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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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러하 장편소설

이 소설은 제1회 K-스토리 공모전에서 350: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사실 하나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들었지만 책의 제목, 작가의 이름, 알 수 없는 표지 그림까지 궁금증을 더욱 일으켜 다른 책을 읽는 동안에도 책표지를 손으로 쓸어보고 목차를 넘겨보게 만들었다.


작가는 여러 필명을 쓰는데 그 이유를 인터뷰에서 읽고 작가의 마음이 백분 이해되고도 남았다. 스토리를 작가로 덮어버리는 어떤 종류의 선입견도 갖지 않은 채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는 독서, 이 미스터리한 판타지 소설에는 더욱 절묘했다. 작가의 필명 "리러하" 역시 늑골(rib)+폐(lung)+심장(heart)의 합성어로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쓰겠다"는 표현이라니 웃음이 살짝 났지만 인간의 오장 육부를 떼어 필명을 지은 작가가 쓴 지옥 이야기는 왠지 더 끌리지 않는가 말이다.

이 책의 첫 장은 지옥과 주인집 할머니가 작성한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다.

허물어져가는 낡은 단독주택의 주인 할머니는 어느 날 지옥에 월세를 주게 된다. 그날부터 집 곳곳에서는 벌을 받는 죄수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열릴 때마다 끔찍한 지옥의 모습도 보게 된다. 이 집에서 어릴 때부터 살며 손녀처럼 지내던 주인공 서주는 지옥의 관리자인 악마와 마주치고 처음에는 두려워하나 조금씩 둘은 가까워진다. 할머니의 재산을 탐내는 차남과 사채업자들, 점점 인지능력이 떨어져가는 할머니. 서주는 이 암담한 현실 속에서 자신과 할머니를 지켜내야 하고 진심을 보이는 악마에게 마음이 기울다가도 혼란스러워진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다. 그만큼 흡인력도 뛰어나고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 악마와의 로맨스라니 살짝 유치해지려다가도 절묘하게 선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여러 지옥을 엿보는 흥미는 또 어떤가?
자라면서 "살아생전 남기고 버린 음식은 죽어서 다 먹어야 한다."라는 전설 같은 말 한 번 듣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텐데 세상에나 정말 그 형벌을 받는 사람도 나온다. 그 죄수가 벌을 받는 이유야 조금 달랐지만 그가 들고 다니는 양푼 속 식재료는 직접 보고 있는 듯 머릿속에서 또렷하게 그려져 끔찍했다. 모두 먹어야 한다. 생선 대가리, 흰 곰팡이가 핀 김치, 싹 난 감자... 이 부분만 떼어내어 공포영화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도 훌륭하겠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사가 찰지고 상황 묘사도 현실감이 있어서 되려 "지옥에 세를 주다"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힘을 얻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은근 웃기다는 평도 공감이 가고 끝이 조금 힘이 빠져 아쉽다는 평도 이해된다.
하지만 어느 누가 단독주택 방마다 지옥을 욱여넣고 악마와의 썸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여기에 끔찍한 형벌을 받는 죄수들의 비명을 들으며 권선징악까지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자면 오버인가.

악마가 서주에게 타주는 달콤한 미숫가루와 코코아 가루를 넣은 특제 커피를 함께 마시는 기분에 젖어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금세 마지막 장을 덮으며 끝이 시시하다는 불평을 내뱉게 될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설레는 끝도 꽤 괜찮은데? 그저 더는 지옥을 엿보는 흥미진진함을 누릴 수 없어 나오는 서운함의 발로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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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문법 0교시 - 신기하게 영어 뇌가 만들어지는 영문법 제로편
주지후 지음 / 파고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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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딱딱한 문법을 조금이나마 수월히 제대로 알고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구매해주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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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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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라부. 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요즘은 경제에 관해 너무 몰라도 바보 소리를 듣는다. 21세기의 새로운 문맹이다. 더 애쓰고 노력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부자로 살지 못하는 세상.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제서를 거의 읽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서 보도되는 새로운 경제 흐름에 멀미가 날 지경이다.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사 중 한 명이라는 저자 마리온 라부의 손을 잡고 대체 금융혁명이라고 불리는 핀테크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읽기 시작했다.
싫다고 공부하지 않고 관심마저 내려두면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파괴적 금융혁명이 내게는 아무 소용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전 읽지 않는 경제서를 읽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디지털 금융이 무엇인지 핀테크가 바꿔놓을 세상은 어떤 것인지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직면하여 당장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들을 그 원인과 실정에 맞춘 설명들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다각도로 화자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과 금융산업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이는 연쇄적으로 저성장과 저생산을 불러왔고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다른 분야로의 이직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고 언제든 새로운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 상황 앞에 놓였다. 이는 이미 예견되어 오던 일이지만 이에 걸맞은 대처는 아직도 미비하기만 한 실정이다. 핀테크가 전통적인 금융시장을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인슈어테크 덕분이라고 한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서 디지털 기술과 보험사의 활동을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를 위한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저축이나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밀레니얼 세대는 핀테크와 디지털 솔루션에 의존하여 기성세대와는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를 한다. 요즘 이슈인 암호화폐의 사용률은 문화적 요인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데 중국과는 달리 미국, 영국, 프랑스는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IT 기술이 발전한 우리나라에 살면서 다른 나라의 인프라에 대해서는 무지했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없다. 이 해법이 핀테크에 있다. 핀테크가 지향하는 바가 바로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에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이 앞당겨지면서 금융혁명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부의 격차는 금융 지식의 격차와 비례한다. 모른다고 관심이 없다고 등 돌리고 앉아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로드어드바이저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 교육도 대중화되며 중 저소득층간의 부의 불평등은 일정 부분 감소하게 될 것이다.
접근성이 좋은 로드어드바이저 산업이 성장한다면 핀테크 기업은 금융 교육이나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다.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하고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고 있지만 한번 읽어서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내용이다. 평소에 경제신문을 충실히 읽어왔거나 뉴스 경제란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온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힐 것 같다.
핀테크 기업의 강점이라든가 핀테크의 도구로서의 성장 동력 등을 읽으면서는 흥미를 느끼다가도 핀테크로 실현 가능한 금융포용이나 경제적 효과까지 어우르기엔 폭넓은 독서가 부족하다 여겨졌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경제분야에 대한 독서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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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동생이 들려드리는 형, 누님들을 위한 TV홈쇼핑 건강용품 안내서
이충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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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경 지음

100세 시대라고들 쉽게 이야기하지만 실상 100세까지 사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평균 기대수명이 80을 넘는 시대인 것도 예전보다 생활수준, 영양섭취, 의료 발달 덕에 장수하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길게 생명을 유지하면서 질병과 고통 속에 보내는 노년이 너무 길지 않은가 하는 것은 고민해 볼 문제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TV홈쇼핑에서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용품, 의료기기 등이 활발히 판매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이다.
보다 보면 미심쩍은 마음이 들면서도 "이것"만 가지면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 같은 소비욕이 일기 일쑤다.
이 책은 TV홈쇼핑에서 건강용품만 1500억 원 이상 판매한 건강용품 전문 MD였던 이충경 저자가 건강용품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정보를 나누어주는 이야기이다.
책 표지에 적힌 대로 "40대는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60대는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시기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상품 브로슈어같이 단순히 상품의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부위별 건강 정보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했고 방송 심의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상품의 장점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읽다 보니 벌써 내가 가지고 있는 상품도 여럿이고 구매를 고민했던 제품들도 많아서 이래저래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책이 두껍지 않아도 다룰 것은 모두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스마트 체중계를 시작으로 체온계, 탈모 치료기, 혈당 측정기, 안구 건조증 치료기, 개인용 적외선 조사기, 요실금 치료기, 목 견인기, 부항기, 관장 기능 비데, 반신욕기, 발목 펌프 운동기, 종아리 마사지기, 안마의자, 무선 골전도 이어폰, 힙시트, 기능성 인솔 등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총망라한 상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떤 질병이라도 발병 초기에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지 않고 잘 관리한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 관리는 건강할 때 시작해야 하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옳다. 이런 조급한 마음을 겨냥하여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용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요즘이다.
스마트 쇼퍼인 우리는 순간의 광고에 혹하지 말고 잘 따져보고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별하여 구매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니, 구매를 고려했던 몇몇 제품에 대한 신뢰와 필요성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당장 구매하고 싶어졌지만 이충경 작가의 고마운 도움말을 알찬 정보 삼아 좀 더 따져보려고 한다.
더불어 매 장마다 "형, 누님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끝맺는 77년생 작가의 위트 있는 호언이 정말 친한동생에게 듣는 듯 고맙고 유쾌했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건강용품 구매에 적극적인 부모님들께 읽어보시라 책을 전해드려도 좋겠고 대신 읽고 정보를 나눠드려도 구매 결정 시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_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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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떡볶이 - 성공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낸다
김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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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훈 지음

나의 힐링푸드이며 내 제사상에 올려졌으면 싶은 음식인 떡볶이에 관한 책이 부쩍 많이 나온다 싶었는데 그 모두를 종결지을 두끼 떡볶이의 창업자이면서 떡볶이 킹으로 소개되고 있는 김관훈 대표의 책이 나왔다.

"두끼" 가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기만 했지 이런 사업 아이템을 누가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는지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막연히 떡볶이의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과연 떡볶이에 푹 빠진 분의 작품이었구나.
책 표지부터 떡볶이 그 자체인 책을 읽으면서 코에 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여러 떡볶이가 소개되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읽던 책을 내려두고 바로 떡볶이부터 만들었다. "책을 읽노라니 떡볶이가 먹고 싶어졌어요."라는 평을 남기기에 나는 떡볶이에 너무 취약한 인간.
"읽다 보니 침이 고여 떡볶이를 당장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남겨야지.

나야 먹을 줄만 알았지만 김관훈 대표는 너무 사랑하던 어릴 적 추억 속의 떡볶이를 세계 속에 알리는 선봉에 서기로 작심한다.
그리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씩 배우며 성장해간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만나게 되고 의기투합하여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가는데 성공한다.
김관훈 대표가 전 직장에서 얻은 별명이 "의욕 없는 김 대리" 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떡볶이를 위해서라면 열혈로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피곤도 모른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떡모 푸드 트럭을 만들어 최초의 연예인 조공 분식 트럭이라는 새 문화를 만들었고 떡볶이에 진심인 그의 마음은 네이버 카페로 두끼 창업으로 대만 레스토랑 부문 1위로 뻗어나가며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된다.

그가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하는 핵심은 꿈에 다가가기 위해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작은 일부터 성실히 임하며 역량을 키우고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떡볶이 1호 명장이 되겠다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끝없이 노력하고 20년, 10년, 5년, 1년의 계획과 꿈을 세워 정진하고 있는 김관훈 대표, 불광불급의 인간화라고나 할까? 이런 그가 성공하지 않을 방법이 없지.
누누이 그가 강조하는 것!
마음으로 지지 말고 부딪쳐 행동으로 옮겨보라는 조언만 얻어 가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되겠다.

조만간 두끼나 한번 가야지.
직접 고르셨다는 식기들도 예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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