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이 있었다.박현숙 작가님의 스펙트럼은 어디까지 일까요?푹 빠져서 읽었어요.#약속식당나는 죽었다.저승에서 천년 묵은 여우 만호와 거래를 했다.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대신 남은 생을 만호에게 주는 것이다. 그토록 보고 싶은 설이를 다시 만나야 한다.망설일 이유가 없다. 멋진 삶이 기다린다 해도 난 설이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100일. 손바닥에 도장이 다 지워지면 한자락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설이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나는 설이를 찾아낼 것이다.내가 죽었을 때 설이는 어땠을까?구미호 만호가 마련해 준 곳에서 식당을 시작하기로 한다.넝쿨이 담을 타고 오르는 이층집이다.오랫동안 빈집으로 되어있어 퀴퀴한 냄새가 와락 안긴다.메뉴는 뭘로 할까?설이가 나를 알아볼 수 있게 기억날만한 음식으로 해야겠다.파감로맨스는 미완성이었다.죽지 않았다면 완성했을 것이다. 설이와 함께.순조로울 것만 같은 일정에 예상 못 한 변수가 등장한다. 내가 중년의 아줌마로 환생했다.또, 만호가 알려준 이 집이 일가족 실종 사건이 일어난 집이란다.나는 설이를 찾을 수 있을까?"설이를 찾으면 하고 싶던 말을 할 수 있을까?지금의 내 모습을 받아들여줄까?"어쩌면 내 욕심일지도 모른다.“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킬 수 있을까?” - - - - - - - - - -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지키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다음이 아닌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지금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 한다.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내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된 거다.박현숙 작가님의 말에 공감합니다."다음은 없어!살아가면서 지금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야!"채우는 설이와의 약속을 위해 다시 환생합니다.설이가 환생해서 돌아간 그 시대로 간 거죠.설이를 찾을 유일한 단서는 게 알러지가 있다는 것.미완성인 파감로맨스 요리를 완성하기 위한 채우의 노력.풍미 가득한 요리들로 마음을 채웁니다.채우는 설이를 찾았을까요?구미호 만호에게 거래를 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해요. 어쩜 이리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가시는지.. 감탄이 절로 나와요.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은 어쩌면 나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허무하게 한자락 연기로 사라질지라도 지킬 약속이었나?생각을 하게 됩니다.지키고 싶은 약속이 있으세요?고소한 버터향이 풍기는 약속 식당으로 찾아오세요.여러분의 고민의 답을 찾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