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Air 16GB 실버(앞면 화이트) + 알라딘 전자책 2만원 구매권 - Silver(실버, 앞면 화이트) 2014 출시 신형 태블릿PC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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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어 너무 가벼워서 전자책 읽기에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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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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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확실해야 하고 판단은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111
강아지가 여러마리 태어났다. 개중 보리라는 강아지만 주인의 집에서 살아간다.
커가면서 개의 시각으로 인간들의 우매함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그런 것도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해서랄지
단지 개의 시각을 빌려 통찰한다.
주인의 죽음을 겪고, 도심지로 이사를 가는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동네 개들의 사라짐과 죽음을 겪는 이 이야기의 최종 목표지는 소멸에 대한 서글픔이다. 개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썼으나 인간들과의 유대보다는 변화와 성장 그리고 쇠락의 이야기를 따른다. 뭐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동물들을 주로 다루었던 기존의 작품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홀스또메르)보다는 묘사가 특이하다. 그러나 동물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죽음에 대해 모른다는 것, 현실에 집중한다는 것에서는 이 개 역시 개다운 모습을 보이나 글쓴이의 감정이 이입되어 사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캐릭터를 설정해야 이런 인위적인 느낌들을 지워버리고 인간과 개의 이야기 속에서 개들을 대변할 수 있을까? 개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가 소설을 쓸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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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 초회 특별 한정판 (2disc) - 콘티북 + 시나리오북 + 캐릭터엽서
한재림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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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도 그리 깊지는 않은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의 요소들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작년에 흥행했던 <광해>보다 이야기만 보았을 때는 더 재미있었다.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사극과 팩션이 결합하면 흥행하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 그래서 왜 관상이 흥행했는지 몇 가지를 놓고 분석해 보겠다.

한국적인 정서 속 흔히 보지 못했던 소재를 살리다.
어떻게 하나의 소재로 이렇게 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관상쟁이가 서울에 올라와 관상을 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관상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점치고 주인공 자신은 그 재주로 팔자를 펴보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동력을 가진 이 이야기라는 점이 먹혔다. 영화 속에 관상이라는 라는 소재의 중요도와 함께 신선함 통일성, 플롯과의 조화가 썩 좋았다. 그리고 관상이라는 소재는 한국관객들에게 친근하다. 그리고 그 소재를 흔히 좋아하는 권력암투에 섞어넣어 마치 역사의 한 부분인 양 드라마틱하게 끼워넣었다. 이것이 관상이 흥행한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로 살펴볼 것은 우리나라 정서에 딱 들어맞는 권력암투의 이야기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권력 암투에 우리가 흔히 알았던 인물들과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재해석은 관객에게 익숙한 이야기로 친근하게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고 교묘하게 뒤집어서 예측불가의 재미를 안겨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잘짜여있어 극화라는 인위적인 느낌이 다분히 들지만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단적으로 이런거다. 마지막에 수양대군이 송강호와 이종석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것. 당연히 누군가가 맞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때까지의 과정이 아슬아슬하면서도 보여주는 방식은 다분히 인위적인 것이다. 하지만 먹힌다.(뒤에서 들리는 관객들의 안타까운 소리)

세번째는 코미디를 섞은 드라마라는 점. 우리나라에서 500만을 넘어 600, 700을 계속해서 넘어서는 영화들은 대부분 드라마 타이즈가 강하다. 여기도 송강호의 변화가 아들에 대한 사랑때문이고 끝에서 변절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아들때문이다. 관객은 이런 아비의 마음에 공감하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루하기만 해서는 이런 드라마가 성공할리 없다. 여기서 조정석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송강호보다는 옆에서 깝죽대는 조정석 때문에 웃긴 것이다. 중후반까지 코믹한 톤을 이어가며 드라마를 타는 그 한방에 관객은 넘어간다.(1300만을 찍은 7번방을 봐라.)

배우 캐스팅이 좋았다는 얘기는 쓰지 않겠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좋은 배우들이 붙는다. 이 정도로 관상이 흥행작에 들어설 수 있는 이유는 여기까지다. 그리고 이 영화가 900에서 1000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 그건 무리라 본다. 이 작품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광해와 이 영화의 차이는 거기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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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 조지 클루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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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의 첫장면을 보았을 때 마치 처음 영화가 출현했을 때 만들어진 기차의 탄생이 떠올랐다.(날아오는 방향까지 똑같다.) 영화가 처음 탄생했을 당시의 목적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것 그것이 첫번째였다. 그리고 실제 기차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기겁을 하고 도망쳤다고 한다. 각설하고 그래비티는 그래서 의미있다. 다른 어떤 매체도 흉내낼 수 없는 영화만의 힘, 생생한 현실의 구현 그리고 그것에 대한 체험을 이 영화는 담아낸다.


굉장히 롱테이크로 우주의 구석구석을 유영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공포스릴러의 양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우주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는 것에 일차적 목표가 있는 듯 하다. 진짜 우주선 바깥을 쳐다보는 것(스크린)같고 그가 겪는 일들을 공유하려는 듯이 시점샷을 자주 이용한다.(급박하게 전개될 때의 시점샷을 봐라. 마치 관객에게 주인공을 이입하려는 듯한 야심이 엿보인다.) 그리고 별다른 이야기가 없는 이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샌드라 블록과 함께 잔해를 피해야하고 우주선을 탈출해야 하고 지구로 귀한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공유하며 우주를 체험하는 경이는 영화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신비한 체험이다. 이 영화는 영화매체의 탄생과 더불어 처음부터 영화가 안고 있었던 매체의 숙명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것을 만약 글로 풀어쓴다고 생각을 해보자. 과연 재미있는가? 요즘 보았던 영화들 중 가장 영화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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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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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진솔하게 느낀 부분들을 쓴 것 같다. 그리고 어느 부분은 공감가는 것들도 많았다. 언어로 카테고리화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 형식이라는 틀에서 오는 빈틈이 곳곳에 보이지만 본질이라는 부분은 와닿았다. 삶의 본질을 너무 잊고 살았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휘둘려 진짜 중요한 보이지 않는 것을 놓친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본질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에 심취하거나 훈련에 심취하는 것은 아닐지... 현혹되지 말고 내 삶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오늘도 내 안에 자괴감과 비참함이 고개를 들었지만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보다 낫다. 진정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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