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파리
에리카 맥앨리스터 지음, 이동훈 옮김 / 마리앤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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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아니고 곤충 파리입니다.

아름다운 푸른빛을 띠는 파리.

파리라고 말하지 않으면 어떤 곤충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작가 - 에리카 맥앨리스터

 

곤충학자이자 런던 자연사 박물관 쌍시류 큐레이터이다.

평생에 걸쳐 작은 생물들에 흥미를 느껴왔다.

썩어가는 동물 사체에 들끓는 구더기들도 좋아했고, 고양이 몸 위에서

팔딱팔딱 뛰는 벼룩을 채집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도 했다.

전 세계 쌍시류를 연구해 왔으며 <BBC 라디오 4 시리즈- 해충은 누구인가?>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님이 얼마나 파리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보다 더 사랑하는 파리!

 


책 소개

 

이렇게 많은 파리를 본 적이 있으세요?

파리의 종류도 어마어마합니다.

이렇게나 많았다니!!

이렇게 표본으로 만들어 놓았다니!

 

 

지구상에 과학적으로 기록된 파리의 종수는 약 16만 종입니다.

발견되지 않은 종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간 1인당 파리목 곤충이 1,700만 마리나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안데스산맥 높은 곳에서도 200여 종의 야생종 및 아종이 자연 그대로 살고 있고,

지구 거의 모든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파리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곤충학자인 저자는 왜 파리에 대한 책을 썼을까?

왜 파리를 사랑할까?

 

 

파리는 세균을 옮길 수도 있고, 시체나 똥에 붙어있어... 뭐..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다들 싫어하시죠.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파리와 모기는 사라져야 한다!

쓸데없는 해충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지금부터 파리의 장점만 몇 가지 이야기하겠습니다.

(파리의 단점은 다들 아시지요.)

 

 

인간의 유전자 중 무려 75%를 가지고 있는 파리가 있습니다.

바로 드로소필리아 멜라노가스테르 라는 이름을 가진 과실파리입니다.

이 파리 덕분에 유전병, 약물, 유전자 조작, 환경 스트레스의 충격과 영향을 평가하기에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이 파리는 게놈 서열이 처음으로 2000년에 해독되었고 그덕에 3년 후 인간의 게놈 서열도 해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종을 지구에서만 연구하지 않습니다.

이 파리는 우주로 쏘아 올린 최초의 생명체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과실파리 연구소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통해 우주여행이 인간의 건강에 주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연구 중인 대단한 파리입니다.

 

 

파리는 분해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파리라는 분해자가 없다면 지구상에 배설물이 사람 무릎 높이까지 쌓였을 거랍니다.

 

 

초콜릿을 생산하는 카카오나무, 테오브로마 카카오 종의 유일한 수분 매개 생물은 바로 파리입니다.

이 나무는 복잡한 생식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노씨음'이라는 아주 작은 쌍시류만이 들어가서 수분 시킬 수 있습니다.

(수분 : 수술의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옮겨 붙이는 일, 바람, 곤충, 새, 사람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카카오나무의 수분을 파리가 시키다니!

초콜릿을 만드는데 한몫합니다.

 

 

꿀벌, 호박벌만 꽃가루를 옮기는 줄 알았는데 파리도 한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아갑니다.

꽃가루를 모으지 않는 파리가 오히려 더 많은 꽃가루를 옮길 수 있다고 하네요.

실속 있다. 너!

 

 

파리는 해충을 구제하는 능력 또한 뛰어납니다.

떠돌이 파리 유충은 진딧물을 잡아먹습니다.

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요.

수질의 지표가 되어줍니다.

 

 

이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니!

 

책을 읽어갈수록 파리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파리의 유충부터 다양한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파리 박사가 되는듯합니다.

재미있어서 읽으면서 빠져듭니다.

 

 

다른 동물이나 곤충에 비해 파리의 연구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파리의 연구가 진행될수록 입지를 다지겠지요?

 

 

저자인 에리카 맥앨리스터가 왜 파리를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집파리는 여전히 싫지만 다른 파리들은 관심이 갑니다.

 


파리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경우,

그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과연 인간이 파리만큼 중요한 생명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모양도 쓰임새도 다양한 파리!

곤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파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이 책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적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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