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공연을 보고 작년에 구입했던 원작 희곡집 <눈 뜨는 봄>을 일독하며 드는 생각은..작년에는 안타까움만이 가득했던 반면 오늘 공연을 통해 젊은이들의, 학생들의 눈을 가린 어른들의 모습이 더 선명히 보였다.벤들라에게 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은 그녀의 어머니, 모리츠에게 그저 거절의 답변을 보낸 멜키어의 어머니, 아들을 소년원에 보내야한다고 주장하던 멜키어의 아버지, 혁대로 자녀를 때리던 마르타의 아버지, 집밖으로 아이를 내몰고 만 일세의 부모, 모리츠의 자살을 야기한(진급 가능한 아이를 낙제시킨) 학교 교장과 교사들.그 어른들의 행패 속에서 그 봄에 가장 상처받는 것은 아이들이지만..그럼에도 아이들은 자줏빛 여름을 다시 마주하며 그 아픔 위에 새로이 피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