림으로 재미있게 읽었어요.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해요.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 줄 작가님이 계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