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면 멈출 수가 없어요.낡은 그 집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건축가 이야기.왜 나를 선택한 거지?쓸데없는 짓인 걸 알면서도 왜 비밀을 풀고 싶을까?. . . . . . . . 파리에 사는 건축가 뤼미에르.남을 위한 집만 해주고 정작 나에겐 해준 게 없다.스스로 고치고 만들어 나에게 선물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그에게 나타난 백 년은 족히 넘은 집.백여 년 전의 건축가는 왜 이런 색감이 있는 돌계단에 한쪽이 낮은 난간을 설치했을까?그의 눈에 들어온 이 집은 뭔가 다르다.이 집을 사기 위해선 집주인을 만나러 가야 한다.지금은 요양병원에 있고 그가 나를 초대했다.호기심마저 일어나며싼값에 집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초대에 응한다.~ ~ ~ ~ ~ ~정말 이 집이 있을까?책은 말한다.“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눈을 감고 느껴보세요.”작가님의 본업이 건축가답게 공간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보지 않아도 보이는 듯하다.그리고 빛에 대한 묘사는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이야기 또한 빨려 들어간다.크아~ 혼자 긴장했다 슬펐다.. 재밌다.책을 읽고 나니 집이 다르게 보인다.사람 사는 이야기가 머문 공간.추억이 깃든 공간.나에게도 집이 이런 느낌인가?이사를 자주 다녀서인지 집에 대한 애착은 없다.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곳.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렇게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면 좋겠다! 이야기를 만들어가야지!아이들이 기억할 수 있는 집으로 만들고 싶다.백희성 작가님의 < 빛이 이끄는 곳으로 >일단 읽어보세요.재미와 감동, 탁월한 문장, 그리고 건축 이야기.새로운 장르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