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아일랜드
마이클 베이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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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를 보면서 마이클 베이의 연출력의 허접함을 느낀다.
영화를 무슨 한 편의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하는데 어떤 내러티브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
그 카메라워킹과 구도, 미장센들을 통해 어떤 느낌을 그려내는 것 또한 아니다.
그저 패턴화된 이미지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듯한 샷들의 이용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고

그다지 좋아보이지도 않는다.
그런 연출적인 구멍뿐만이 아니라 캐릭터상에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는데
너무나 플롯 포인트로 인물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이완 맥그리거를 돕는 남자를 죽이는 것-이후에 그 문제로 경찰과 얽히기 위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
나머지 트론들을 풀어주기 위해 정교한 스토리를 짜는 이완 맥그리거-그저 패턴화된 영웅물의 방법일 뿐 이완 맥그리거의 캐릭터가 구축된 모습과는 상관이 없다.
용병이 갑자기 투사로 돌변하는 것-잔인하게 더 많은 인간들을 죽이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인물이 갑자기 인간 생명의 본질을 득도한 듯하게 보이는 장면은 납득조차 안된다.
의사가 이완 맥그리거를 직접 잡는 것-그저 마지막 대립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이다.

이 외에도 스토리와 연출이 제대로 규합되지 못해서 한편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어느부분에서는 즐기는 것도 안되고-으로 그치기에는 이 이야기 자체가 인간생명신경윤리적인 철학의 많은 부분들을 건드리는 소재이기에 부족하고 부족하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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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아이 엠 넘버 포
D.J. 카루소 감독, 알렉스 페티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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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게 된 영화였지만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고 늘어지는 부분들이 간혹 있었지만 액션씬은 훌륭했다. 특히 악평이 많은 이영화는 트왈라잇과 해리포터의 짝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해피 포터와는 근본부터가 다른 시작점을 보일 뿐더러(이 영화는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는 외계인과의 싸움이다.) 트왈라잇의 어설픈 액션과 유치한 대립구도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심플하다. 단지 제거해야하는 자와 그들을 없애야하는 자와의 싸움일 뿐이다. 외계인들은 사실 말도 잘 못한다. 그래서 이 영화가 재미있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며 급속도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단점은 중간 부분에서 주인공의 호위무사가 납치되는 이야기를 설정했는데, 인과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략한 흔적이 역력했다. 서프라이즈의 기능을 하려면 앞에 깔아주지 않더라도 외계인정도의 능력이 되는 자가 납치한다는 설정이 맞지 않을까?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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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링컨: 뱀파이어 헌터 - 콤보팩 (2disc: 3D+2D)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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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무르 맘무크감독의 전작인 원티드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 작품도 기대했다.

하지만 3류배우들과 허접하고 엉성하며 포인트를 잡지 못한 스토리 그리고 지루한 액션씬들은 거의 최악이었다.

영화평론가들 중 이 영화에 좋게 평점을 준 사람의 글을 다시는 신뢰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의 초반의 느낌은 주성치의 소림축구같은 느낌이다.

뱀파이어를 잡는 헌터를 기르기 위해 사람을 찾아 다니는 뱀파이어.

시종일관 톤이 그런식으로 가고 차라리 코미디로 흘러갔으면 괜찮을 법하다.


하지만 링컨이라는 인물의 일대기와 감동적인 코드에 맞추려다 보니 갑자기 '서프라이즈'(TV프로그램)이 된 느낌이었다.

링컨은 뱀파이어헌터였다라는 식의 재연드라마.

영화가 갑자기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자 황당한 뱀파이어헌터라는 소재와 역사속 인물인 링컨은 매칭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동을 주기위한 과정과 플롯의 어이없는 극복(영부인이 왜 사로잡히지 않지?)들은 돌의 티처럼 남아 버렸다.

돌의 티가 있어도 뭐 별 상관은 없겠지만...

이런 전체적인 언발란스가 영화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재미있을 법한 소재였는데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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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루퍼
라이언 존슨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UE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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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는 신선했지만 후반의 이야기를 제대로 못 끌고 간게 아쉽다.
전지적 시점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야기가 구심점을 중심으로 합쳐지지 않는다면
다소 산만해지고 액션과 SF라고 보기 어렵게 한적한 농장에서 관객들과 같이

브루스 윌리스를 기다리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적 설정과 이야기의 아이러니-결국 내가 나를 죽여야 되는 상황에 이르는 과정의 끈은 놓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의 흥미를 어떻게 하면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단계적 정보공개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던져주면 흥미를 잃고 너무 많이 던져주면 김이 새는데...
어디까지가 적정선일지 그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영화였다.
아니면 너무 초반부터 까준게 아닐까?

그리고 지나치게 도덕적인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흠이다.

그 내용 때문이 아니라 선택한 방법과 희생이 작위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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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세계 여행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 빅토르 앙드레 외 출연 / 필림21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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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탄생한지 몇년지나지 않아 나온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은 그 시대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왜냐면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의 도착>을 처음 관람한 카페 안의 관객들은 기차가 오는 방향의 모든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실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도망쳤다는 후문이 있다. 그때부터 영화는 실제 현상을 담아내지만 그것은 단지 영화속의 현실이라는 한계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달세계 여행>은 이와는 다르다. 지금까지 기록영화의 성격을 가졌던 이 시대의 영화를 현실 너머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했다. 우주선, 외계인, 우주, 달, 별 이런 SF적인 요소를 실제로 담아 내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영화속에 저런 것이 담겼을까 흥분했을 것이다.(하지만 어느정도 연극적인 무대, 분장, 의상 등 기절할 정도의 완벽성은 아니었을거라 생각된다.) 영화라는 것이 담아낼 수 있는 한계를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는 영화다.

 

 요즘 보았을 때도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다. 달의 의인화, 외계인과의 액션(펑펑 터지는 외계인의 죽음은 나중에 후대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된다.)은 인상깊다. 하지만 아직 카메라의 다양한 각도와 샷의 크기를 시험해 보지 못했던 것, 무언극의 형식을 가지지만 정확한 전달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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