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나 - 사람과 개, 그들의 깊고 오묘한 러브 스토리
캐롤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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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하는 터라 ˝나를 반영하는˝ 우리 막내라는 데 큰 공감을 했다. 체온을 나누는 사이 엉킨 마음도 녹아 버리게 만드는 소중하고 귀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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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출간 15주년 기념 백일홍 에디션)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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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담긴 이번 에디션이 마음에 들어 다시 또 구매했어요. 믿읽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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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 안전거리와 디테일이 행복한 삶의 열쇠다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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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헝 지음

사람 사이에 선이라고 하는 것은 나이나 지위 신분에 따라 얼마나 자주 무시되고 침범당하는가.
바이러스로부터 나의 몸을 지켜내기 위해서도 안전거리를 지키며 사는 세상인데 그보다 열등할 일 없는 마음을 지키기 위한 심리적 안전거리는 왜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할까.
저자 장샤오헝은 강연가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사람들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순조로운 사회생활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선을 넘지 않고 서로 간의 거리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무례를 범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산적인 일에 집중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삶이 가능해진다.
주변에 "내가 속에 담고 있지 않는 성격이야"라며 자신의 생각을 모조리 쏟아내는 사람이 있는데 저자의 지적대로 매우 귀에 거슬린다. 그 사람에게 저자의 조언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말은 비수나 날카로운 칼이 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깊이 찌를 수 있다. 입을 열기 전에 이 세 가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적어도 뭔가 어긋난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즉시 자신의 입을 다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알려 준 세 가지 질문은 바로 아래와 같다.
1. 이것이 진짜인가?
2. 이것은 선의에서 나오는 것인가?
3. 과연 필요한 일인가?

장샤오헝이 나누고 있는 지혜는 이와 함께 비로소 시작이 된다.
뒤이어 직장에서 나를 보호하는 방책으로 선을 어떻게 그어야 하는지와 직장 상사와의 안전거리는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하는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지켜야 하는 선은 어디까지인지도 배울 수 있다.
나의 세계에 무례하게 발을 들여놓는 상대방의 언사나 행동으로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더 조심해야 할 것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욕하는 그 사람과 같은 행동을 저지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실수를 줄여가기 위해 우리는 책을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계속해서 배우고 공부하며 실천해나가야 한다.
누구나 말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제대로 의사를 전달하면서 도를 지나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을 깨닫는 것부터가 행복한 삶의 비밀 열쇠를 지니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모두 옳을 수 없다는 것과 사소한 일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지 않아야 실례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재차 강조한다.
상대가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기억하고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며 설사 도움을 주더라도 원칙 안에서 행해야 한다.
구구절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자는 많은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곱씹어 읽는 것만으로도 대인관계에 대한 다른 입장을 살피게 되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적어도 자신도 모르게 선을 넘고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빌런이 되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거리를 지키고 예의를 다해야 상대방도 따라 조심하고 배운다.
설사 상대방이 거만하고 사나운 경우라 할지라도 내가 정도를 지킬 때 그를 탓하고 경계할 수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친구와의 우정을 지켜가며 직장에서는 분란 없이 조화롭게 지내는 성공하는 인생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주저 말고 읽어보자.
새로운 관점과 함께 적지 않은 팁을 고맙게 얻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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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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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덩 지음

이 책은 판덩의 전작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에 이어 논어의 뒤편이 실린 책이다. 판덩은 고민으로 마음이 무겁고 근심으로 가득했을 때 논어를 읽음으로써 마음의 해방을 맞았다고 한다. 그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직접 논어를 현대어로 재해석하고 읽기 쉽도록 편집한 것이다. 약 3천 명의 제자를 두었다는 공자, 그가 2천 년 전에 남긴 말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가르침과 깨달음을 준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내가 <논어> 원문 그대로를 읽고 깨닫기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판덩의 책은 다르다. 논어의 각 구문을 소개하고 그에 알맞은 이야기를 곁들임으로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통독으로 쓱 훑고 말 책이 절대 아니다.
하루 한 문장씩 차례로 읽어도 좋고 힘들 때마다 넘겨보면서 상황에 맞는 구문을 찾아봐도 유익하겠다.
벌써 몇 구절은 직접 써보기도 했는데 가만히 적고 있는 시간마저도 치유의 힘이 실리니 <논어>에 대한 애정이 솟아난다.
읽다 보면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모호하게 알고 있던 구절들도 자주 만나게 되니 이 기회에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뿌듯함은 덤이다.

많은 구절 중에 오늘의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를 남겨두자.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자왈: "회야, 기심삼월불위인, 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

공자가 말하길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어짊에서 떠나지 않았으나 나머지는 하루나 한 달 정도 어짊에 미칠 뿐이구나!"

억지로 노력한다고 어진 상태에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 억지로 하는 행동은 오히려 어짊과 멀어지게 한다. 어짊은 겉으로 꾸민다고 이룰 수 있는 덕목이 아니다.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어짊은 짧은 시간 동안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니라. 아주 오랜 기간 축적되어온 시간이 쌓여 내면의 상태에서 도달하는 덕목이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늘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며 그럴듯한 계획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하지만 그것은 작심삼일이 될 뿐, 일 년 중 자신이 계획했던 일들을 지키는 날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일상을 부지런히 사는 것이다. 그리고 어짊은 매일매일 그 부지런한 수신과 성찰의 노력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범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지혜를 나누어줄 현인, 공자는 이 세상에 없지만 뜻있는 작가에 의해 그가 남긴 문장과 사상이 책으로 엮인 것은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논어>는 읽어보고 싶지만 어렵고 지루해서 엄두가 나지 않던 분들이 처음 접하기에 도움이 되겠다.
형광펜과 연필을 준비하고 공책을 꺼내들면 한동안 논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도전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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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몸에게 - 몸이 나에게 걸어오는 말에 귀 기울이는 방법
염두연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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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두연 지음

나이가 들어 몸이 무겁다든가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내 몸은 언제든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내 방식대로 따라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아직은 늙지 않았으며 늦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크게 아픈 적이 없었고 병을 앓느라 병원에 오래 입원해있거나 큰 수술을 받은 적도 딱히 없었으므로 나의 오만은 그 위세를 굽힐 줄 모르고 기세 등등해졌다.
그런 내가 한심해 보여 한 수 알려주려는 것이었을까.
허망하게 친구를 암으로 잃었고 주위 동생들도 큰 병으로 쓰러지기 시작해서 나를 당황시켰다.
내 몸이라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50을 앞에 두고 이제야 깨닫고 있으니 이 미련스러움을 어쩌면 좋은가.
염두연 작가는 2019년 뜻하지 않은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동승하신 분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함께 본인 역시 오랫동안 치료를 받으며 큰 고통을 받게 된다.
건강을 잃고 자신의 몸을 돌아보게 된 작가는 그동안 미처 귀 기울여 듣지 못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자각하게 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왜 나에게 일어났는가라는 비관은 삶을 다시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와병 생활에서 깨달아갔다. 그동안의 방관을 용서해야 했다.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건강을 되찾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음을 믿어야만 했다.
하지만 굳은 다짐만으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뀔 리는 만무했다.
몸이 하는 이야기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연습이 절실했다.
숨은 생명이다.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사는 진실.
어디 당연하다 치부하고 밀어두고 사는 것이 비단 숨소리뿐인가.

작가는 결심한다.
이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 집중해 보기로.
몸을 살리기 위해 먼저 몸과 친해지기로.
일상의 시간을 늦추고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나의 몸을 사랑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내 몸을 마음으로 그려보고 거울을 통해 바라본다.
몸의 향기를 맡아보고 손끝으로 쓸어본다. 그러는 사이 몸은 깨어나고 나와 내 몸은 조금씩 친해진다.

작가는 몸을 깨우는 방법으로 10가지를 소개한다.
1. 몸 바라보기
2. 몸의 소리 경청하기
3. 몸 향기 맡기
4. 몸 안아주기
5. 내 몸 이름 불러주기
6. 몸에 말 걸기
7. 몸 세우기
8. 몸 깨우기
9. 몸 살리기
10. 몸 행복하게 하기
하나하나 작가가 일러준 방법들을 읽다 보면 이 방법들이 괴이하거나 엉뚱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이 방법들은 명상과 힐링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나만큼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여기는 터라 작가처럼 나도 내 몸에 너무 미안해졌다. 그럼에도 크게 아프지 않고 지금까지 견뎌준 몸에 고마운 마음도 든다. 내 몸에도 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데인 상처, 긁힌 상처, 아이를 낳느라 튼 몸, 깊게 새겨지고 있는 얼굴의 주름까지.
나의 몸에 담긴 기억들이 애틋하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해 주어야 할 일이다.
아끼고 보듬고 챙길 일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 나의 기억과 습관을 아로새겨 역사를 만들어 줄 나의 몸을 살리는 일에 게으름을 핑계 삼아선 안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중에서 '먹는 것'에 관해 말씀하신 부분은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입이 즐거운 음식만 골라 먹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알지만 터무니없는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이 어리석음을 어쩐담?

그동안 건강에 태만한 태도로 살아온 탓에 호되게 정신 차리고 싶은 분들이 읽어 보시면 좋겠다.
매섭게 혼날까 너무 걱정 마시라.
몸을 돌보는 7가지 행복 습관까지 부드럽게 가르쳐 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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