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9
이유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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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울컥 울컥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동물권리에 대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는 책과는 다르다.

수 년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살아온 저자는 어쩌면 그동안 마음으로 귀기울여 온 동물들의 진심과 이야기들을 가지고 왔구나, 그게 그대로 물들어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일 읽고서, 리뷰를 되도록 길고 정성스레 쓰고 싶었는데 마음과 일정이 바빠 이를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다 그냥 이 말을 리뷰로 남겨도 좋겠다 싶었다.


책을 다시 꼭꼭 씹어 읽으려고 언제나 가방 한 켠에 두고있다.

그땐 입으로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야지. 

그럼 나는 아마 또 울고 말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꼭 소리내어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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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4
이유미 지음, 장고딕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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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고통은 지금껏 우리의 몸과 마음과 삶의 터전에 고통이 되어 돌아오고 있었노라고,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지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애 책엔 지구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통받는 동물과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통의 형태는 다양하나 고통이 계속되는 이유는 49페이지 속 한 문장이 명확히 알려준다.


'우리는 당장의 이익만 생각합니다.' 


이 한 마디가 우리가 살아갈 우리의 터전을 왜, 어떻게 망쳐왔는지 말해주는데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CPP) 는 단호히 말한다. 

우리에게 이미 닥쳐온 기후위기 문제를 늦추고 완화시키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과 개인 등 모든 이는 모든 의사결정을 '기후위기 문제 대응' 에 따라야 한다고...


사실 이미 '기후붕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희망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변해야 하는 속도와 양은 어마어마한데 지구촌 우리는 변해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러나 '어차피 안 된다.' 라며 포기하고 누워있어야 할까? 무엇이라도 하는 수밖에! 

우리는 이제 필시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라는 생명을 생명으로서 존중하는 태도를 익혀야 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이익보다 모두를 위해 우선시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숙고하며 행동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이 책이 담백하고 확실하게 알려준다. 



하루하루가 내 일상을 살아내기도 숨이 차다는 건 모두가 같을 것이다.

바쁜 중이지만 이번 겨울, 이듬해 봄의 지구를 떠올려야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쳐온 이 크나큰 문제에 대한 나의 행동을 결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이 그것을 알려줄 것이다. 


우리가 무엇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 좋을지, 무엇을 개인으로서 실천해야 할지, 정부와 기업에 우리의 권리를 어떻게 요구하면 좋을지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이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 어찌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래 세대를 위한' 책이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현재,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 '기후위기' 문제를 다룬, [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 를 부모와 청소년 모두가 읽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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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0
이유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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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아홉 살 적 꿈은 동물원 사육사가 되는 거였다. 좋아하는 동물들과 마음껏 같이 지낼 수 있다니 그것보다 좋은 직업은 없어 보였다. 동물들을 좋아하는 데에 이유는 필요 없었다. 눈을 맞추고 온기를 나누기만 해도 좋았으니까. 어떻게서든 동물들을 옆에 데리고 싶었고 병아리, 열대어, 햄스터, 거북이, 토끼 등 많은 동물들을 번갈아 키웠다.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그 당시 나는 동물들을 좋아하기만 했지 존중하고 책임지는 법은 몰랐다. 그들을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으로 대했다. 어떤 게 그들을 위하는 것인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내게 와서 제대로 된 환경에서 살지도 못했고 천수를 누리지도 못했던 그 생명들은 많이 힘들고 괴로웠을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키웠던 햄스터들은 지금도 이따금 꿈에 나온다. 꿈에서 그들은 항상 엉망인 톱밥 속에서 밥도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고, 그걸 보고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잠에서 깬다.

그들도 행복하게 함께 살 권리가 있었음에도 나는 알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들에게 줄 방법이 없었다. 그게 온전히 나만의 잘못이었을까. 어린 나에게 동물들을 존중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준 어른이 아무도 없었다. 부모님도 친척 어른도 학교의 선생님들도 모두 다. 대부분의 어른들에게 동물은 그저 묶여있고 갇혀있다가 언제든 사라지고 죽기 쉬운 것이었으니 그들 밑에서 배우며 자라난 내겐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태도와 방식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아이가 키우고 싶다고 조르면 마트에서 사와 기르다가 감당하지 못하겠거든 모르는 사람에게 줘버리면 그만이었던 어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동물교감에 관심이 있고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만나자 우리] (by 이유미) 를 읽어봤을 을 거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읽기를 추천한다. 읽고나면 책 속의 이야기와 깊은 감정들이 표지 속 그림이 다 말해주어서 표지만 봐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이 책엔 동물교감전문가 이유미님이 무지개를 건넌 반려동물들과 교감하고 그의 반려인들과 나눈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물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가득한 책을 쓰는 사람의 책은 뭔가 다른데, 이유미 작가님이 이번에 신간 [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을 내셨다. 제목 그대로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위해 가져야 할 기본적이지만 아주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는데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게 아니다. 동물들을 향한 작가님의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삶이란 축복받은 삶인 동시에 반대가 되기도 한다. 떠나보내고 난 뒤에 남는 후회가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때 더 잘해줄 걸,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왜 더 잘 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같은 짐을 미리 덜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동물과 살기를 꿈꾸지만 '동물의 권리는 무엇이고, 반려동물과 어떻게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는지'를 아직 고민해보지 못한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를 위한 '책임과 존중'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기회를 마련해 줄 거라 기대해본다.


이 책은 어릴 적에 받은 상처들을 조금은 아물게 한다.

'털 날리는 짐승과는 같이 살 수 없다, 냄새 나니 버리라라는 어른 말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 경우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책임감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하는 어른이 한 명이라도 곁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달래준다.

20년 전의 나는 읽을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이야기를 지금 아이들은 알 수 있다니 천만다행이다. 꼭 필요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하는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반려동물과 살고 싶다는 아이가 있다면 한 권 꼭 선물해주고 싶다. 조카와 침대 위에 누워 한 챕터씩 읽고 싶은 책인데 아직 조카가 없다. 사실은 어릴 적 나에게 가장 읽어주고 싶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방법은 잘 몰랐던 그때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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