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의 책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참 좋아요. 개구진 표정들, 색감, 책 안에 포인트들이 예사롭지 않죠.저 코끼리에게 매달린 친구가 주인공입니다.뒤죽박죽 엉망진창 생일의 장본인.신발 한 짝이 멀리 날아가요~얼마나 신나고 정신없으면~^^주인공의 이름은 '해럴드 필립 스니퍼팟'이에요.7살이고요. 생일 파티를 정말~정말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어요.부모님이 파티를 싫어하시거든요.왜냐면 부모님은...서로 안아주지도 웃지도 뽀뽀도 거의 안 하고 말도 안 하는 메마른 분들이시거든요.왁자지껄 떠들썩한 파티 따위 찬성하실리 없죠. 그렇지만 해럴드가 슬퍼하자 엄마는 동네 해결사 폰조 아저씨를 불러요.폰조 아저씨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절대 잊지 못할 생일 파티를 약속합니다. 어떤 생일 파티일지 짐작갑니다.이 엉망진창인 파티를 통해 부모님은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해럴드 가족은 화기애애해졌어요.가족애를 되찾았어요.요즘 은근 가족 간의 소외, 무미건조함?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귀엽고 재밌는 에피소드의 책이지만.이 안에서 부모의 모습, 가족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서로 웃지 않고 냉랭한 부부의 모습.그 안에서 눈치보는 아이. 왜 찔리죠?어쩌면 해럴드가 바란 것은 파티보다는 서로 웃어주고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가장 최악인 줄 알았지만 그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합니다.파티의 절정 부분(분수대)에 보너스처럼...작가님의 전작 주인공들이 숨어 있어요.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