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껍질 수프
질 바움 지음, 아망딘 피우 그림, 박선주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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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는 수프를 끓여 나눠먹는 이야기가 많죠.
돌멩이수프, 단추수프. 이번엔 채소껍질수프랍니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채소껍질수프 이야기에는 환상적인 요소와 시장(교환)의 의미도 더해져 더 흥미진진해요.
아침시장이 열렸습니다. 물건을 진열하느라 한쪽으로 치워둔 상자탑의 작은 틈을 아이들은 놓치지 않지요.
그 빈 틈으로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드는데, 그 안에도 작은 시장이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신이한 분위기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채소껍질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시며 그 댓가로 동심을 가진 그 무언가를 건네받습니다. 내 것을 주고 이야기가 담긴 채소껍질을 받지요. 짧지만 임팩트있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 시장은 정리할 시간이 되고, 상자 틈 시장도 그 이야기 세상도 끝이 납니다.

이야기가 끝나도 아이들에겐 채소껍질이 남았어요. 이야기가 들어간 재미난 채소껍질수프라 왠지 먹으면 더 힘이 날 것같은 느낌이에요. 아이들은 그 수프를 어른들과 나누어먹어요.

약간은 식상한 나눔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싶지만, 아이들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침 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하찮아 보이는 것일지라도 모이고 나누어 베풀면 더 큰 행복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에요.
어쩜 아이들 행동을 이리 잘 표현했을까요. 고양이처럼 틈만 보이면 들어가고 보는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천진난만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게 표현된 그림이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네요.

나도 따끈한 채소수프를 먹고싶어요.
아이들과도 끓이고 싶은 채소수프의 재료와 그 안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라고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 나도 신이한 기운이 나는 따뜻한 채소껍질수프를 먹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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