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본 그림책이 있었는데 바로 남미리 작가님의 <문어바다 변신마을>입니다. 왜 눈여겨보았냐?<해를 낚은 할아버지>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그래서 다음 그림책도 참 기대하고 있었답니다.문어의 장점은 변신에 능하다! 그래서 문어마을 친구들은 최신 유행에 맞게 변신하며 살아가요. 근데 핑키는 변신을 할 수 없는 문어에요. 괜히 유행, 변신 이야기가 나오면 의기소침해지고. 변신을 해보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아요.결국 핑키가 선택한 방법은 도구를 이용한 변장입니다.마치 소라게처럼요. 위기의 순간들, 변신이 없어도 핑키는 변장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덕분에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치중해서 낙담하고 절망하는 대신 핑키는 대안을 생각했어요. 그런 면에서 멋진 친구구나 응원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이런 점을 생각할 수 있겠죠??이 책 전반에 지금 현실의 유행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영화 <기생충>찾아보세요~~똑같이 변신하는 것보다 개성을 강조하는 변장이 더 멋지다는 것도 이야기합니다. 한편으로 아, 이 멋진 바다와 이 귀여운 문어마을에 인간의 쓰레기라니. 씁쓸하기도 해요.우리 애들은 보는 내내 문어 귀엽다고~??작아서 쭈꾸미 같기도ㅎ남미리 작가님은 바다 생물에 관심이 많으신 걸까요?생동감 넘치고 신비스럽고 아기자기한 바다를 잘 표현하셔요.함께 읽으면 이야기할거리가 많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책입니다. 여름만 되면 꺼내볼 듯해요.큐알찍으면 종이인형도 다운 받을 수 있어용. 아이들이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