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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싶은 기분 - 요조 산문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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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3

어제까지 신임교에서 신학기연수에 참여하느라 너무 지쳐서 그만 새까맣게 잊고있다가, 오늘 아침 마음산책 측에서 보내주신 문자를 받고서야 기억이 났다.

(아! 오늘 요조작가님 신간도서 북토크였지..!)

점심경 영화를 보려했기에, 아침에 급히 나가느라 사인을 받지못했던 책인,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와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을 들고 나오지 못한 것은 무척 아쉽지만..

북토크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 졌다.
마음에 와 닿은 북토크 내용을 공유해본다.

- 무언가를 만지거나 만짐당한다는것은 좋아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므로, 만지고싶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다만 그 과정에서 만짐/만져짐으로 그 누구도 상처나 피해받지 않으며 만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새 앨범 수록곡 UnKnown Horses / 이름없는 , 무명의 그들을 기억하는 방식

- 책독자들을 더 따뜻하게 어루
만질수 있는 책이 될 수 있게 해주시겠다 하여 감동🥰

- (독자질문) 대화를 통한 만지고싶은 순간들

- (독자질문에 대한 답변) 나는 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 타인보다 더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므로 내가 생각하는 나는 실제 나와 거리가 있을 수 있다. - ; 작가님뿐 아니라 나에게도,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내용이라 의미있었다.

작가님의 에세이들을 읽어오며 그 사유와 시선 안에 함께 성장해나가고프다.
오늘 북토크를 통해 작가님의 진심을 엿보았고, 고양이 덕질을 하시는 귀여운 면모를 마주했다. 작가이시지만 옆집 언니 같은 귀여우시고 애정어린 작가님..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자로서, 좋은 서평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수현이란 이름을 가진 이로서 더 책임감있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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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인간얼마 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 질문에 신중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나의 모습은 모두 영상으로 촬영되었다. 한두 질문을 마친 뒤 인터뷰어가 말했다.
"요조 님, 말씀하실 때 ‘정말‘, ‘너무‘라는 말 조금 덜 쓰려고 노력하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조금 무안해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면서 ‘정말‘과 ‘너무‘라는 말을 그렇게 많이 쓰는지 조금도 의식하지 못했지만 내가 그 두 부사를 자주 쓴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언어는 뭐지. 어떻게 나는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거지. 이 언어를 읽는 일은 어디에서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새해를 맞았다. 그때만 해도 이 책의 제목이 『만지고 싶은기분이 될 줄은 짐작도 못 했는데,
글을 거두어 멋진 책으로 만들어주신 마음산책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나를 만져준 사람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싶다.
간혹 책이 읽는 사람을 어루만지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

을 알고 있다.
이 책이 당신을 그렇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3년 1월혜화동에서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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