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랄맞음이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작가의 첫 소설집. 조승리 작가의 에세이집을 읽으면 누구나 '그럼에도 도전적이고 당당한' 작가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 그 에세이와 다른 느낌으로 먹먹해지는 소설. 에세이를 읽은 본 사람들은 에세이의 후속인가 싶을 정도. 앞을 볼 수 없게 된 소녀의 '사랑, 가족, 타인'에 대한 총 3개의 단편과 1편의 에세이기 실렸다.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어 앞을 볼 수 없게 된 소녀가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장애를 얻은 딸을 오히려 핍박하는 아버지와의 갈등. 특수학교에서의 다양한 장애-비장애인의 군상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으면 마음은 내내 먹먹해진다. 누구든 인생은 매 순간이 고난과 고비라지만 역치가 높은 주인공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돌덩이가 내려앉는기분이다."그 빛을 영영 따라잡지 못해도 끝으로, 냄새로, 기억으로 세상을 환히 들여다본 한 사람의 뜨거운 몸부림"#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