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를 타고 SE (2disc) - True Classic Series
스탠리 도넌 외 감독, 데비 레이놀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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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기교에 가까운 몸동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어떻게 이런 안무를 인간이 할 수 있을까. 순간순간의 경이를 보면서 다른 영화장르와는 차별적인 뮤지컬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영화다. 영화 내용은 단순하다. 러브라인도 단순하다. 개연성은 별다르게 필요치 않다. 다만 뮤지컬을 어떻게 영화화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음악을 즐겨듣지는 않지만 뮤지컬영화는 좋아한다. 원체 매력적인 장르인것 같다.) 이 영화속에서는 화려한 무대배경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묘기에 가까운 동작에 의존한다. 그래서 지금 뮤지컬영화들의 화려함과는 차별적인 재미를 준다.(현대 뮤지컬 영화들은 대부분 컷편집이 환상적이다. 그 연결이 어떤 판타지영화보다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것은 단지 그 뿐만은 아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라는 소재를 영화 내에 절묘하게 버무려 낸 것.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상황 속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차라리 내면 안 되는) 무성영화스타가 유성영화에 도전하는 아이템은 관객을 단숨에 당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디어였다.(이 아이러니!) 아이디어를 단순하게 풀어낼 수 있는 뮤지컬장르와 절묘하게 조화로운 이 영화는 기획과 기술이 만나 영화사에 획을 그을 명장면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관객의 머릿속에서 언제나 유쾌하게 그려지는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꿀꿀할때 보면 좋은 영화다.) 예전에 보았을때는 단지 웃느라 숨가뻤는데 다시 보니 굉장한 장점을 가진 영화였다. 영화적 상상력은 그래서 어떤 조합이 이루어지는 지가 관건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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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레미제라블 : 한정판 디지북 (2disc: BD+보너스 OST)
톰 후퍼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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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까?
먼저 뮤지컬보다 원안 스토리가 절묘하다는 사실에 놀랍다.
장발장이 역경 속에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면 그 안에 성경적인 진리가 우리 인생과 어우러져 흘러나온다.
팝틴의 애절한 자녀사랑의 모습 역시 처절한 삶 속에서 감정적으로 심금을 울린다.
그리고 프랑스혁명기의 시대상까지 어우러져 현실감과 역사성 그 안에 숨쉬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보여진다.

영화로 돌아가서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박자와 음정을 가지고 글자적인 표현 이상의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음악성을 최고조로 올려서 서로의 감정의 부딪침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낸다.
스토리 포인트들마다 선행되는 음악들이 있고 그것들이 어느 부분에서는 지루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완벽하다.
화려하지도 않고 현실감이 넘치지도 않지만(여기서 조 라이트의 '안나카레리나'와 비교된다) 우직하게 영화는 관객의 마음에 흘러들어간다.


아쉬운 점은 뒷부분의 젊은이들의 사랑얘기가 와닿지 않는 어떤 전형적인 캐릭터와 이야기에 그친다는 것.
그전에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 주었다면 뒷이야기들도 힘을 받았을 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원작에 기대는 부분이 많고 형식상 신선한 강점으로 인해 성공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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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롭 마샬 감독, 니콜 키드먼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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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창작자의 환타지를 인위적으로 구성했다는 게 흠이다.

특히 여성들로 가득차 있는 귀도의 세계가 마치 모든 감독들을 통틀어 묶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은 두려움-하지만 욕망의 측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성적인 판타지가 아닌 영화를 향한 욕망을 다른 방식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영화 내용 중에 영화는 말하면 말할수록 부서진다는 말이 와닿는다.

언어와 사고로 분석하는 영화가 영화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영화적 언어는 언어 이전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영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독립적인 질료다.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그것을 해석하지 않고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꿈을 통해서 기억을 통해서 심연의 무의식과 환상들을 통해 언어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무언가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그것의 지배아래 살아간다. 그런 영화적 이미지...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굉장한 매체이다. 그런 접근없이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 그래서 이 영화의 리메이크는 의미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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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아톰 에고이안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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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야기의 매체가 아니다.
이 영화는 확실히 반전이 있다.
남편의 바람기를 의심한 아내가 클로이라는 창녀를 고용하면서 남편에 대한 의심이 점점 심해진다.
그리고 그의 행동들을 보며 분노하고 가정은 파탄에 빠지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의도적으로 아내에게 접근했을 뿐, 그 과정은 거짓이다.
그녀는 아내를 사랑한다. 그리고 아내에게서 버림받았을 때 그녀는 목숨마저 포기한다.
하지만 관객에게 던지는 것은 무엇인가?
의심은 의심을 부른다?
아니면 그저 속고 속이는 관능적인 눈요기인가?
영화는 현실을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을 담아내야한다.
그리고 그려낸 현실이 관객들을 거울처럼 비춰줘야한다.
그런게 없는 영화는 공허함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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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티켓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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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화백의 허허 동의보감 시리즈 첫작품에 투자했다. 동의보감 생각만 해도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만화로 보면 얼마나 재미있고 술술 읽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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