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그릇그릇 노란상상 그림책 106
김진희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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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관한 추억 하나쯤 가지고 있으신가요?

내 컵! 내 그릇!

아이들도 자기가 직접 만든 컵을 소중히 여기고,

선물 받은 컵은 애지중지 아낍니다.

내 추억이 담긴 그릇!

여러분들은 어떤 추억을 가지고 계시나요?

오늘은 추억에 관한 그림책 소개해 드릴게요.

 
추억은 방울방울이 아닌 그릇그릇입니다.

표지가 너무 귀엽습니다.

저마다 나를 상징하는 그릇들을 가지고 있어요.

아빠는 커다란 전골냄비를 엄마는 이쁜 접시를 동생은 손잡이 달린 냄비를

나는 컵을 들고 있어요.

어떤 추억들을 담겨있을까요?

이 디테일에 웃음이 났어요.

그릇을 소중히 아끼는 게 느껴져요.

이 풍경이 낯설지 않아요.

평범한 우리네 주말 일상.

아빠는 동생을 보며 짧은 낮잠을 자네요.

나는 딸기우유와 맛있는 방울토마토를 먹고 있어요.

엄마는 커피를 마시며 홈쇼핑을 보고 있어요.

이번엔 무얼 사시려나~

깜깜한 상자 속

그릇들이 하나씩 눈을 뜹니다.

여기는 어디지?

우리가 너무 낡아서 버리려나?

유림이 엄마가 홈쇼핑에서 나오는 그릇세트를 유심히 보더라고.

그릇들은 버려질까 두려워합니다.

왜냐면 추억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전골냄비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이 몸에 가득 새겨진 그을음을 보라고.

유림이 아빠와 난 떡볶이부터 해물찜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요리에 도전했어.

이렇게 버려질 리가 없다니까!

유림이 엄마가 결혼하기 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다는 디저트 볼.

지리산 소목장이 손수 만든 귀한 몸인 도마.

유림이 엄마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프라이팬.

각자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요.

박스 손잡이 구멍으로 바깥이 보여요.

푸른 산이 보이고 바다가 보여요.

그릇들은 바다에 버려질까 걱정해요.

과연 그릇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하지 못했던 그릇에 담긴 추억.

저도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신혼 그릇으로 준비한 밥그릇, 국그릇, 접시들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어요.

오래 함께 했구나.

설거지하다 깨지면 엄청 속상하더라고요.

친정집에 가면 엄마가 쓰던 오래된 그릇들도 추억이 돋아요.

아, 이 그릇을 썼었는데.

그 추억 회상하기가 참 재밌더라고요.

둘째가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접시들.

그곳에 담아주면 아이가 참 좋아해요.

내가 만들었어! 자신감도 뿜뿜하고요.

이 그릇들을 다른 그릇들로 대체할 날이 올까요?

아마 깨지기 전까지는 계속 쓸 거 같아요.

새로운 그릇 세트가 있으면 눈이 휙휙 돌아가지만

내 마음의 원픽은 여기 내 곁에 추억을 함께 한 그릇들입니다.

추억은 그릇그릇

재미나고 소중한 그림책으로 힐링했어요.

여러분도~ 추억여행 떠나보실래요?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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