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김개미 지음, 이수연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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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 버린 날개로 끝이 없는 바다 위를.

꺾여 버린 날개로 끝이 없는 바다 위를..

하염없이 걷는 이들..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왜 하필..

그 방법밖에는 없었을까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간다.
바다로 가면 뭔가 길이 나오지 않을까?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전쟁.
끝이 있는 걸까요?




몸에 걸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껴입고,
폐허 속을 걸어간다.
남겨진 것은 같이 살던 개, 죽은 이웃, 노래하던 피아노.
삶을 이루던 것들과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바다로 가면 길이 있을 거야.
우리를 구할 배가 있을 거야.





왜 배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 앞엔
항상 낡고 작은 배가 올까



기억해야 해
항구에 도착해도 한 사람도 내리지 않는 배가 있어.



기억해야 해
가슴속에 사라지지 않은 구멍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눈물이 납니다.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을 텃새에 비유했어요.
표정을 잃은 얼굴들.
웃고 싶어도 웃을 수가 없어요.
훨훨 날고 싶지만 날개가 꺾였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쟁은 왜 하는 걸까요?


전쟁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이 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공감’ 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춘다면
전쟁은 덜 일어나지 않을까요?




전쟁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그림책.
생각보다 더 암담하고 슬퍼요.
그래서 더 전쟁이 실감 나게 느껴져요.
어딘가에 길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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