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레미제라블 : 한정판 디지북 (2disc: BD+보너스 OST)
톰 후퍼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까?
먼저 뮤지컬보다 원안 스토리가 절묘하다는 사실에 놀랍다.
장발장이 역경 속에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면 그 안에 성경적인 진리가 우리 인생과 어우러져 흘러나온다.
팝틴의 애절한 자녀사랑의 모습 역시 처절한 삶 속에서 감정적으로 심금을 울린다.
그리고 프랑스혁명기의 시대상까지 어우러져 현실감과 역사성 그 안에 숨쉬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보여진다.

영화로 돌아가서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박자와 음정을 가지고 글자적인 표현 이상의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음악성을 최고조로 올려서 서로의 감정의 부딪침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낸다.
스토리 포인트들마다 선행되는 음악들이 있고 그것들이 어느 부분에서는 지루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완벽하다.
화려하지도 않고 현실감이 넘치지도 않지만(여기서 조 라이트의 '안나카레리나'와 비교된다) 우직하게 영화는 관객의 마음에 흘러들어간다.


아쉬운 점은 뒷부분의 젊은이들의 사랑얘기가 와닿지 않는 어떤 전형적인 캐릭터와 이야기에 그친다는 것.
그전에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 주었다면 뒷이야기들도 힘을 받았을 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원작에 기대는 부분이 많고 형식상 신선한 강점으로 인해 성공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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