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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괴물이 나타났어요! - 스마트폰 사용 ㅣ 하늘콩 그림책 시리즈 1
박혜정 글, 김혜린 그림, 김채영 감수 / 하늘콩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스마트폰, 참 필요하지만 학부모에겐 골치덩이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부터 스마트폰을 사 달라는 딸아이.
맞벌이가 아님을 내세워 필요없음을 설명하고 미루고 있는 상태에요.
하지만, 학교에 들고 오는 친구들의 스마트폰 얘기를 종종 합니다.
작년 초등학교1학년 때에 엄마가 뒤늦게 구입한 스마트폰에 한참 빠져들더라구요.
처음이라 그렇겠지,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점 게임시간도 길어져서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를 설득하고 교육도 하고,
다른 체험전이나 공연 나들이로 관심을 돌렸어요.
그러면서 점점 스마트폰 게임에 흥미를 잃어서 지금은 아주 가끔 주말에 한 번씩 하곤 합니다.
또 주위 영향도 큰 지라 친구가 하면 나도 하면서 하게 되더라구요.
주현이 덕분에 주위 친구들도 점차 게임을 줄이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친구의 영향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스마트폰 괴물이 나타났어요!>
보기만 해도 섬뜩한 괴물의 모습.
그리고 괴물 어깨에 걸터앉은 아이도 평범하지는 않군요.
스마트폰 괴물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아이의 변화가 기대되는 책이었어요.
유치원생 민율이는 틈만 나면 엄마 스마트폰 속 세상에 빠져들어요.
이날도 엄마 몰래 슬쩍했다가 동생의 고자질에 빼앗기고 억울해하지요.
게임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가끔은 아이가 게임을 하면 여유를 느끼기도 하는 엄마들의 불편한 진실이기도 해요.
그냥 중독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맘도 크구요.
하지만 아이들은 금방 빠져들고 또 헤어나기는 쉽지 않지요.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즐겁게 놀다가도,
음식점 옆 테이블의 친구가 하는 게임에 혹하는 아이.
역시 아이들은 유혹에 약한게지요.
동시에 밥도, 놀이동산도 시들해진 민율이랍니다.
그래도 엄마의 단호한 대처가 마음에 드는군요.
떼 쓴다고 한 번 허용해주면 안되겠지요.
단호할 때는 안돼라고 해 주는 부모의 현명한 자세 배워야겠어요.
식당 밖으로 나오니 구석에 이상하게 생긴 동굴이 눈에 띄였어요.
동굴 앞 아저씨는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아이는 표를 사지 않아도 혼자 들어가도 된답니다.
엄마도 민율이 혼자 들어가게 허락을 해 주어서 민율이는 용기내어 들어갔어요.
(이미, 엄마는 이 동굴에서 일어날 일을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동굴 안은 온통 스마트폰 속 만화, 게임, 광고들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
그곳에서 민율이에게 말을 걸어 온 스마트폰 괴물.
처음엔 무서워 소리를 질렀지만,
곧 다정한 목소리로 "네 친구 스마트폰"이라고 소개를 하자 무서운 마음이 사라져요.
괴물을 따라 간 방 안에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길을 찾고,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영상 통화를 하는 인형들이 보여요.
처음에 스마트폰의 주인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해주는 괴물이에요.
스마트폰의 장점을 쭉 들려주지요.
"우린 똑똑해.
못하는 것이 없지.
사람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시간도 절약 해주고,
많은 것을 알게 해주지!"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스마트폰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함께 놀기만 하기 시작했대요.
그러면서 스마트폰에 연결된 줄에 매달린 채 움직이고 있는 인형처럼 사람들이 변해버렸어요.
스마트폰이 이제 주인이 된 모습이군요.
"생각하는 힘이 없어졌어.
그래서 몸도 축 처졌고, 눈은 너무 아프대.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다른 일은 할 수 없어.
그러자 우리도 점점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드는 괴물로 변해갔어."
스마트폰중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중독이란?
어떤 것이 없으면 못 견뎌서 다른 것은 생각도 못하고,
그것만 찾게 되는 거야.
그렇다면 사람들을 저렇게 만든 너희는 없어져야 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꼭 필요할 때 잘 쓰면 돼.
우리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고...
모든 사람들은 머리와 가슴속에 멋진 생각들이 있어.
그걸 잊지 말고 제대로 펼쳐햐 애.
너희가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이지?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 아빠에요.
스마트폰 친구의 멋진 주인이 바로 자신임을 대답하는 민율이의 표정이 밝군요.
이젠 스마트폰에 질질 끌려다니지는 않겠지요.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할 멋진 주인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중독에 대해서는 자기는 유치원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며 아는 척하는 주현양이에요.
그래서 자기는 이제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요.
언제 게임이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심심할 때랍니다.
역시, 아이들의 관심을 더 건전하고 활동적인 방향으로 이끄는게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는 답이구나 싶어요.
엄마의 잔소리와 규제만으로는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스마트폰 세상이에요.
아이 스스로 깨닫고 조절해야지만 하지요.
스마트폰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스마트폰 괴물을 통해 자연스레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저는 위 책을 도치맘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