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리커버 에디션)
마크 베코프 지음, 장호연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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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저는 대여섯 살 때 쯤 진돗개가 저에게 달려든 기억 때문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를 무서워했는데요.

평생 개를 무서워하기엔

멋진 털, 기분을 나타내는 꼬리, 앙증맞은 발모양 등

그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지금은 나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여전히 먼저 다가가기엔 조금 어렵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는 용기내어 친해지고 싶어졌어요.

개들의 행동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싶고,

제 삶의 언젠가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상상도 들더라고요.

물론 이 책에서 강조한 대로 '인간을 쉽게 단정짓고 일반화할 수 없듯,

개도 마찬가지'라는 걸 항상 인지하면서요!

지금은 반려동물 1000만 가구 시대라고 해요.

아마 그 1000만 가구 중 대부분의 가구에서 반려견과 함께 살고 계실테고,

이 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반려견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신 분들이 많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만큼 인간의 눈으로만 개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잘 몰라도 좋아할 수는 있지요.

그러나 그걸 진짜 좋아하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것이 겨우 일부에 불과하거나

자신이 씌운 프레임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요?

저는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개를 얼마나 알고 좋아하고 계신지요.

집에 반려견이 있다면 그 반려견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반려견을 들일 계획이라면 만반의 준비를 위해,

결국 개와 사람의 공생을 위해 모두가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알면 알수록 더 깊게 좋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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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하지 않는 힘 - 나한테 너그럽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대니얼 스탤더 지음, 정지인 옮김 / 동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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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나 널리 알려진 사회적/정치적 사례, 유명한 심리학 연구를 제시하며 극히 일부만 보고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마는 태도에 대해 경고합니다.

그가 그렇게 행동한 데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어떠한 배경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따라서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판단을 유예하는 것이 중요한 힘인지 논하는 책이랍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원제가 이런 내용을 더 잘 함축한 것 같아요.

 

또한 교양심리학 서적을 표방하고 있지만 편견, 개인의 차이, 인지부조화 이론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회심리학자의 저서인 만큼 전문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소크라테스를 떠올렸습니다. 무지의 지.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하여 모른다는 사실을 정확히 아는 것. 자신의 무지를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말에 힘을 실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남을 함부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 쯤은 책으로 읽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모두가 아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늘 '상대를 다 안다고 여기는 것은 그에 대한 상당한 실례'라는 점을 염두하며,

누구를 어떤 사람이라 쉽게 정의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자부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마저도 제 오만함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웠습니다.

 

또한 어떤 일을 바라볼 때 객관성을 유지하고 중립을 잘 지키는 일은 무관심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지속적인 관심과 자신을 절제하는 노력을 요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꾸준히 상기시키고, 일단 불쾌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상대방에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 무엇보다 '쉽게 판단하지 않겠다'고 판단할 것을 다짐했어요. 서로 이런 태도를 견지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더욱 이해로 가득한 곳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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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범죄와 수사, 재판 이야기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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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칫 무겁고 딱딱한 70가지 범죄 실례를 생생한 장면으로 복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경이 조선시대다보니 현재와는 거리감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이것이 전부 실록에 기록된 잔혹한 '역사'라는 것에 놀라곤 했어요.

그동안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사니까요.

시대를 막론하고 범죄는 어디에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조선시대에도 살인, 강도, 성범죄, 폭행, 밀수, 방화, 위조가 있었다는 것이 조금은 생경했습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바는 범죄에 그치지 않습니다.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조선시대의 수사와 재판, 형벌입니다.

조선의 사법기관과 3심제 등 정의 구현을 위해 선조들이 얼마나 노력했고

어떤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한편 조선시대에도 범죄사건 뒤에는 음모와 모략, 비리가 숨어있었는데요.

권력 있고 돈 있는 자들은 죄를 짓고도 온갖 구실로 감형이나 무죄로 방면되고,

힘 없고 가난한 백성들은 하소연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같았습니다.

노비가 주인의 죄를 고발할 수 없도록 존장고발금지법이 존재하는 등-

신분제 사회의 특수성 때문에 지금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요. :'(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읽고있다보니 마냥 흥미로울 수만은 없었기도 합니다.

부유층 중 늙은 남자들은 회춘 방법이라며 아동 성폭행 및 성매매를 일삼았다는 점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 성폭행에 관한 기록은 단 7건 뿐이라는 것

(그마저도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기록만 남아있지요.)을 보며 불쾌하고 찜찜했어요.

이전까지는 조선시대하면 유교와 선비를 떠올렸는데 그런 선입견을 타파해주고,

다소 적나라한 조선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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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하지 않는 힘 - 나한테 너그럽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대니얼 스탤더 지음, 정지인 옮김 / 동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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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무지를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말에 힘을 실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데, 순간순간 우리는 극히 일부만 보고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말지요. 그가 그렇게 행동한 데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어떠한 배경이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러니 판단을 유예하는 것이 중요한 힘인지 논하는 책이랍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원제가 이런 맥락을 더 잘 함축한 듯 합니다.

사실 '남을 함부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 쯤은 책으로 읽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모두가 아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늘 누구를 어떤 사람이라 쉽게 정의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자부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마저도 제 오만함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웠습니다. 어떤 일을 바라볼 때 객관성을 유지하고 중립을 잘 지키는 일은 무관심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지속적인 관심과 자신을 절제하는 노력을 요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꾸준히 상기시키고, 일단 불쾌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상대방에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 무엇보다 '쉽게 판단하지 않겠다'고 판단할 것을 다짐했어요. 서로 이런 태도를 견지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더욱 이해로 가득한 곳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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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고양이
모자쿠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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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고양이인데
짐짓 엄마처럼 엄한 표정으로 잔소리를 늘어놓는 고양이라니!
아무리 화를 내도 무섭기는 커녕 오구오구 해주고 싶고ㅋㅋㅋ
또 이런 잔소리를 들어본 게 대체 얼마만인가 싶어요. ㅎㅎ

어렸을 땐 부모님께 잔소리를 들으면
간섭하신다고 여기고, 날 못미더워 하시는 것 같아서
듣기 싫다며 짜증으로 대답하곤 했었는데 :(
더 이상 부모님의 잔소리 없이도
모든 일을 알아서 하고 책임져야 하는 성인이 되고나니
그 잔소리들이 '너를 걱정하고 있어'라는 뜻이었구나 싶어요.
전부 관심이었고, 사랑이라는 것을.

귀여운 고양이 그림 보면서 힐링 받으려고 고른 책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부모님의 내리사랑을 떠올리게 해주었네요.
어쩌면 저에게 필요했던 건 힐링이 아니라 애정이었는지도.
어쨌거나 힐링도 주고, 애정도 주고- 고마운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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