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Dear 그림책
질 바움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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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질 바움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사계절 출판사)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그림책으로 강렬하게 기억되는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님의 새 책을 만났다.


📍뒷표지에 적어져 있는 소개글과 프롤로그를 먼저 소개해본다.

호수도 강도 골짜기 개울도 없는 지역이다.
이곳엔 흐르는 물이 없다. 물은 깊은 구덩이에 고여 있거나
진흙에 엉겨 있거나 진창 속에 잠들어 있다.
오직 늪과 못뿐이다.

깊은 권태에는 전염성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서도 못은 사람들 속으로 퍼져 나간다.
마치 독처럼.
이곳의 어른들은 모두 기쁨의 환호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자란 어린이였다.


📖늪과 못에 잠식되어 내가 늪이고 늪이 나인채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은 찾아볼 수 없다. 변화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곳에서 살아간다. 그때 누군가 던진 조약돌 하나로 늪에 파문이 일고, 동심원 사이로 반짝이는 빛이 들어온다. 그 움직임이 궁금한 사람들이 수면 위로 올라서고, 호기심을 참지 못한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못 밖으로 나와서 함께 조약돌을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조약돌은 힘껏 던져져서 멈춰있는 늪과 고여있는 물을 뒤흔든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그저 고여있는 물처럼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한걸음도 더 앞으로 내딛지 못할 때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비참한 것은 나의 상태를 내가 알아차리지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늪과 못에 잠식된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던져본다. 누군가 나에게 변화의 손길을 건넨다면, 나는 기꺼이 그 손을 잡고 움직일 수 있겠는가? 이야기에서 그 손을 잡고 못 밖으로 일어선 것은 아이들이었다.

💡조약돌은 던지는 행위가 변화의 시작이라면, 함께 돌을 찾아 던지는 아이들의 용기가 연대이고 나아감이 아닐까. 조약돌의 멈추지 않는 질주에 잠든 못이 깨어나 고여있는 물이 흐르는 변화. 그림책의 장면 장면에 환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조약돌’이라는 책이 용기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의 늪을 알아차리고 움직일 수 있는 용기
✔️누군가가 건넨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용기
✔️깊은 권태, 주저함, 침묵에 잠식된 개인, 집단, 공동체에 조약돌을 던질 용기

이 돌에서 희망과 변화 그리고 나아감의 시작을 만드는 용기를 찾아본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서도 조약돌을 찾아 도록도록 굴려본다. 언젠가 이 조약돌이 필요한 순간 조금만 주저하고 기꺼이 건넬 용기를 충전해야겠다 생각하면서.


* 사계절 출판사 교사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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