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밝혀지지 않은 가제본 책으로 버블을 읽고 완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 작가가 이 책의 저자라니.. 오~ 조은오 작가~ 이름을 기억해야겠다. 개연성있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 훌륭한 은유가 느껴지는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라는 것은 아무 이유없이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라는 전제가 좋다. 요즘의 나의 화두인 <인류애 풀충전>을 공유하고 있어 좋다. 편집자의 글이 참 촣았다."[약한 지구인과 강한 목성인, 돈 많은 목성인과 돈 없는 지구인은 날 때부터 정해져 있으니 그걸 애써 바꾸려 하면 나만 힘들다고요. 나는 지구인이니까 이 모든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요.] 여기서 지구인의 자리에 '사람'이라는 말을 넣으면 어떨까요? '청소년'은 아니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어떤가요?"[어렵더라도 옳은 일을 하자고 속삭이는 목소리가요. 그것이 순진함이나 미숙함이 아니라 정의를 바라는 양심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우주 대혁명도 가능할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분이 이렇게 맑고 차분한 감정을 유지하며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세세히 기억하고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다니! 존경스럽다.특히 165쪽부터 173쪽까지 학교에 대해서 쓴 글이 인상깊다. 어떤 아이에게는 학교가 가장 밝은 공간이라는 말.. 맞아, 학교가 그런 공간일 수 있는 것처럼, 교사가 가장 어른스러운 멋진 어른일 수 있도록!'어린이라는 세계'와 '어떤 어른' 덕분에, 이제 막 어린이를 벗어난 우리 학생들에 대한 눈길을 부드럽게 가다듬고 한 숨 쉬고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어떤어른 #사계절출판사 #사뿐사뿐 #사계절교사북클럽 #김소영작가
1950년대 최초의 과학소설 전문작가가 된 한낙원 작가의 뜻을 기려 제정된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품집.대회의 취지에 부합하게 과학적이고 SF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한 작품들이다. 옛날 사람인 나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오력이 필요했다. ㅡ.ㅡ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는 7개의 작품이 좋다.
외국에 사는 교포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서 창작한 작품들을 읽어보면, 늘 먹던 김치찌개에 토마토소스를 넣은 것처럼 익숙한 듯 낯설기도 하고. 이걸 이렇게 표현한다고? 하는 새로움도 느껴진다. 이번 작품 역시 몆 군데 작은 오점이 있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한 많은 사건들이 있다. 묘한 삐걱거림과 넘치는 클리셰가 있다.
제목이 아주 인상깊고 흥미롭다. 그렇게 흥미로운 끌림으로 시작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면서 두 발을 꾹꾹 눌러 밟으며 길을 걷는 느낌이다. 녹녹하지 않은 실제의 삶 속에서 어린이의 동심을 내려놓고 팍팍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성인의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대견하지만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다. 부모의 가치와 종교, 신념은 얼마큼까지 자녀에게 영향력을 주어야 할 것인가.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자기의 울타리를 조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모두에게. 그 과정에서 너무 깊이 상처받고 무너지지 말고 조금씩 틈을 내어 슬쩍 스며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