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
아니 바실리 지음, 에다 에르테킨 토크쇠즈 그림, 김경희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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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 마음대로 읽으면 안 되나요?"

심드렁한 표정으로 팔짱 끼며 할 말 다하는 꼬마가 연상되지 않으세요?



빨간색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 책에는 사랑스러운 동물 친구들이 나옵니다.

왜 사랑스럽냐고요? 귀여워서? 당연히 귀엽지만 그보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요.



 


우리 친구들의 내 멋대로 읽을 권리를 들어볼까요.

읽은 책을 잊을 권리를 주장하는 코끼리 콕콕이,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쌓아 두고픈 개미 바리바리,

여러 책을 한꺼번에 읽고 싶은 문어 빨판이

각자의 책을 읽고 싶은 방법도 다양해요.

 

동물 친구들의 공통점은 책을 사랑한다는 것!

책에 흠뻑 빠져 읽고, 아끼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읽는 내내 엄마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개미 바리바리는 겨울 동안 읽을 책을 쉼없이 나릅니다.

코끼리도 들어갈 만큼 넓은 집은 책으로 가득차 빈자리가 없습니다.

책을 읽는 것보다 모으는 것에 집착해서 아무리 주위에서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았죠.

 

겨울이 찾아오고 책 산꼭대기에 올라 생각이 잠깁니다.

"아, 이 많은 책 중에 읽어 본 건 거의 없는데..난 그냥 모으기만 했잖아."

"읽고 싶은 책이 바닥에 깔려 있으면 읽을 수도 없어." ㅠ

 

바리바리는 책을 한 권씩 읽든가, 아니면 책 산을 멀뚱멀뚱 쳐다보며 겨울을 보낼건가

둘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리바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당연히 책을 한 권씩 읽겠지요. 그러려고 책을 한가득 모았으니까요.

 

가끔 열정이 지나쳐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릴 때가 있죠.

바리바리는 겨울동안 행복하게 책을 읽으며 보내려 모으다가 책산을 만들었어요.

 

저도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서 책꽂이에 꽂아놓고 바라만 볼 때가 많아요.

책을 읽고 싶은 마음, 책을 소유하고 있다는 뿌듯함.

그러나 읽을 시간은 주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죠. ㅋㅋ

 

바리바리를 보면서 앗, 내 모습이다. 책 욕심내고 안 읽고 쌓아만 놨네. 반성했습니다.

저도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한 권씩 읽어야겠어요.

 

 

책을 읽는 동안 흐뭇해지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공부 보다는 책을 읽고 싶은 아이,

책은 읽었는데 내용을 잊어버린 아이,

같은 책만 재밌다고 보는 아이.

 

작가님도 이런 아이들을 보며 글을 쓰셨겠죠!

 

책을 읽고 나서 "사랑스럽다!" 한마디가 떠올랐어요.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늘 바라는데

이 책에 그런 마음들이 녹아있어요.

 

책을 한번이라도 읽었던 친구라면

책을 사랑하는 친구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랑스러운 책!

여름 방학대비 미리 준비하셔도 좋을 책!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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