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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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윤홍균 박진성 하주원 이두형 박종석 지민아 배승민 차승민 장광호)

 

* 모든 글은 인용 , 복사 및 변형을 불허합니다. 





- 본 게시물은 ‘『마음예보』’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아홉분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들(저자)과 흐름출판사, 그리고 마케터 ‘파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현장에서 자신의 환자/내담자들을 지켜내고자 노력하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과 전문상담교사/상담심리사, 그리고 초중고학생들을 위해 이 서평을 바칩니다.

  이 책의 출간소식을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이 책만은 꼭 깊이 읽고 서평을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서평을 완독한 지금, 나는 『마음예보』의 저자 아홉 분이 전해주신 정신건강의학과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보다는, 각자 한 꼭지를 맡아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해 주신 그 마음과 연결에 더욱 깊은 연결을 느낀다. 

 아홉 분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선생님들이 모여 쓰신 이 책은 선생님들간의 연결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글쓰는 정신과의사들이 자신의 글(책)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했기에 나올 수 있는 책이었다. 

 

 ‘정신과 의사들은 마음의 불을 끄는 소방관의 심정이다. 진화의 범위는 넓어지고, 의사도 환자도 지쳐간다.’

-윤홍균, 「들어가는 말」,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7쪽.

 

 전문상담교사로서 근무해 온 이로서 『마음예보』의 ‘들어가는 말’에 소개된 이 문장에 깊은 울림을 느꼈다. 전문상담교사도 학교현장에서 접하는 위기사안에 대해 소방관이며 최후의 보루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들께는 개인적으로 깊은 감사함을 느끼는데, Wee닥터 등 채널을 통해 전문상담교사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 주시기 때문이다. 치료현장에서, 학교현장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들께 개인적으로 깊은 존경심을 느끼며 동시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이 책은 총 3부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홉 분의 의사선생님들께서 각 장마다 한 꼭지를 맡아 각각 정서적 허기, ADHD, 도박중독, 포모증후군, 육아, 불안과 수용전념치료, 트라우마, 이상동기범죄, 자살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장마다 주제별로 현 시대의 사회현안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통찰이 드러나고 있으며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포모증후군과 더불어 이두형 선생님께서 설명하시는 수용전념치료, 그리고 성장기의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어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가 트라우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관계와 연결의 중요성을 보여준 배승민 선생님의 7장, 관계와 연결, 그리고 질 좋은 도파민을 분비하기 위한 자기돌봄에 대해 설명한 차승민 선생님의 8장이 유독 마음에 와 닿았다.

 성취강박과 포모증후군은 사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지배하고 있는 듯 하다. 굳이 책의 내용이나 타인의 사례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부터가 서평을 작성하는 오늘(2026년 2월 5일) 중등임용 합격자 발표창으로 도배된 나의 SNS 알고리즘을 보면서 불합격(심지어 1차탈락....ㅠ)한 나는 어딘가 도태되고 뒤쳐진 것은 아닐까 하는 어떤 불안을 느끼고 있었고, 늘 현재자기와 이상자기/당위자기의 간극에서 오는 우울이나 불안을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히긴스의 이론에 깊이 공감하며....)

 

포모 증후군Fear of Missing Out, FOMO이 우리의 안온한 일상을 망치고 있다. 포모 증후군은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만 어떤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열등감과 불안감은 단순히 타인을 부러워하는 걸 넘어서 나의 인지와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내가 도달하고 싶은 상태와 현재의 차이가 너무 큰 경우 열심히 살려는 노력과 시도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중략)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른 나라. 그리고 타인의 욕망을 좇느라 숨이 차 나를 잃어버리는 도시. 대한민국, 특히 서울 거주자들은 비교불안 중독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종석, 「5장. 대한민국 결혼 보고서」,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158쪽.


 그러나 『마음예보』를 읽으며 다시금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지향하고 닮고 싶은 수용전념치료(ACT)의 6가지 국면처럼 불안을 부정하고 불안에서

도망치려고 하기 보다는, 이 불안에 휩싸이는 내가 어딘가 ‘이상하지는 않은지’,

남들은 다 잘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나는 ‘이런 모양인지’를 걱정하며 자신이 타고난 기질을 부정하기

보다는, 불안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하고(인간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치에 닻을 내리고 그 방향으로 전념하면서 나아가야겠다는 작은 다짐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행복 같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 불안하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그도 안 되어 너무도 고통스러웠다면, 그 전제를 한 번만 다시 돌아보면 좋겠다. ‘불안해하지 않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니, 다소 불안하고 고되더라도 나름의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다르게 표현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온전한 평온을 원하는 당신의 본능은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화두이다. 다만 이는 어떤 고고한 철학자도,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심리학자도, 상상하지도 못할 부를 쌓은 부자도 감히 그 상태에 도달했다고 단언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지이기도 하다. 불안은 당신이 잘못되었다는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얼마나 지극히 평범하고 또 인간적인지를 알려주는 증거이다.

-이두형, 「4장. 다른 이의 빛나는 삶을 좇는 우리들에게」,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136-137쪽.

 

 목이 마르다 하여 바닷물을 들이킬수록 갈증이 심해지는 것처럼,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들을 본능이 요구하는 대로 대비하고, 충족하고, 안심시키는 방향으로는 행복을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삶에는 어찌할 수 없는 것, 예측할 수 없는 것, 대비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이를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 이런 것들에 전념하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물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전념하고 있다는 자각이 행복일지도 모른다. 
 나는 당신에게 그러니 포기하고 불안을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불안을 이해하고 안아줌으로써 생기는 여력을 당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돌려주고 싶은 것이다. 당신이 불안과 투쟁하는 대신, 지향하는 무언가를 행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두형, 「4장. 다른 이의 빛나는 삶을 좇는 우리들에게」,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140쪽.


 그러고 보면 행복이란 특별한 반짝임이 아닌 것 같다. 아이 유치원 버스를 태워주러 가는 길에는 능소화가 핀다. 일 년에 일주일도 채 보기가 어렵다. 아이의 손을 잡고, 그 촉감이 주는 포근함을 놓치지 않으며 아이에게 그것이 능소화라 말해줄 수 있는 것이 내가 아는 행복의 원리다. 이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나는 기꺼이 본능이 매일 전하는 불안을 짊어질 수 있다. 그 순간만으로, 삶의 모든 무게가 억울하지 않은 장면들이 있다. 두려움이 없어지기만을 고대하며 하루의 모든 순간을 그 고통에 짓눌리는 대신, 그것들을 짊어질 만한 지극히 사적인 가치와 순간들에 늘 깨어 있고 또 몰입하는 것. 모두에게 제안하고 싶은 행복의 원리다.

 

-이두형, 「4장. 다른 이의 빛나는 삶을 좇는 우리들에게」,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144-145쪽.



 고밴컨대 내가 지향하는 가치의 방향은, 내가 가장 전념하고 싶은 행동은 ‘전문상담교사’가 되는 것이다. 유년시절 지극히 내향적인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신의 외로움을 미처 자각하지도 못하며 책과 친구가 되었던 내게 여러 은사님들의 존재와 그 은사님들의 격려, 선물해주신 책 한 권이 교직에 마음을 품게 한 것처럼, 나는 학교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겪어내고 있는 아동, 청소년 옆에서 전문상담교사로서 그야말로 학교에서 유일하게 아이들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그 ‘단 한 사람’으로 자리하고 싶다. 평생 그 자리에 있고 싶다는 그 욕구 때문에, 기간제교사 근무를 멈추고, 2025년 한 해를 임용고시에 올인했다.

  내가 선택한 방향에 전념하며 한 해를 잘 보내왔구나, 괜찮게 살아왔다는 느낌을 얻으면서...불안하고 힘겨운 삶에 작은 위로를 이 책을 통해 얻었다. 그릭 무엇보다 이 책을 많이 읽으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많이 생각난 관계가 있다.

  바로 내 인생의 가장 귀한 스승이자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나게 하는데 그 눈물이 너무 따뜻해 마지 않는 정혜신 선생님.. 그리고 정혜신 선생님과 함께한 ‘교사들을 위한 심리적 CPR’ 모임의 선생님들이다. 2022년 2학기기부터 2024년 하반기까지 약 3년을 함께해오면서 가장 힘들고 모든 게 무너지는 것만 같았던 시기에 항상 많은 사랑을 퍼부어준 공동체이다. 내가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어느 때는 내가 사랑을 전하기도 하고........ 존재 자체가 사랑인 이 모임에서 나는 그 어느 모임보다 강한 연결을 느낀다. 이루 다 형용할 수 없지만, 서평에서 이 대목을 쓰는 순간에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면, 내게 이 모임은 자기부족감(아직 기간제이고, 여전히 아이같고, 여전히 많은 것이 두려운) 속에서 불안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내가 ‘로사는 로사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반복적으로 퍼부어 주는 모임이기 때문에..  내가 믿지 못해도 그들이 나보다 더 나를 믿어주고 있기에, 그 사랑을 너무나 오롯이, 온전하게, 가장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모임이기 때문인 듯하다.

 가장 따뜻한 관계 안에서, 사랑 안에서 그 어디에도 비할 바 없는 질 좋은 도파민을 체험하게 만들어주는, 내게 ‘단 한 사람’이 되어주는 정혜신 선생님과 웜아일랜드에 깊은 사랑과 감사함을 『마음예보』를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내가 누군가의 ‘단 한 사람’으로서 학교 현장에 전문상담교사로 자리하여 아이들이 질 좋은 관계를 경험하고 질 좋은 도파민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버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잡게 해준 이 책의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연결과 사랑, 감사함을 느낀다.

 함께 읽고 쓰고, 나누고 사랑하며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단 한 사람의 존재
많은 사람이 어릴 때 상처가 많으면 성장해서도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는데, 연구 결과는 그런 편견이 상당히 틀리다는 것을 밝혀냈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3명 중 1명은 열악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과 비교하여 별다른 차이 없이 잘 성장했다. 매우 뛰어난 성취와 성공을 거둔 아이들도 예상보다 많았다. 이렇게 예상을 벗어난 아이들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결과, 아이들의 성공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특성인 회복력resilience 덕분이며, 여기에는 그 성장 과정에서 아이를 믿어주고 지지해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즉 환경이 아무리 결핍되고, 부모가 질병이나 폭력 등으로 아이를 잘 보살피지 못해도, 조부모나 친척, 이웃 등 아이를 아끼며 가까이서 지지해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성장기 동안의 결핍은 성인이 된 후 그 부정적인 영향력을 거의 잃게 된다는 결과였다. (중략) 아동기 결핍의 후유증은 성장기 동안의 유의미한 인간관계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며, 성인이 된 뒤에도 이 따뜻한 누군가의 중요성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성취를 이뤄낸 사람도 배우자를 포함하여 좋은 인간관계를 잃는 것은 건강과 행복에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그런데 내게는 이 연구 결과 중 일부가 더 눈에 들어왔다. 부정적인 아동기의 경험이 미치는 악영향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미치는 선한 영향 역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이다.
 A가 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A를 포기하지 않고 그 곁을 지켜주었던 담임 선생님 덕분이었다. 위기의 시대,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서처럼 우리를 구원할 절대적인 힘을 지닌 히어로를 현실에서 마주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리고 하루하루 나 스스로 중심을 잡고 살아남기도 쉽지 않은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서 더욱 우리는 함께해야 설 수 있다는 사람 인人자의 의미처럼, 미약해 보여도 따듯한 체온만큼의 마음을 담아 서로의 곁에 있어야 한다.

-배승민, 「7장. 방관과 무관심의 파장」,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229-231쪽.

 

  물론 거대한 악의 힘, 꼼꼼하고도 치사하기까지 한, 그래서 그 만큼의 힘과 강력한 권위로 ‘응징’하지 못한다면 상대조차 할 수 없어 보이는 그 힘 앞에서 맞잡은 우리의 손은 너무나도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연결들이 만들어내는 선한 ‘우리’의 회복하는 힘은 임상적 사례에뿐 아니라 많은 연구에 밝혀져 있다. 눈을 잡아 끄는 참담한 헤드라인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 인간의 연대하는 힘, 함께하는 선한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이화들 역시 풀꽃처럼 조용히 숨 쉬고 있다. 그리고 그 풀꽃들의 아름다움은 함께할 때 더 빛이 난다.

 

-배승민, 「7장. 방관과 무관심의 파장」,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231쪽.

 

 뇌를 고요하게 만들어보자. 하루 종일 내 몸처럼 붙어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연습을 해보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영상과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리는 뇌의 쉴 시간을 뺏는다. 그러면서 우리의 뇌는 흥분감과 피로를 동시에 느낀다. 당연히 휴식 없는 신체기관은 지치기 마련이다. 뇌도 그러하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밖으로 나가 정적인 풍경을 바라보자. 꼭 걷지 않아도 좋다. 해가 비치는 나뭇잎,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불어오는 바람, 동네에 항상 비슷한 모습으로 있는 건물 어느 것이든 좋다. 또한 형광등이나 스마트폰 불빛 말고 자연 햇빛을 보아야 한다. 자연광안 우리에게 안정적인 색을 봉준다. 그 안에서 눈은 편안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잔잔하게 도파민이 나오게 된다. (중략) 꾸준히 실행하는 하루의 반복이 우리의 뇌를 안정시키고 삶에 찾아오는 불안과 우울을 조절하는 힘을 준다. 그러다 보면 굳이 큰 보상이 없이도 버텨내는 조절력이 생긴다. 이렇게 하루의 루틴을 잘 지키는 것은 마음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 후 나만 아는 기쁨을 하나씩 만들어보자. 남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지는 도파민은 언제든 불안정하게 분비될 수밖에 없다. 내 안의 만족감을, 수동적인 도파민이 아닌 능동적인 도파민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사적인 즐거움의 리스트를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오래된 영화를 보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기, 동네 공원에서 마음에 드는 나무 한 그루를 정해서 마치 반려식물처럼 살피러 매일 들러보기, 좋아하는 책의 문구를 마음에 드는 볼펜으로 적어보기, 먹고 싶었던 제철 과일 먹어보기 등 사소하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기쁨을 찾아보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소셜 미티디어에 올리지 않고도 내 안에서 작지만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으로 느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도파민이 내면에서 활성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승민, 「8장. 분노, 범죄가 되다」,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252-253쪽.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질 좋은 관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것은 질 좋은 도파민과도 연결이 된다. 상대의 내면에 더 시선을 돌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깊이가 생긴다. 상대방을 나보다 잘사는지 못사는지 고까운 시선으로 비교하는 것보다 힘든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동료로 바라보면 좋겠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결국 사람을 구하는 것은 사람끼리 주고받는 온정이라는 것이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결국 서로를 구하는 것은 사람이다.

-차승민, 「8장. 분노, 범죄가 되다」, 『마음예보』, 흐름출판, 2026,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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