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소설가 하준수 2 : 매운맛 스콜라 어린이문고 44
이수용 지음, 김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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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소설가 하준수2 매운맛
(이수용 글, 김도아 그림, 위즈덤하우스)

6분 소설가 하준수의 후속편이 나왔다. 불타는 듯한 느낌의 표지에 ‘매운맛’이라는 강렬한 단어가 이야기를 짐작하게 한다.

1️⃣권에서는… 우연히 연지와 학급문고를 정리하다가 글쓰기에 눈을 뜬 준수는 소설을 쓰며 친구들을 더 이해하게 되고 연지와도 가까워진다. 첫번째 소설이 ‘바보 콩나물 대가리’였던 것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 재치있게 소설을 쓰는 것이 준수의 장기였다. 하지만 매운맛? 왠지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2️⃣권에서.. 소설 구독 시스템을 시작한 준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와 함께 옆 반의 경쟁자 등장에 준수의 이야기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해간다. 구독자를 늘리고 주목받기 위해 준수는 더 인상적이고 기괴한 이야기에 빠진다. 하지만 좋아하던 친구와 멀어지고 어쩐지 이야기를 쓰는 즐거움도 잃어버리게 된 준수는 첫 마음을 되새기며 다시 소설을 쓴다.

💡평범한 이야기가 시시하게 느껴지는, 내 것보다 남의 것이 더 멋져 보이는 질투의 순간. 점점 변하는 준수의 마음은 준수가 쓴 소설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글을 쓰는 마음이 진실되지 않으니 읽는 이도 쓰는 이도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기만 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준수가 더 매운 맛을 찾게 되었던 불안을 솔직한 글쓰기로 달랜 것이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어가며 자신이 왜 이야기를 쓰고싶은지 깨닫게 되는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94쪽)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 가슴속 어딘가가 간질거렸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었다. 방금 이 이야기를 쓰고 읽어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도 내 소설이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니, 언제까지고 이야기를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아주 인기있는 작가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준수의 진심과 공언이 반가우면서도 마치 작가님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문구여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여러분, 1권을 읽고 쓰기를 시작한 친구가 있나요? 2권까지 읽어보면 아마 쓰기를 멈추지 않게 될거예요. 🫶🏻

💡제목은 매운 맛이지만 이야기는 따뜻한 맛.
읽는 이에게 쓰고싶은 마음까지 나눠주는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

위즈덤하우스 교사서평단 ‘나는 교사다’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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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Dear 그림책
질 바움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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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질 바움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사계절 출판사)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그림책으로 강렬하게 기억되는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님의 새 책을 만났다.


📍뒷표지에 적어져 있는 소개글과 프롤로그를 먼저 소개해본다.

호수도 강도 골짜기 개울도 없는 지역이다.
이곳엔 흐르는 물이 없다. 물은 깊은 구덩이에 고여 있거나
진흙에 엉겨 있거나 진창 속에 잠들어 있다.
오직 늪과 못뿐이다.

깊은 권태에는 전염성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서도 못은 사람들 속으로 퍼져 나간다.
마치 독처럼.
이곳의 어른들은 모두 기쁨의 환호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자란 어린이였다.


📖늪과 못에 잠식되어 내가 늪이고 늪이 나인채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은 찾아볼 수 없다. 변화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곳에서 살아간다. 그때 누군가 던진 조약돌 하나로 늪에 파문이 일고, 동심원 사이로 반짝이는 빛이 들어온다. 그 움직임이 궁금한 사람들이 수면 위로 올라서고, 호기심을 참지 못한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못 밖으로 나와서 함께 조약돌을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조약돌은 힘껏 던져져서 멈춰있는 늪과 고여있는 물을 뒤흔든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그저 고여있는 물처럼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한걸음도 더 앞으로 내딛지 못할 때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비참한 것은 나의 상태를 내가 알아차리지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늪과 못에 잠식된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던져본다. 누군가 나에게 변화의 손길을 건넨다면, 나는 기꺼이 그 손을 잡고 움직일 수 있겠는가? 이야기에서 그 손을 잡고 못 밖으로 일어선 것은 아이들이었다.

💡조약돌은 던지는 행위가 변화의 시작이라면, 함께 돌을 찾아 던지는 아이들의 용기가 연대이고 나아감이 아닐까. 조약돌의 멈추지 않는 질주에 잠든 못이 깨어나 고여있는 물이 흐르는 변화. 그림책의 장면 장면에 환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조약돌’이라는 책이 용기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의 늪을 알아차리고 움직일 수 있는 용기
✔️누군가가 건넨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용기
✔️깊은 권태, 주저함, 침묵에 잠식된 개인, 집단, 공동체에 조약돌을 던질 용기

이 돌에서 희망과 변화 그리고 나아감의 시작을 만드는 용기를 찾아본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서도 조약돌을 찾아 도록도록 굴려본다. 언젠가 이 조약돌이 필요한 순간 조금만 주저하고 기꺼이 건넬 용기를 충전해야겠다 생각하면서.


* 사계절 출판사 교사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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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멋진 일을 하셨소? - 조선의 별별 전문가들
김영숙 지음, 방상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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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별별 전문가들, 그런 멋진 일을 하셨소?
(김영숙 글, 방상호 그림, 위즈덤하우스)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직업을 본격 소개하는 책이다. 요즘은 그래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양반이 아닌 신분, 여자, 어린이 등 약한 존재들이 주인공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가는 어린이 문학이 제법 등장하고 있다. 그 이야기에서 언급되는 직업들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슬쩍 유추해보았는데, 교양서로 직업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더 궁금했다.

📖4개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는데, 정말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직업도 있었다. 시신 수습하는 장의사 매골승, 과거 합격의 지름길 접, 거울을 가는 마경장 등 생경한 직업부터 매품팔이, 대립군 등 당시 백성들의 애환이 느껴지는 직업까지 자세히 소개한다. 기별 서리의 조보가 세계 최초의 활자본 상업신문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놀라웠고, 오작인의 과학기술 수사비법도 신기했다. 어른이 봐도 신기방기, 공감백배.

😀추천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친구에게
2학기 역사를 대비해 읽기 좋다.
특히 조선 후기 서민사회의 발달 부분과 관련이 깊으니 추천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역사 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니 추천

☑️다양한 진로가 궁금한 친구에게
지금의 직업과 비슷한 직업, 사라진 직업 등을 비교 탐색해볼 수 있으니 추천

🤔교실에 적용하면
지금 하는 직업놀이의 명칭을 조선시대 배울 때만 살짝 이름을 바꾸거나 새 직업을 만들어볼까. 디자이너-화원, 탐정-오작인, 음악가-악공, 학급기자-기별 서리..

💡한걸음 더 나아가면
다양한 직업을 알아가는 것과 더불어, 거대해 보이는 사회도 제 자리에서 묵묵히 맡을 일을 해내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어 유지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더 좋겠다.



이 재미있는 책은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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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가 아무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98
최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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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가 아무리 (최민지 그림책, 위즈덤하우스)

제목은 도통 모르겠지만, ‘최민지 작가님‘ 이름 하나로 고른 그림책. 최민지 작가님의 ’나를 봐‘ 속 눈부처에 심쿵했던 나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제목이 아무리 요상한들 다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며 제목을 읊으며 보기 시작했다.

🤨몇장 보자마자 바사삭 깨지는 나의 편견

✔️’오모리‘와 ’아무리‘가 이름일 수 있다…? 있다.
(그 와중에 오씨와 아씨라고 생각하는 고집)

✔️사람과 문어가 룸메이트가 될 수 있다..? 있네.
(진짜 문어인지 앞뒤로 확인하는 의심)

📖문어 오모리, 인간 아무리는 룸메이트가 되어 함께 지낸다. 처음에 아무리는 자기와 너무 다른 오모리가 썩 불편했는데, 친구들이 보이는 관심에 차츰 오모리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나 말고 다른 친구와 더 재미있게 노는 오모리에게 질투아닌 질투를 하게된다. 속상한 마음을 말해보지만 오모리는 아무 말이 없고, 아무리는 그제서야 오모리의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무리는 오모리의 말을 듣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단번에 알아차릴만한 직관적인 그림으로 메세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작가님의 에너지가 ’풍덩‘ 한 마디에서 물보라처럼 일었다. 다정하면서도 묵직한 한 방이 내 마음에도 일렁인다. 아우 좋아.

📝나와 나의 친구가 주고받는 마음은 완전히 같을까? 설마. 서로에게 내어주는 마음의 양과 깊이가 어떻게 자로 잰 듯 똑같겠는가. 우정이라 불리우는 그 마음은 나와 타인에게 각각 존재한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너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고, 네가 나를 생각하는 만큼 나는 너를 생각해주지 않는거지.) 그리고 상대방과 같이 보낸 시간과 겪은 사건들, 나눈 감정이 뒤섞여 그 마음은 더 깊어진다. 이 모든것을 이해하는 노력과 경험은 또 다른 친구에게 내어줄 넉넉한 마음, 즉 힘이 된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같이 가고, 급식을 빨리 먹고 교실에 같이 갈 친구를 기다리며 아이들은 우정을 익힌다. 서운했다가 기뻐하고, 씩씩거리다가 까르르 웃기를 반복하며 마음에 넉넉함을 채우는 멋진 아이들.

💡그들에게 살짝 건네는 팁

✔️친구에게 너의 마음을 전하고 싶니?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렴.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니?
같이 있을 때 너 혼자 말하지 말고, 친구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렴.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생겼니?
같이 오모리와 아무리를 읽어봐.😆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 나는교사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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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위기 탈출법 1 슬기사전 13
김원아 지음, 윤식이 그림 / 사계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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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위기탈출법1(김원아 글, 윤식이 그림, 사계절)


초등학교 전 학년을 위한 실용 학습 시리즈 ‘슬기사전’에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먼저 슬기사전 시리즈를 소개하자면,
나쁜말 사전, 예의없는 친구를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 꼼지락 시리즈 등 다양한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시리즈라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다. 어른들이 볼 때는 시시한 내용같이 느껴지지만, 아이들에게는 심각한 내용이랄까.


📗이번에는 학교생활 위기탈출법이다.

등교부터 학교까지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위기 상황에 능청스러우면서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뭐 이런걸 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의 상식은 어른과 다르다. 학교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큰 사건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순수한 동심으로 이해되고 웃으며 넘어가면 다행이지만, 그 실수가 아이에게 꼬리표처럼 붙어서 트라우마로 남으면 안되지 않겠는가.(보통 똥 뭐 그런거…)


✔️ 선생님에게 언제 인사할까 고민되는 순간,
교실 문과 문 사이의 거리쯤에서 인사하라는 정확한 가이드.
✔️ 선생님이 결과보다 노력을 칭찬하실거라는 다정한 말과 격려.

모두 만날 수 있다.


💕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좋고, 또 다른 친구에게는 진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아 좋으니 두루두루 추천할만하다. 번외로 나만의 OO위기탈출법을 만들어보면 진짜 재밌을 것 같다. 꼭 해봐야지!


*이 책은 사계절 @sakyejulkid 교사 서평단 사각사각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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