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복음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치열한 복음을 읽고

                                                                            박정원

 얼마 전부터 많은 기독교인들 사이에 되네 이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복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복음은 언제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단어였을 것이고, 앞으로도 부동의 1위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더욱 본질을 고민하고, 복음에 관심을 갖고 복음을 더욱 삶 가운데 실현해 내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그것은 또 역설적으로 보면, 그만큼 우리의 삶에서 당연해야 할 복음이 그만큼 교회에서, 기독교내에서, 그리고 우리네 삶에서 그다지 복음이 강력하게 역사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런 시점에서 김병삼 목사님의 치열한 복음을 접하게 되었다. 워낙 치열한 분이라 제목에서부터 기대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울릴만한 제목에 어울릴만한 주제에 대한 책일 것이라는 기대감최근 나 역시도 복음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고, , 내 삶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살아 역사하시도록 기도하며 몸부림치고 있기에 더욱 구미가 당기는 주제였고,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Part1. 치열하게 돌이키라

1.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눈물이 보이지 않습니까?

- 하나님은 우리가 부족해서 부르셨습니다.

2. 교단에 속했습니까, 그리스도께 속했습니까?

-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3. 논리로 십자가를 설명할 수 있습니까?

- 세상은 지식으로 일하지만 교회는 지혜로 일합니다.

4. 분명한 복음에 왜 세상논리를 덧칠합니까?

- 우리가 엉망이어도 복음은 복음입니다.

Part2. 치열하게 성숙하라

5.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 영적인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6. 언제까지 어린아이로 있겠습니까?

- 완벽이 아니라 성숙을 원하십니다.

7.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분노합니까?

-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art3. 치열하게 살라

8. 세상과 똑같다면 신앙이 무슨 소용입니까?

- 똑똑하지 말고 바보같이 지혜로우십시오.

9. 나를 본받으라 말할 수 있습니까?

- 우리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10. 감추기만 하는데 어떻게 씻습니까?

- 죄가 드러나는 것이 순결입니다.

Part4. 치열한 복음으로 세상에 기준을 다시 세워라

11. 사랑과 용서를 버릴 수 있습니까?

- 우리는 새로운 기준으로 삽니다.

12. 남들 다 하는 이혼, 해야겠습니까?

-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책임은 있습니다.

13. 무엇을 위해 조바심 내며 삽니까?

- 규범은 지키면 좋은 것이지 진리가 아닙니다.

책이 구성만 봐도 책의 내용이 그러질 정도로 명쾌하고, 또 저돌적인(?) 구성의 책이다. 아주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은 사실 제목이 주는 뉘앙스처럼 철저히 복음의 본질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다. 물론, 이 책은 복음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복음의 본질을 다룸에 있어서 복음의 본질 그 자체의 문자적, 성경적, 영적 의미를 깊게 다루기 보다 이 책은 그 복음의 본질을 우리의 삶에서, 특별히, 현대의 옷을 어떻게 입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초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적용과 주장에 연신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또 갸우뚱해질때가 많았다. 복음의 본질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서 성향이나 신학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받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어쩌면 치열한 복음이 주는 혼돈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도 바울의 시절에도 그랬듯이, 아니 그 이전에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할 때도 그랬듯이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 복음의 충격들이 적용의 현장에서는 언제나 논란이란 이름으로 일어났었다. 저자는 결국, ‘회심, ‘ 성장과 성숙,’ ‘실천(삶의 현장),’ ‘기준이라는 주제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민감한 삶의 이슈들을 우리의 삶의 현장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물론, 저자의 고민은 철저히 성경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적용에 다 동의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참으로 귀하다. 오늘 날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저자는 분명한 한 가지 입장을 취했고, 일관되게 그 입장에서 복음을 적용하며 그 고민과 실천이라는 화두를 한국교회에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나의 입장, 나의 결단일 것이다. 치열한 이 세상을, 더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그 모든 것보다 더욱 치열한 복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삶의 자리에 실현해 내고 열매를 맺는가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방법보단 원리, 실천보단 원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의 나로서는, 그렇기 때문에 꼭 한 번 접했어야 할 내용들이다. 그리고, 여전히 분열과 갈등을 거듭하는 한국교회에도 더욱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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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
보리스 부이치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을 읽고

박정원

 

 

사람들은 완전한 것을 좋아한다. 수집품이나 여타 상품들도 박스와 설명서까지 완전히 갖춘 경우에 그 값은 훨씬 더 올라간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가 부족하다는 것은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대개 의미한다.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나 안타깝게도 사람에게도 스펙이라는 단어가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스펙이란 단어는 사용가치를 따지는 물건에만 어울리는 단어지, 하나님의 형상과 목적을 품은 인간에게는 결코 쓰일 수 없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쓰이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완전함을 갖추지 못하고 태어난 장애아는 어떤 의미와 가치로 사람들에게 인식될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다시 한 인간을 그 모습이나 그 갖춤의 여부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 존귀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줄 귀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닉 부이치치의 아버지인 보리스 부이치치가 쓴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이라는 책이 바로 그 책이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아니, 사실 이젠 닉의 아버지까지도 책을 쓰나?’라는 생각도 잠시지만 들었다. 그러나 닉의 부모님의 입술에서 나오는 고백, 그리고 혜안이야 말로 꼭 필요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었다.

 

책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Part1: 특별한 여행길에 오르다. 과연 내가 이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1. 기대한 아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슬퍼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2. ‘새로운 정상을 만드는 모험을 시작하다. (닉을 환영해 주고 사랑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Part2: 자녀의 가장 중요한 지원자, 부모. 우리는 슈퍼 부모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부모는 될 수 있다.

3. 아이에게 필요한 답은 아이에게 있다.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자녀에게 배우라)

4. 자녀의 약함에 대해 준전문가가 되라. (아이의 장기적인 행복을 위한 결정을 해야 한다)

5. 형제 사이, 균형과 경계가 필요하다. (형제들에게 정애 형제에 대한 책임을 지우지 말라)

6. 아이는 제 몫을, 어른은 어른의 몫을 감당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세상으로부터 숨지 않도록 자녀 교육을 적극 지원하라)

7. 자녀가 당신 품을 떠날 날을 준비하라. (때로 가슴 아파도, 아이에게 뿌리와 날개를)

Part3: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부모. 건강한 삶을 지켜내라, 건강한 삶을 대물림하라.

8. 부부 사랑, 자녀에게 가장 귀한 선물 선물이다. (매일 20분만이라도 부부만의 시간 갖기)

9. 요동치는 감정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따르라. (영적 기초 튼튼히 쌓기)

 

책의 구성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책은 꽤나 상세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저자는 굉장히 섬세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분명한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쓰여져 있지만 마치 엄마가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이 책은 모든 부모에게 유익하다. 일단 장애, 비장애를 떠나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세 아이의 아빠로서, 특히 아들을 둔 아빠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입장에서 기술된 책이라 더욱 그랬다. 사실, 어머니의 시각에서 쓰여진 자녀 양육서들은 국내에서도 많이 발간되고, 폭넓게 읽혀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시각으로 쓰여진 자녀 양육서는 상대적으로 들물기에 더 큰 유익이 되는 것 같다.

 

책은 매우 세밀하게 쓰여 졌다.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는 읽는 내내 책을 손에서 놓기 어렵게 만들기에 충분하고, 마치 내가 당한 일 인양 감정이입이 자연스럽도록 돕는다. 다 표현하기 어려운 이야기들과 아픔을 여과 없이 쏟아내고 기록한 것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 대목이다. 또한, 책 전반에 걸쳐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런 가정들은 대개...’ 혹은 대부분의 장애아들은..’ 이라는 식의 표현을 통해 닉의 실수나 연약함을 일반적인 것으로 표현하며 끝까지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며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지혜도 돋보인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견해가 단순히 사견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식견임을 담보해 주는 권위도 부여한다. 머리에서 시작해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들의 구성, 그리고 특히, ‘머리와 가슴에 새겨 두기라는 코너를 통해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친절히 정리해 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이야기 중심의 책이지만 정보를 따로 분류해 주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두 가지 질문이 있었다. 하나는 똑같은 사례가 한국에서 일어났으면 이라는 아이가 어떻게 자랄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닉과 같은 육체적 장애가 아니라 지능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물론, 이 책이 이 모든 것에 대해 답을 줄 필요는 없다. 그냥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이 또 우리 믿는 자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 것이다.

 

목회를 하다보면 장애아로 인해 고민 하고, 고통 받는 가정을 왕왕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권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알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책을 덮으며, 왜 하나님께서 닉 부부이치라는 보석을 보리스 부이치치 부부에게 주셨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특별한 부모임을 한사코 부인하지만 실상 그들은 정말 탁월한 부모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참 귀한 책이다. 나도 그렇게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은 주님안에서 이미 완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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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그리스도인 - 그리스도인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이원석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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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을 읽고

                                                                             박정원

 공부라는 단어는 언제나 부담스러운 단어이다. 내게는 확실히 그렇다. 그런데 나 자신에 대한 그러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내가 언제가부터 공부라는 단어가 사실 그렇게 지루한 단어가 아닌 것 처럼, 아니 오히려 때로는 마음을 설레게 하고, 기대하게 하며, 심지어는 너무나도 하고 싶어 가슴이 터질 것 같은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놀랍다.

공부하는 그리스도인!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좀 난감했다. ‘, 우리도 공부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아 뭔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의 제목 선정이 너무 너무 아쉽다. 이렇게 좋은 책의 제목치곤 너무나도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좋다. 더 멋진 제목, 더 그럴싸한(?) 제목이라 했어도 얼마든지 어울릴 법하다.

 물론 이 책은 공부에 관한 책이다. 주제가 공부다. 그러나 그 공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공부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식으로 표현할 때, 결국, ‘변화와 성장에 관한 책이다. 사실 내가 늘상 하는 고민중에 하나는 사람은 무엇으로 변화하고, 어떻게 성장하는가?’하는 부분이다. 나 자신을 봐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좀 변하고, 뭔가 좀 나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제자리를 걷고, 아는 것은 많은데 정말 열정이 특출 남에도 불구하고 삶의 향기가 없는 경우를 보면서(물론 가장 심한 사람이 나다.) 그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아니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나는 이 책이 그 변화와 성장에 대한 전부를 다루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저자가 정의하는 공부의 정의만 봐도 밝히 드러난다.  우리의 머리를 혹사하는 노동이 곧 공부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느 분야에서 숙련된 직공이 되는 과정이 원래 공부라는 단어의 뜻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부는 특정한 분야의 달인이 되는 것입니다. 장인, 마이스터, 대가가 되는 것입니다(p.16).”

책의 구성은 간단하지만 또한 강력하다.

1: 우리의 공부. 1. 공부의 의미, 2. 배움과 익힘

2: 우리의 스승. 3. 스승의 모방 4. 고전의 탐독

3: 우리의 도반. 5. 함께하는 독서 6. 함께하는 대화

그러나 이 간단한 내용에는 수 십 권에 달하는 책의 내용과 수 십 명에 달하는 저자, 그리고 방대한 내용의 이야기와 논거들이 빼곡히 나열되어 있다. 정말 저자야 말로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임을 아마 자신의 책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만의 하나 오해하면 인본주의로 흐를 수 있다. 특히, 희랍어를 공부했기에 루터가 종교 개혁을 할 수 있었다는 저자의 단언이나 지성에 대한 강력한 강조가 자칫 지성이 영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물론 이러한 오해만 조심한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보고에 가깝다. 그 풍성한 지식의 보물들과 예화들은 정말 두고 두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부분도 너무나 소중하다. 그 중에 하나가 목사는 많지만 스승은 없는 시대, 목사는 많지만 제자는 없는 시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누군가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바로 나 자신을 향한 질책이요, 반성이며 또한 다짐이다.

도반! 정말 좋은 단어다. 나에게도 이런 좋은 도반이 있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이런 도반을 만들어가는 것이 또한 나의 꿈이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주저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폭풍같이 책을 읽고(단숨에 읽었다. 단 한번도 쉬지 않고) 긴 숨을 뱉어 본다. 나는 성경을 들려주는 목사, 성경을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본다. 그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으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당연한 다짐을 또한 가슴에 새긴다. 나 자신이 먼저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또한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이 땅에 세워질 수 있도록 나도 저자의 운동에 저자 몰래 동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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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 믿음이 두려움을 삼킨다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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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관을 돌파하는 기도

박정원

 

난관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듣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지고 마음이 답답해지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도 수많은 난관을(정말 그 누구의 난관과 견주어도 자신 있다^^) 지나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지금까지도 정말 수많은 난관을 힘들게 지나왔는데 과연 앞으로는 또 얼마나 더 많은 난관을 돌파해야만 할까?’ 분명, 지금보다 더 적지 않는 난관을 돌파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생각만해도 막막하다.... 그렇다. 난관이라는 것은 아무리 만나도 적응이 되거나 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 수많은 난관을 통해 분명히 배운 것이 있다. 난관은 결코 적응되지 않지만 난관은 하나님 은혜 가운데 반드시 돌파할 수 있는 것이고, 난관은 결코 달갑지 않지만 하나님 섭리 가운데 반드시 크나큰 유익과 성장 그리고 축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다.

 

강준민 목사님의 책이 오래간만에 출간된 것 같다. 그것도 난관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강준민 목사님이 이야기하는 난관이라는, 또 그것을 돌파하는 기도라니 도무지 읽지 않을 수 없다.

 

그래, 더 끌 것 없이 오늘은 결론부터 말하고 싶다. 여지껏 읽었던 저자의 책중에도 단연 으뜸이다. 난관에 대해서 이렇게 감성적으로 그러나 논리적으로 무엇보다 성경적이고도 영적으로 쓴 책들이 있었나 할 정도다. 마치 난관에 부딪힌 이들을 부드러운 손길로 보듬는가 하면 또 어깨를 툭툭치며 격려하고, 또 흥분과 두려움을 가라앉히며 그렇게 냉철하게 해주는 탁월한 책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난관에 대한 내성과 기대가 생기는 신기한 경험도 덤으로 할 수 있다.

 

난관은 도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함으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p.9).” “하나님은 우리가 난관에 직면했을 때 얼마나 빨리 난관을 돌파하느냐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관심이 있습니다(p.9).”

 

정말 명문장이 이 책에는 너무도 많다. 너무 너무 많아서 다 기록하고, 기억할 수 없을정도다. 그래서 그 심오한 저자의 명언들을 가슴에 다 새기지 못해 아깝고 안타까울 정도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가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또한 기도했는지, 그리고 철저히 자료를 준비하고 신학적, 성경적, 영적 토대를 마련하며 연구하여 내용을 하나하나 공들여 작성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저자에게 너무도 감사하고, 또 그래서 이 책이 너무도 값지다. 목회를 하면서 성도님들에게 책을 선물할 일이 자주 있다. 이 책은 일순위다. 벌써 선물해야 할 분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이러하다. Part1: 하나님의 관심은 난관 돌파가 아니라 당신이다.

1. 두려움의 난관_신뢰 기도로 돌파하라. 1)난관은 큰 복을 끌어오는 자석과 같다. 2)하나님을 신뢰할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3)잠잠할 때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4)인류의 가장 큰 난관은 십자가에서 해결되었다.

2. 문제의 난관_부르짖는 기도로 기적의 씨앗을 발견하라. 1)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다. 2)우리는 광야에서 변화되고 개조된다. 3)난관을 만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가? 4)하나님께 순종할 때 쓴 물이 단물이 된다. 5)난관을 돌파하면 풍성한 축복을 더해 주신다. 6)광야를 통과할 때 예수님이 생수를 주신다.

3. 영적 전쟁의 난관_중보 기도로 승리하라. 1)인생은 전쟁의 연속이다. 2)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분별하라. 3)중보 기도의 비밀과 위력 4)영적 전쟁을 위해 주어진 무기가 있다.

4. 정체성의 난관_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으로 기도하라. 1)문제가 더 커 보이면 정체성이 흔들린다. 2)정체성을 확립할 때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 3)사랑으로 중보기도 할 때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4)십자가는 예수님의 중보 기도 자리였다.

5. 형통의 난관_회개 기도로 극복하다. 1)형통이 큰 난관이 될 수 있다. 2)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한다. 3)하나님은 거친 사랑으로 우리를 돌이키신다. 4)용서의 은혜로 난관을 돌파하라. 5)하나님의 열정 vs 사람의 열정

6. 원통의 난관_탄원 기도로 회복의 은혜를 누리라. 1)배신과 반역과 비난이라는 난관. 2)다윗이 직면한 복잡한 난관을 이해하라. 3)원통함을 풀어 달라고 솔직하게 기도하라. 4)예수님도 탄원 기도를 드리셨다.

 

Part2: 인생이 막힐 때 하나님은 길을 내신다.

7. 관계의 난관_끈질긴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라. 1)인생은 힘들고 인간관계는 어렵다. 2)난관을 돌파하려면 먼저 현실을 직시하라. 3)끈질기게 기도하면 하나님을 알게 된다. 4)새벽은 축복이 임하는 시간이다.

8. 상처의 난관_애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

1)하나님은 왜 브닌나를 통해 한나를 격동시키셨나? 2)믿음의 사람은 고통을 강렬한 소원으로 바뀐다. 3)상처를 인정할 때 상처가 치유된다. 4)하나님은 눈물의 기도를 기뻐하신다. 5)기도는 위기를 하나님의 선물로 만든다. 6)기도할 때 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

9. 큰 난관_통곡 기도는 큰 기적을 끌어온다. 1)큰 난관을 돌파할 때는 큰 도움이 필요하다. 2)큰 난관은 큰 기적을 일으키는 재료다. 3)평소에 기도의 근육을 키워두라. 4)큰 난관을 잘 통과한 모범, 히스기야 5)예수님의 통곡 기도 vs 히스기야의 통곡 기도

10. 거듭되는 난관_생명을 내건 기도로 역전 드라마를 쓰라. 1)어릴 때 고난을 맛보면 난관을 잘 돌파할 수 있다. 2)시련을 잘 견디면 하나님이 주목하신다. 3)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라. 3)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라. 4)생명을 내건 기도는 결과를 낳는다. 5)하나님이 개입하시면 한순간에 역전된다.

11. 박해의 난관_기도합주회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라. 1)합심 기도는 엄청난 힘을 제공해 준다. 2)합심 기도는 시너지를 낸다. 3)누구에게 나아가서 기도하는가? 4)기도란 옆구리 찌르기다. 5)예수님은 옆구리를 찔리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다.

12. 고립의 난관_한밤중의 기도로 응답 받으라. 1)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에도 난관은 찾아온다. 2)하나님은 가끔 우리를 고립시키신다. 3)하나님은 어두운 밤에 놀라운 역사를 창조하신다. 4)하나님은 한밤중에 드리는 기도와 찬송에 응답하신다. 5)예수님의 한밤중이 기도가 십자가의 길을 열었다.

 

굳이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아도, 이 목록만 본다해도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 목록 하나 하나가 정말 명언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난관을 잘 돌파하려면 난관을 이미 잘 돌파한 사람들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그러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난관을 잘 돌파하는 지혜와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모세, 다윗, 야곱, 사무엘, 한나, 히스기야, 다니엘, 에스더, 베드로, 사도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의 다양한 난관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에 대한 성경적 견해와 영적 진리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의 심오한 주해와 묵상과 적용, 그리고 풍부한 예화들과 인용구절들이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강력한 힘은 이 모든 난관 돌파의 모델을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실패와 고통, 배신과 두려움, 그리고 수 많은 난관을 돌파하셨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바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선포함으로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승리의 우리의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강력하다. 얼마전 읽었던 팀켈러의 설교라는 책이 주장하고 있는 바가 바로 이것과 부합되는 것이라 책을 읽는 내내 그 감흥이 더 컸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모든 구절을 예수님과 연결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할 까하는 고민이 있었던 터라 그 좋은 예를 보면서 더 큰 은혜를 또한 누리게 되어 더욱 감사하고, 더 큰 은혜와 도전의 기회가 되었다.

 

저자의 서문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저는 이 책 속에 다양한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하나님의 원리와 지혜를 담았습니다. 이 책에 담긴 난관 돌파의 원리와 지혜를 삶 속에 적용해 보십시오. 또한 난관에 직면해 있는 이들을 지혜롭게 돕는 인생 코치 역할을 하는데 사용하십시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고, 또 이 책을 통해서 누릴 수 있는 보석같은 유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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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날들의 은혜 - 눈물을 보물로 바꾸는 회복의 능력
김은호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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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날들의 은혜를 읽고

박정원

 

 

현대인들은 지쳐있다. 오죽하면 여러 광고들 속에서도 지친 현대인들’ ‘지쳤다라는 문구들이 심심찮게 나오겠는가!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섬기노라면 지쳐있는 그들을 매일 매일 만나게 된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쳐있는 내 모습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일까? 김은호 목사님의 신간 지친 날들의 은혜라는 책에 저저로 손이가고 읽고 싶은 열망이 어느새 마음을 채운다.

 

1부는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찾아오신다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그렇다. 이 주제는 나도 정말 좋아하는 주제이고, 늘 위로 받는 주제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렇게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를 먼저 찾아와주시는 분이시다. 1부는 1. 하나님이 주신 영적 DNA를 회복하라. 2. 믿음으로 경작한 삶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3. 하나님의 뜻에 나의 생각을 맞추라. 4. 선악을 결정하는 기준은 하나님이시다. 로 구성되어 있다. 창세기 초반부의 말씀들을 토대로 죄에 빠진 우리를 위해 이미 해답을 가지고 계시며, 그렇게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 그리고 그 분의 회복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2부는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말씀으로 위로하신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 기쁨은 변해도 구원은 변하지 않는다. 6. 밤에 부르는 찬양이 더 멀리 울려 퍼진다. 7. 산산조각이 나야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다. 8. 다윗의 연약함이 하나님 손에 물맷돌을 쥐게 했다. 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다윗의 범죄와 회복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우리의 고통과 힘겨운 날들에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그렇게 우리를 온전히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에 대해 저자는 역설하고 있따. ‘밤에 부리는 찬양이 더 멀리 울려 퍼진다라는 제목... 너무 좋았다.

 

3부는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은혜의 손길을 내미신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9. 돌봄은 들풀 같은 인생에도 꽃을 피운다. 10. 빛으로만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 11. 권능의 손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라. 12. 언제나 처음처럼 사랑하라. 가 그 세부내용이다. 역시나 시편의 내용을 주로 다루면서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회복시키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를 역설하고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3부에서 사명, 소망, 그리고 사랑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계시록의 교회 특히, 에베소교회에 대해 언급하며 저자는 우리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또한 지친 날들을 이겨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마지막 4부는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일어설 힘과 능력이 되신다라는 주제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13. 선택한 것을 보면 그 마음을 알 수 있다. 14. 사망이 아닌 생명을 선택하라. 15. 한마음과 한입이 모여 예배가 된다. 16. 나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을 배우라. 가 그 내용들이다. 4부에서 저자는 이제 독자의 선택을 강조한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우리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인본주의적 주장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 그 회복의 역사를 누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개인적으로는 4부가 가장 가슴에 다가오고, 또 구체적인 도움과 삶의 적용점을 찾을 수 있는 파트이기도 했다. 물론 4부에서 저자가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저자가 말하는 선택순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회복이라는 것이 우리의 죄의 상태와 인간의 한계로 인한 결과라면 우리의 회복은 필연적으로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모든 것으로 순종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정하신 모든 말씀의 율례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므로 우리는 지친 날들과 결별하고 진정한 회복과 주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덮는다. 무척 따뜻한 책이다. 고통을 다루지만 희망이 있고, 아픔을 말하지만 따뜻함이 책 곧곧에 있다. 저자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그러나 힘이 느껴지는 내용이 이 모든 것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다. 표지는 약간 겨울을 연상시키지만, 이 책은 이 가을과 사실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이 가을, 이 한 권의 책으로 힐링의 계절을 모두가 맛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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