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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가 아무리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98
최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오모리가 아무리 (최민지 그림책, 위즈덤하우스)
제목은 도통 모르겠지만, ‘최민지 작가님‘ 이름 하나로 고른 그림책. 최민지 작가님의 ’나를 봐‘ 속 눈부처에 심쿵했던 나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제목이 아무리 요상한들 다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며 제목을 읊으며 보기 시작했다.
🤨몇장 보자마자 바사삭 깨지는 나의 편견
✔️’오모리‘와 ’아무리‘가 이름일 수 있다…? 있다.
(그 와중에 오씨와 아씨라고 생각하는 고집)
✔️사람과 문어가 룸메이트가 될 수 있다..? 있네.
(진짜 문어인지 앞뒤로 확인하는 의심)
📖문어 오모리, 인간 아무리는 룸메이트가 되어 함께 지낸다. 처음에 아무리는 자기와 너무 다른 오모리가 썩 불편했는데, 친구들이 보이는 관심에 차츰 오모리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나 말고 다른 친구와 더 재미있게 노는 오모리에게 질투아닌 질투를 하게된다. 속상한 마음을 말해보지만 오모리는 아무 말이 없고, 아무리는 그제서야 오모리의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무리는 오모리의 말을 듣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단번에 알아차릴만한 직관적인 그림으로 메세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작가님의 에너지가 ’풍덩‘ 한 마디에서 물보라처럼 일었다. 다정하면서도 묵직한 한 방이 내 마음에도 일렁인다. 아우 좋아.
📝나와 나의 친구가 주고받는 마음은 완전히 같을까? 설마. 서로에게 내어주는 마음의 양과 깊이가 어떻게 자로 잰 듯 똑같겠는가. 우정이라 불리우는 그 마음은 나와 타인에게 각각 존재한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너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고, 네가 나를 생각하는 만큼 나는 너를 생각해주지 않는거지.) 그리고 상대방과 같이 보낸 시간과 겪은 사건들, 나눈 감정이 뒤섞여 그 마음은 더 깊어진다. 이 모든것을 이해하는 노력과 경험은 또 다른 친구에게 내어줄 넉넉한 마음, 즉 힘이 된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같이 가고, 급식을 빨리 먹고 교실에 같이 갈 친구를 기다리며 아이들은 우정을 익힌다. 서운했다가 기뻐하고, 씩씩거리다가 까르르 웃기를 반복하며 마음에 넉넉함을 채우는 멋진 아이들.
💡그들에게 살짝 건네는 팁
✔️친구에게 너의 마음을 전하고 싶니?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렴.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니?
같이 있을 때 너 혼자 말하지 말고, 친구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렴.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생겼니?
같이 오모리와 아무리를 읽어봐.😆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 나는교사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