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똥 맛 나는 아이스크림이 좋아?
아이스크림 맛 나는 똥이 좋아?
이런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지면 어떤 답을 내나요?
저희 아이들은 절대 한 명을 선택하지 않아요.
(단둘이 물어볼 때만 대답 가능)
또, 배가 불러서 안 먹겠다고 해요.
세상 난감한 질문들이죠.
어느 쪽을 선택해도 손해 보는 느낌.
후안은 백과사전을 통째로 꿀꺽 삼킨 뒤로는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였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후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방심한 틈을 타 던지는 질문에 얼음이 되었어요.
어떤 대답을 할지 모르겠어요.
백과사전을 꿀꺽해서 저주를 받았나 봐요.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에게 다 말하고 싶지만 엄마도 백과사전의 저주를 받을까 봐
말할 수 없어요.
“후안, 뭔가 어려울 때는 네 안을 곰곰이 들여다보렴.
해답은 그 안에 있을 수도 있단다.”
후안은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해요.
저주에서 풀려날 방법을요.
후안은 어떻게 했을까요?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고요?
그건 다음에(속닥속닥)
이 책이 나오게 된 숨겨진 비밀이 있어요.
(앗~입이 근질근질)
나무판을 뚝딱뚝딱 재단, 채색과 건조를 거치고
화면 위에 펼쳐지는 박연철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작은 우주를 그리는 그림책! 소중합니다.
그림책을 읽고 제목을 다시 읽으니 후안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너에겐 이것이 시련이고 고난이겠구나! ㅋㅋㅋ
모르는 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끝없는 시련과 고난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볼까요?
여러분이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를 먹으시겠어요?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를 먹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