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경 지음
100세 시대라고들 쉽게 이야기하지만 실상 100세까지 사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평균 기대수명이 80을 넘는 시대인 것도 예전보다 생활수준, 영양섭취, 의료 발달 덕에 장수하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길게 생명을 유지하면서 질병과 고통 속에 보내는 노년이 너무 길지 않은가 하는 것은 고민해 볼 문제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TV홈쇼핑에서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용품, 의료기기 등이 활발히 판매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이다.
보다 보면 미심쩍은 마음이 들면서도 "이것"만 가지면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 같은 소비욕이 일기 일쑤다.
이 책은 TV홈쇼핑에서 건강용품만 1500억 원 이상 판매한 건강용품 전문 MD였던 이충경 저자가 건강용품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정보를 나누어주는 이야기이다.
책 표지에 적힌 대로 "40대는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60대는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시기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상품 브로슈어같이 단순히 상품의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부위별 건강 정보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했고 방송 심의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상품의 장점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읽다 보니 벌써 내가 가지고 있는 상품도 여럿이고 구매를 고민했던 제품들도 많아서 이래저래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책이 두껍지 않아도 다룰 것은 모두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스마트 체중계를 시작으로 체온계, 탈모 치료기, 혈당 측정기, 안구 건조증 치료기, 개인용 적외선 조사기, 요실금 치료기, 목 견인기, 부항기, 관장 기능 비데, 반신욕기, 발목 펌프 운동기, 종아리 마사지기, 안마의자, 무선 골전도 이어폰, 힙시트, 기능성 인솔 등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총망라한 상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떤 질병이라도 발병 초기에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지 않고 잘 관리한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 관리는 건강할 때 시작해야 하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옳다. 이런 조급한 마음을 겨냥하여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용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요즘이다.
스마트 쇼퍼인 우리는 순간의 광고에 혹하지 말고 잘 따져보고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별하여 구매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니, 구매를 고려했던 몇몇 제품에 대한 신뢰와 필요성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당장 구매하고 싶어졌지만 이충경 작가의 고마운 도움말을 알찬 정보 삼아 좀 더 따져보려고 한다.
더불어 매 장마다 "형, 누님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끝맺는 77년생 작가의 위트 있는 호언이 정말 친한동생에게 듣는 듯 고맙고 유쾌했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건강용품 구매에 적극적인 부모님들께 읽어보시라 책을 전해드려도 좋겠고 대신 읽고 정보를 나눠드려도 구매 결정 시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_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