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Adventures 1 Magic Adventure 1
Jason Wilburn 외 지음, Jaehwan Jung 그림 / 이퓨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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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 초까지 파닉스를 진행하고 이어서 영어도서관에서 하는 리딩 수업을 하고 있어요. 파닉스를 복습하면서 읽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해요. 이런 과정을 꽤나 길게 거쳐야 파닉스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파닉스만 떼면 읽기가 되겠지 했는데, 엄마 욕심이더라구요.
리딩 수업을 진행하면서 천천히 파닉스도 완성이 되어 가는 게 느껴져요.
재미나게 읽기 교재를 찾던 중 만나게 된 <매직 어드벤쳐 1권>이에요. 
  
표지 그림부터 주인공들이 반겨주고 있네요.
잭과 올리비아가 서로 등을 맞대고 웃고 있는 표정이 보기 좋군요. 뒤로는 잭의 동생 벨라와 뭔가를 다 아는 듯한 강아지 에이스가 있구요.
 

책 구성은 이렇게 매직어드벤쳐 1권 + 학부모가이드 1권 + 단어카드 + 오디오 CD 3장이에요.
3개가 스토리가 들어 있어서 스토리당 CD도 1개씩 갖춰져 있어요.  듣고, 말하기, 쓰기가 가능하게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어 카드는 만화에 나온 단어들을 하나하나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동일한 내용에 나왔던 그림을 담고 있어요.
스토리마다 뜯어서 아이랑 단어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니 재미있어 해요.
책 읽기 전에 한번 미리 보고 하니 책 읽기도 한결 자신있어 하더라구요.
 

첫번째 페이지를 열면 등장인물이 소개되어 있어요. 누가누구인지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STORY 1 A New Girl in School> 을 읽어보았어요.


만화 컷으로 다양한 표정의 인물이 재미나게 묘사되어 있군요.
대화체 구성도 다채롭구요. 의성어, 의태어로 효과음까지 넣으니 이야기가 살아 있어요.
아이도 처음 접한 영문 만화 재미에 포옥 빠지더라구요.
우측 하단에는 관련 단어를 제시해 주고 있어요. 단어 카드와 동일해서 반복 효과가 또 있군요.
전학 온 올리비아가 나쁜 친구들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 내용이에요.
앞으로 잭이 어떻게 올리비아를 도와주고 친해질지 궁금하게 하네요.
 
전날 잠자리 동화로 단어카드와 스토리 1을 읽었구요.
다음 날 등교하기 전에 CD로 듣기를 해 보았어요.

효과음이 제대로 살아 있으니 만화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듯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거 같았답니다.
너무나 재미나서 처음엔 흘려듣다가 점점 집중듣기를 하더군요.
등교 준비에 시간에 쫓기면서도 잘 들어주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리고 이어서 그 날 저녁에는 뒤에 나온 액티비티를 해 보았어요.
단어, 문장을 조합하고 찾는 활동으로 자연스레 복습이 되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른쪽에는 새로운 단어들과 회화적 표현, 문법정리까지 체크해주어서 또 한번 복습으로 완전히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군요.

리딩 수업에서도 하는 액티비티라 어렵지 않게 바로 풀어주었어요.

단어에는 약해서 단어 카드도 의지해 가면서 써 주기도 하구요.^^
 
이후에는 쭈욱 잘 해 주더라구요.

전날 저녁에 한번, 아침에 CD 듣기로 두번, 다시 저녁에 액티비티로 세번에 걸쳐 자연스레 반복을 할 수 있었어요.
 

물론 한번에 다 해도 되는 양이었지만 주현이의 영어학습은 매일 꾸준히 조금씩 하는 거라서요.

무리하지 않고 나눠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일단 아이의 관심이 높아서 좋았구요. 그만큼 이야기 구성이나 재미가 있어서 반복해서 해도 지루해 하지 않더라구요.

스토리 2도 빨리 읽고 싶답니다.^^


나머지 책도 다 보고 싶다고 욕심을 내더라구요.

뒷 부분을 보여주면서 레벨이 올라갈수록 단어를 이렇게 많이 알아야 한다고 하니 조금 주춤합니다.

일단은 같은 레벨인 2권은 바로 구입하기로 했구요.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단계별로 사 주기로 했어요.^^

레벨이 올라갈수록 습득할 수 있는 단어 양이 많아지는 매직어드벤쳐라 아이의 읽기 단계에 맞춰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라 좋아요.

 

학부모 가이드북도 너무나 상세하게 나와 있어 제대로 하면 완성도 높은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아이 단계에 맞춰 간단하게 진행을 해 주었는데도 아주 좋아하니 말이에요.

초등영어교재 매직어드벤처로 읽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어렵지 않게 엄마표영어로 진행할 수 있어 또 좋았구요. 매직어드벤처로 엄마도 아이도 재미난 홈스쿨영어로 꾸준히 리딩을 진행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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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 섬의 탄생과 생물의 진화 이야기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
제이슨 친 글.그림, 윤소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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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생소한 이름인데요.

책 소개를 보니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자연 선택설'이 바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관찰한 동식물, 지질 조사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요. 예전에 찰스 다윈 위인전에서 자연 선택설로 피치의 부리 진화에 대한 부분을 떠올리며 주현이도 관심을 가지고 펼쳐보았습니다.


갈라파고스에 사는 생물들을 살펴보기만 해도 꽤나 다양한 종을 관찰 수 있었어요. 갈라파고스에서만 사는 고유종을 *로 구분해 놓고 있네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섬의 탄생. 떠오르는 해와 함게 까마득한 숫자 600만 년 전... 으로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거대한 화산 폭발로 용암이 식으면서 단단한 암석이 점차 섬을 이루고 점점 커지는 모습을 시간순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림만 보아도 어떻게 섬이 생성되는지 한눈에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섬으로 흘러 들어온 맹그로브 씨앗 하나가 섬에 뿌리를 내리고 바닷새 한마리도 둥지를 틀고, 바다이구아나들이 헤엄쳐 올라와 터전을 잡지요. 동식물들이 어떻게 이 섬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주어 화산섬에 어떻게 생명이 깃들었는지 이해를 돕고 있어요.


시간은 100만 년이 흘러 500만 년 전...

섬의 번성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작은 씨앗이었던 맹그로브가 무성하게 자라고 바다거북과 새끼 상어, 가오리들의 좋은 터전이 되었어요.

육지이구아나도 섬으로 흘러들어와 자리를 잡지요.

점점 더 많은 동식물이 모여드는 살기 좋은 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화산 활동이 멈춘 섬이 아주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요.

"그럼 어떻게 해? 가라 앉으면 거기서 사는 애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몰입해서 읽던 주현이가 물어보네요.

이어서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점점 가라앉는 섬은 높이가 달라지면서 기후도 달라집니다. 섬은 계속 조금씩 가라앉았고 내리는 비의 양도 적어졌어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들면서 식물들이 말라 죽고 핀치가 먹을 씨앗도 사라졌지요. 핀치가 먹기 힘든 커다락 씨앗들만 남았고 작은 부리를 가진 핀치들은 굶어 죽고 큰 부리를 가진 핀치들만 살아 남아 큰 부리의 후손만 남게 되었어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생명체로 진화하게 된 것이지요.

갈매기의 눈이 점점 커지고 어두울 때 잘 볼 수 있게 된 것도, 거북이 등딱지가 점점 작아지고 앞쪽이 들려올라간 것도 이렇게 자연 진화로 이루어진 것임을 그림의 변화를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해주고 있어요.


시간을 흘러 100만 년 전... 섬의 쇠퇴기입니다.

500만 년이 흐르는 동안 섬은 점점 가라앉아 낮고 평평해졌어요.

그렇게 점점 사는 동식물도 줄고 섬은 생명이 살지 않는 작은 바위가 되었습니다.

600만 년 만에 섬은 바다 밑으로 영영 사라졌지요.


주현이는 부리가 작은 핀치가 굶어죽자 불쌍하다면서 섬이 점점 가라앉는 걸 안타까워했어요.

중간에 물어봤던 살던 동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처음 이 섬으로 왔던 것처럼 다른 섬들로 이사를 갔다고 하니 그제야 안심을 합니다.


왜 화산섬이 점점 가라앉았는지를 설명해주는 글과 그림이 뒷 부분에 수록되어 있어서 주현이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어요.

주현이가 셈할 수도 없는 600만 년 동안 섬의 생애를 갈라파고스에 살았던 동식물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갈라파고스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궁금하지요?

마지막에 수록된 갈라파고스 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또 좋아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1,000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 이곳저곳 섬들이 흩어져 있는 이곳이 갈라파고스 제도예요. 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꼽히는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이 탄생하게 된 곳이지요. 섬의 환경에 맞춰 독특한 진화를 거듭한 이곳은 희귀 생물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갈라파고스 제도를 낳은 지질학, 생물학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작가 제이슨 친은 과학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그림책을 재구성했습니다. 600만 년의 어마어마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마치 눈 앞에 있는 생명체의 진화과정을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보여주고 있네요.


이런 류의 책이라면 무조건 거부하는 주현이도 너무나 자연스레 섬의 생성과 진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글은 많지 않되 그림으로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해를 시키고 있어 부담없이 읽어주었습니다.

그림의 정교함과 사실적인 정보가 자연스레 연상을 하게끔 하는 힘이 있어서 책을 덮고도 시간 순서대로 한번 쭈욱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다음 세대의 핀치의 부리 모양은 또 어떻게 변할까에 대해 주현이는 조잘조잘 얘기하네요.
"핀치는 이제 부리가 너무 커져서 눈도 코도 안 보일 정도로 작아지고 말 거야. 벌써 코도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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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역사 여행 - 당일여행으로 가볍게 떠나는 서울.경기 역사 체험 가이드 우리 아이 여행 시리즈 2
이형준 지음, 한대규 감수 / 시공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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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지만 서울에 있는 역사유적지가 얼마나 있는지도 잘 모르고 역사체험하러 멀리 갈 생각만 했는데요.

<우리 아이 역사여행>을 통해 아이랑 꼭 가봐야 할 서울, 경기에 있는 역사유적이 100곳이나 있다니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랍기만 했어요.

그렇게나 많은 곳이 어디 있었지? 싶었지요.^^


학교 다니면서 무조건 암기 과목으로만 생각하고 점점 멀어지기만 했던 역사 공부였는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역사에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되고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있었나 싶게 새롭기만 합니다.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을 갑자기 어디서 습득해서 미리미리 챙길까 싶어 걱정부터 앞섰던 역사체험이기도 해요.

그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줄 고마운 책, <우리 아이 역사여행>이 저에게 왔습니다.^^


책 활용방법부터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제일 마음에 드는 항목은 역시나 역사에 약한 엄마이다 보니, '출발 전 엄마가 먼저 알아 둘 역사 상식'과 '당일 여행 추천 코스'로 한번에 여러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시간대별 코스였어요.

역사지마다 어찌나 상세한 정보를 알차게 알려주시는지, 가기 전에 한번 훑어보고 체험하면서도 관련항목을 휘리릭 펼쳐들면 옆에서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것처럼 든든하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꼭 봐야 할 유네스코 문화유산, 궁궐, 성곽, 박물관 등 주제별로 제시해 주고 다시 서울, 경기인천 지역으로 상세히 수록해 주고 있어요. 먼저 원하는 곳부터 페이지를 펼치고 떠나면 되겠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눈이 간 곳은 우리 집과 근접한 곳인 암사동 유적과 주변이에요.

가까운 곳인데도 아직 가 보지 않은 곳이 몇 군데 있더라구요.

당일 여행 추천 코스를 시간대별로 계산해서 꼭 봐야 할 주요 내용을 짚어주고 있어요.

역사 이야기는 역시나 엄마에게 새롭고 재미나군요. 이 이야기를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아이한테 재미나게 주요 내용만 전달해도 효과 만점이겠어요. 좀 아는 체도 하면서요.^^

어떤 전시품이 있는지 관련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가기 전에도 유용하겠지만 갔다 와서도 어떤 곳이었는지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겠어요.

체험시 또 중요한게 먹거리인데요.

이왕 사 먹는 밥이라면 검증된 곳을 찾아 맛있게 먹이고 싶은게 또 엄마 마음이지요.

체험하는 곳마다 맛집 정보를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어서 한눈에 메뉴 선택이 가능하니 따로 맛집 검색이 필요 없겠어요.

몇군데 아는 곳도 있고 이 지역 유명한 곳도 눈에 띄고 믿음이 가는군요.^^


다음으로 가고 싶은 곳은 남산인데요.

주현이 유모차 끌고 간게 마지막이니 벌써 5년이 넘었네요. 항상 다시 한번 가 봐야지 마음만 앞서고 아직인데 깊어가는 가을에 다시금 찾아보고 싶어서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상세 관람 코스로 이동 거리 시간까지 포함해서 이동 경로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어요.

다 보면 좋겠지만 아이 데리고 너무 무리다 싶으면 드문드문 추천 코스를 선택적으로 보고 와도 충분하겠어요.

남산에 대한 정보도 꼼꼼히 알려주고 있지요.

이 부분은 엄마가 가기 전에 미리 숙지하고 간다면 코스마다 아이에게 맞춤 설명을 곁들여 줄 수 있으니 눈으로만 보는 체험이 아니라 역사공부까지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

처음 남산에 대해 접한 아이라면 배경지식을 쌓는 나들이로, 남산을 이미 학교에서 배운 아이라면 몸으로 익히는 체험으로 멋진 나들이가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부담없이 당일 여행으로 가볍게 떠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쏘옥 들었구요.

당일 여행을 하되 알차게 여행 코스를 잡아 주셔서 2박 3일은 잡아야 할 곳들을 하루에 소화할 수 있도록 아주 꼼꼼하게 되어 있어요.

이대로 쭈욱 둘러보면 나름 미션 성공한 듯 뿌듯하겠어요. 아이가 어려 당일로 다 둘러볼 수 없다면 두어번에 나누어 가도 좋겠구요.

목록을 보면서 갔다 온 곳들을 체크해 가면서 아이와 다음 체험할 곳을 계획도 하면서 매주 주말이 기다려지겠어요.

앞으로 쭈욱 역사 체험시 꼭 가지고 다니고 수시로 들여다볼 귀한 책 <우리 아이 역사여행>이 함께 하여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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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 북트러스트 유아 도서상 수상작 책 읽는 우리 집 8
레비 핀폴드 글.그림, 천미나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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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어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블랙 독> 삽화와 내용을 보면서 묘한 이끌림을 받았는데요.

그 책의 작가 레비 핀폴드의 첫 작품이 <장고>라고 하니 더욱 궁금한 책이었어요.


표지 그림을 보자마자 악기를 든 어린 남자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는 친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주현이도 그림풍에 이끌려 오자마자 펼쳐보았어요.


먼저 꼬마 주인공이 들고 있는 악기가 뭔지 궁금해 합니다.

책장을 넘기니 '밴조'라는 악기라는 걸 금방 알게 되네요. 우쿨렐레랑 비슷하다면서 피아노학원에서 우쿨렐레 한번 연주해보았다며 비슷한 거구나 하네요.


주현 : 장고는 그럼 뭐야?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한가봅니다.

엄마도 얼른 책장을 넘겨 읽어내려갔어요.


어느 날 갑자기 꼬마 앞에 불쑥 나타난 장고.

꼬마는 장고를 사람도 동물도 아니라고 표현해요. 툭하면 말썽을 일으키는 꼬마 사기꾼이라고 하니 뭔가 벌어질 일이 심상치 않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그렇게 찾아온 장고는 오자마자 꼬마의 아빠가 애지중지하는 밴조를 마음대로 만지다 망가뜨리지요. 하지만 아빠는 꼬마가 한 짓이라고 오해를 하고. 장고는 깜쪽같이 사라지고 없지요.

주현 : 어? 어떻게 된 거야? 나쁜 애는 어딨어?

꼬마를 곤경에 빠트린 장고를 나쁜 애라고 지칭하네요.


엄마 : 다른 사람 눈엔 안 보이나봐.

주현 : 그럼 비밀 친구?

정말 비밀 친구인 건지 아직까지는 감이 잡히지가 않았어요.


이어진 이야기에서도 장고는 꼬마 앞에만 불쑥 튀어나와 꼬마를 난처하게 만들고 사라져버려요. 늙은 말 윌프레드에게 먹일 물을 뜨러 갈 때에도 나타나 말을 시키고, 괴성을 질러 늙은 말을 놀래키고, 꼬마 입에서 안좋은 말들을 쏟아내게 만들고, 돼지우리랑 목장에서  촐싹촐싹 춤을 추고 폴짝폴짝 뛰어다니게 만들었어요.

물론 아빠나 다른 어른들은 꼬마 아이가 장난을 치는 거라 생각하니 꼬마는 억울하기만 합니다.

장고가 나타난 셋째 날, 사촌 필리페의 생일 파티 때 자크 할아버지를 옷과 구두끈, 넥타이 등으로 꽁꽁 묶어 버려 할아버지는 넘어지고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그 사건의 범인도 꼬마가 뒤집어쓰게 되지요.

호되게 꾸지람을 듣고 너무나 억울한 꼬마 아이는 폭발하고 말지요.

"네 장난 따위 하나도 안 웃겨, 네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넌 우리랑은 어울리지 않아. 다른 데로 가 버려!"

그렇게 녀석은 떠났어요.


하지만 이튿 날부터 꼬마는 어디선가 나타날 거 같은 장고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요.

있으면 귀찮고 성가시기만 했던 장고인데 말이에요.

어느새 장고에게 정이 든 걸까요.

그렇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장고 때문에 힘이 없던 꼬마에게 아빠는 밴조를 선물로 내밀고 장고에 대한 꼬마의 고민도 들어주며 밴조 연주하는 법을 알려주지요.


꼬마가 우렁찬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주 신기할 일이 생긴답니다.

작은 구두를 신고 탭댄스를 추는 소리.

꼬마를 따라 '호-호'하는 작은 목소리.

그런데 돌아보면 아무도 없어요.

아마도 나타나지 말라는 꼬마의 말대로 꼬마 눈에는 보이지 않고 숨어서 지켜보는 장고가 있는 건 아닐까요?

 

주현이랑 읽으면서 비밀친구일까, 아님 꼬마가 혼자 꾸민 일일까 갸웃하며 읽어내려갔어요.

고풍스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을 뿜어내는 일러스트가 꼬마와 장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멋진 그림책이었어요.

장고는 실제 인물인 재즈 연주가 장고 라인하르트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실제 인물 장고 라인하르트의 이야기도 싣고 있어 음악을 사랑했던 연주가의 삶과 꼬마의 밴조 사랑이 어울러져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느껴지니 장고도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주현이 옆에도 얼마전까지 비밀친구가 항상 놀러왔더랬는데요. 그 중에 장고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환상적인 일러스트에 빠져 다시금 그림만 꼼꼼히 살펴보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장고>를 읽고 나니 <블랙 독>도 한글판으로 소장하고 싶어지네요.

앞으로 나올 레비 핀폴드의 작품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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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파크스의 버스 담푸스 그림책 9
파브리찌오 실레이 글,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그림, 엄혜숙 옮김 / 담푸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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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을 차별하는게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되어서 책이 오자마자 엄마가 연달아 읽어 보았어요.

너무나 좋은 말들이 두루 나오기에 되새기며 반복해서 읽게 되더군요.

이어서 잠자리에서 주현이와 같이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문구에서는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처럼 천천히 강하게 읽어주면서 가슴에 새기기를 바라면서요.


예전에 <헨리의 자유 상자> 동화책을 통해 상자 속에 들어가 자유의 땅 필라델피아로 자신을 배달시킨 헨리 브라운의 실제 이야기와 위인전 링컨을 통해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는 주현이에요.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이야기를 접할 때면 거짓말 같다고 하는 주현이인데 <로자 파크스의 버스>를 읽으면서 진짜 있었던 이야기냐며 먼저 물어보더군요.


이야기는 벤의 할아버지가 벤을 헨리 포드 박물관으로 데려가서 특별한 버스에 올라타고 그 버스와 얽힌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에요.


1955년 당시 흑인이 얼마나 차별을 받았는지는 흑인들만의 학교, 흑인들만의 식당, 흑인들만의 목욕탕, 흑인들만의 삶이 따로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그대로 전달이 되어요.

그해 겨울 퇴근길에 버스에는 벤의 할아버지, 그리고 여러 흑인들, 백인들이 탑승했어요. 맨 앞자리를 백인을 위해 남겨두어야 했고, 남은 자리에도 백인들이 우선적으로 앉도록 흑인들이 양보를 해야 했대요. 하지만 로자 파크스만이 끝까지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고,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운전수에게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요.

"아니오! 일어나지 않겠어요."

흥분한 운전수는 경찰을 불러왔고 그렇게 체포된 로자 파크스에 대해 항의하는 뜻으로 이후에 흑인들은 버스탑승을 거부하지요.

그리고 1956년, 로자 파크스가 '아니오!'라고 말한 지 일 년 뒤에 대법원에서는 인종 차별법이 위법이라고 선언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삶을 지나가는 버스가 늘 한 대씩 있단다. 너는 늘 눈을 뜨고, 네 버스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야기를 마치며 벤의 할아버지는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신념과 용기 있는 행동을 하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면서요.

벤과 할아버지는 카페로 이동해서 아스크림을 주문하고 할아버지는 신문을 펼쳐듭니다.

그 속에는 벤과 로자하고 똑같은 피부에 눈을 가진 사람이 있지요.

주현이도 한눈에 알아보네요. "오바마 대통령이다."


나와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생기는 차별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책 <로자 파크스의 버스>였어요. 신념과 용기에 대해서도 벤이 받아들인 것처럼 주현이도 느끼기를 바라며 힘주어 읽어주었습니다.

가깝게는 최근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외국 노동자가 많아지면서 학교 친구로 이웃으로 마주하는 현실에서 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해주었어요.

부당함에 맞선 로자 파크스의 용기와 잘못을 인정하는 벤의 할아버지의 용기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벤의 할아버지가 일러준대로 각자의 삶을 지나가는 버스를 놓치지 말고 올바른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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