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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지음, 정마린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을 때 에필로그가 있다면 꼭 먼저 읽는 편인데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의 경우에는 마지막에 에필로그를 읽었다. 이 책은 정말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해주던 또는 내가 들어던 내용들이 들어있는 책 같았다.
연애를 하고 있다 보니 사랑편이 가장 마음에 와 닫았다. 연애의 진실이 들어있는 사랑편, 하지만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글을 읽으니 그 내용이 가슴속에 새겨진다. 정말 구구절절하게 사랑하는 내용도 있고, 그렇기에 이별의 아픔도 들어있고,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시소와 사랑을 비유한 책이다. 상대방에세 사랑을 많이 주는 쪽이 당연히 아래에 있고 사랑을 받는 쪽은 위에서 상대방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형상이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래에 있다고 약자가 아니라고, 아래에 있기에 그 자리에서 나오는 주도권을 가졌다고 말이다. 나의 연애는 처음에는 내가 받았지만 퍼주는걸 좋아하는 내가 더 많이 주었고 지금은 많이 평행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의 이 연애의 끝은 모르겠지만 지금 행복하니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무원에 연거푸 다시 공부하는 친구가 생각이 났다. 응원을 하고 있지만 그게 1~3년이 지나가다 보니 친구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책 구절 중 친구에게 용기를 주는 문자 한통을 보냈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직 답장은 없지만, 어째든 2015년 잘 마무리하고 2016년에는 동사무소 또는 시청에서 친구가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일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