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후의

맑은 공기를 마신 기분의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에 이어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이 나왔어요.

2편이 나올 거라 생각도 못 했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에 지은과 해인이 반갑습니다.



부모님을 잃은 슬픔에 백만 번이나 똑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가두고 다시 태어나야 했던 지은이.



메리골드에서 마법의 결계가 풀리고 비로소

나이 들어가게 된 것은 해인의 행복 카메라가

우연히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p.10)


해인과 지은의 러브라인을 기대했는데..

해피엔딩을 기대한 저의 예상을 깼습니다.

작가님의 큰 그림을 예상 못 했습니다.


마음 사진관을 읽고 나니 그다음 메리골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집니다.


정말 작가님의 상상력에 흥분이 됩니다.

해리 포터처럼 쭉~ 이어가서 힐링 소설계의 전설이 되시길 바랍니다.

힐링 소설이라 말하지만 저에게는 치유 소설이라 말하고 싶어요.

“나… 그동안 행복했네.”


불행하다 느낀 삶도 돌이켜보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서는

행복 사진과 미래사진을 찍어줍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진을 선택하시겠어요?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사연 만은 주인공들..

더 이상 마음 아프게 할 사연이 없다 생각했는데..

아직 남아있었어요.



보육원에서 자란 봉수와 영미.

딸 윤미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지만 막막하다.

되는 게 없다 생각하고 윤미에게 자신들의 불행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 함께 인생의 막을 내리려 한다.

마지막 여행을 가자하고 찾아온 곳은 메리골드.

이 아름다운 마을에 유일한 식당인 김밥 집에서

김밥도 먹고 사진관에 들어가 본다.

마지막으로 찍는 사진이 의미가 있을까?



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아름다운,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많아요.

오늘을 행복하게,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아요.

항상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가다 보니

현재의 행복을 잊고 사는 듯해요.


미리 앞서나가지 말고,

오늘을 즐기자! 오늘의 나를 사랑하자!


힐링을 넘어선 치유의 소설입니다.

어찌 이렇게 문장 하나하나가 철학적이고 마음에 와닿을까요?



올해의 힐링 소설로 추천드립니다.

그냥 읽어보세요.

왜 베스트셀러인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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