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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캔드리와 아이린 레스필드. 둘은 모두 ‘백인’의 외양을 한 흑인으로서 그들의 외양과 다른 핏줄, 인종적 정체성으로 인해 내면 깊은 곳에서는 괴로워하는 인물이었다. 비록 겉으로는 파티를 열거나 참석하는 주체로서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을 누리는 것 같이 보일지라도……..
책장을 덮은 지금도 여전히 나는 클레어 켄드리의 ‘패싱’ 행위를 비난할 수 없다. 쓸 수 있는 가면을 쓰고 무언가를 누리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욕망이기에…….. 아이린 레드필드가 끝끝내 ‘벨루’에게 아이린의 진짜 혈통(인종)을 공개하러 찾아가지 않았던 데는 결국 결국 그녀 ‘인종적 정체성’에 매여 있는 존재로, 분명 그녀는 흑인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나 오히려 그 흑인사회에서의 유대감, 연대감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아이린 역시 어느정도는 패싱의 이득을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으니 그 모든 것을 비난하면서까지 클레어를 위험에 몰아넣고 싶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나 후반부 클레어와 브라이언의 관계로 인해 아이린의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클레어의 남편인 존 벨루가 찾아와 클레어를 모욕할 때 시종일관 두려움없이 벨루에게 맞서던 클레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동시에 패닉을 겪는 아이린과, 그런 아이린의 모습을 통해 어느정도 상황을 짐작하면서도 모른 척 냉정을 유지하고자 애쓰는 브라이언에게 놀라움이 들었다. 1920년대 미국 사회에서 흑인으로 태어난 이에게 삶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 생존은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영화를 보고 해설을 들으며 더욱 깊이 사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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