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자와 비단 수건 이야기 아시나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오~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이야기 샘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가 퐁퐁 나와요.
대나무 자와 비단 수건 이야기 맛보기로 들려드릴게요.
어느 고을에 밥술깨나 먹고살 만한 집안에 수남이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수남이는 마당의 느티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어요.
그 꿈은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꿈이 어찌나 생생했던지 진짜로 일어난 일인 것만 같았어요.
기분이 좋아 벙글벙글 웃다가 주변에서 물어보면
“좋구나, 좋다!”
이 말만 되풀이했어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물어봐도 “좋구나, 좋다!”
원님 앞에 끌려가도 “좋구나, 좋다!”
감영사의 감사가 물어봐도 “좋구나, 좋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도 좋단 말이냐?”
답은 안 한 채, “좋구나, 좋다!”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나?)
말하는 순간 복이 나간다고 여겨 마음속에 꽁꽁 간직했어요.
(수남아, 그냥 말해~)
왕 앞에서도 “좋구나, 좋다!”
화가 난 임금님은 옥게 가두고 같은 말만 되풀이하면 목을 베어버리라 하죠.
수남이는 이제 그 말을 안 할까요?
감옥에 갇힌 수남이는 방구석 작은 구멍에서 새끼 쥐가 나오는 걸 보았어요.
나무 작대기를 집어 쥐를 때려잡았어요.
한 마리 두 마리 .. 다섯 마리나 잡았어요.
좀 더 기다리니 어미 쥐가 나왔어요.
입에 문 대나무 자로 죽은 새끼의 몸을 재었더니 꿈틀꿈틀 살아나는 거예요.
어머나! 이건 무슨 일일까요?
죽은 쥐를 대나무 자로 재었더니 살아났어요.
어미 쥐에게 막대기를 던져 깜짝 놀라게 한 뒤 대나무 자를 집었어요.
”좋구나, 좋다!“
그 뒤 수남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원영적 사고일까요?
”좋구나 좋다~!“를 외치니 좋은 일들이 생겨나요.
앞으로 수남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신통방통한 대나무 자를 손에 넣고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비단 수건은 또 어떤 신통한 물건일까요?
재미난 그 뒤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옛이야기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워가고 자연스레 민족의 정체성도 만들어갑니다.
”좋구나, 좋아~!“
이 말이 절로 입 밖으로 나옵니다.
신명나는 옛이야기 들으러 오세요.
아이휴먼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옛이야기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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