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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롭 마샬 감독, 니콜 키드먼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창작자의 환타지를 인위적으로 구성했다는 게 흠이다.
특히 여성들로 가득차 있는 귀도의 세계가 마치 모든 감독들을 통틀어 묶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은 두려움-하지만 욕망의 측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성적인 판타지가 아닌 영화를 향한 욕망을 다른 방식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영화 내용 중에 영화는 말하면 말할수록 부서진다는 말이 와닿는다.
언어와 사고로 분석하는 영화가 영화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영화적 언어는 언어 이전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영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독립적인 질료다.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그것을 해석하지 않고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꿈을 통해서 기억을 통해서 심연의 무의식과 환상들을 통해 언어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무언가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그것의 지배아래 살아간다. 그런 영화적 이미지...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굉장한 매체이다. 그런 접근없이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 그래서 이 영화의 리메이크는 의미가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