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아주 인상깊고 흥미롭다. 그렇게 흥미로운 끌림으로 시작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면서 두 발을 꾹꾹 눌러 밟으며 길을 걷는 느낌이다. 녹녹하지 않은 실제의 삶 속에서 어린이의 동심을 내려놓고 팍팍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성인의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대견하지만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다. 부모의 가치와 종교, 신념은 얼마큼까지 자녀에게 영향력을 주어야 할 것인가.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자기의 울타리를 조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모두에게. 그 과정에서 너무 깊이 상처받고 무너지지 말고 조금씩 틈을 내어 슬쩍 스며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