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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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에게 찾아올 '우연'이 기다려집니다. 그것은 분명 커다란 기쁨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당신을 알아간다는 것. 나와는 또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에게 조심스럽고 섬세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세밀한 과정 하나하나를 단어에 깃들여 표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발자국 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지저분한 것들이 눈길에 가려져 안 보이게 돼.

당신과 함께 있는 것도 마찬가지야. 함께있으면 슬픔이 점점 옅어져.

당신은 내게 소복히 쌓인 누밭이고, 나는 당신 덕분에 겨울을 사랑하게 됐어.​"

서정적이면서 수려한 문장. 당신과 만나면서 변화하는 나의 모습, 밝고 다양한 색깔로 바뀌어 가는 일러스트. 페이지가 흘러가면서 바뀌어가는 것들로 마음속에 있던 따스함이 점차 퍼지게 된다. 나라는 행성, 당신이라는 행성. 두 행성에 사는 사람들이 우연찮게 만나서 이루어낸 일들이 절로 기적이기만 하다​

"당신은 아주 멀리서 왔다고 했고,

나는 그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았어요.

긴 여행 끝에 당신이 나의 우주로 찾아온 것임을."

남색의 표지는 어두워 보이지만 그속에 있는 밝은 색깔의 점들 덕에 고고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마치 어린아이가 동화책을 처음 보는 것처럼 문장속에 들어가 있는 의미 하나하나가 가슴속 들어있던 순수한 마음을 자극시켜 저도 모르게 주변을 조용하게 잠재우는 듯한 고요함 속에 빠져들게 하여 오롯이 책에만 집중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는 것 같은 책이다.

"당신과 함께라면 그 어디든 아름다운 장소가 될 거예요.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당신은 단 하나의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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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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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직접 읽어보니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대략 세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앞에서도 언급한 1페이지의 힘인 것 같다. 한 페이지 안에 특정 분야에 등장하는 인물 또는 용어에 대한 지식을 압축하여 설명하는 구성을 이루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독자에게 페이지로 주는 압박감을 엄청나게 낮다고 생각된다. 한 번 읽을 때 못해도 한 페이지이상 읽으면 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 있더라도 간단하게 책을 읽을수가 있게 된다. 덕분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잠깐 이동하는 동안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두번째는 내용이었다. 한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는데도 그 속의 내용의 수준이 생각보다 깊은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다. 늘 인문쪽 도서의 제일 난감한 점이 자칫하면 어려워서 허들이 높다는 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꽤나 깊은 수준까지 가고 있음에도 설명은 어렵게 하질 않았다. 물론 페이지의 제약때문에 모든 용어를 다 설명하지는 못하는 한계점이 보이지만 그런 페이지의 제약 내에서 최대한 잘 설명했다고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이라면 적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제약을 가볍게 뛰어넘고 퀄리티까지 좋은 내용을 보여주니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설명하고자 하는 단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용어의 정의만 쓰고 나머지는 가감없이 삭제하여 정말 필요한 부분만 전달해준 덕분에 지식을 흡수하기 더욱 효율적으로 된 것이다.


마지막은 책의 구성이다. 특이하게 챕터가 따로 없고 요일마다 한 분야씩 지정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중 역사,문학,미술,과학,음악,철학,종교분야로 나누어서 요일마다 정해놓고 하루에 한 분야씩 배울 수 있도록 신경쓴 부분을 볼 수가 있었다. 그 덕에 일주일동안 철학만 듣는 등 한쪽으로 편협된 지식을 심지 않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매일마다 다른 분야를 바꾸면서 읽게 해 흥미를 끊지 않고 계속 살릴수 있도록 한 것이니 어느 독자가 읽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 페이지라는 적은 분량과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깊이있는 내용, 그리고 매일마다 새롭게 즐길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분야의 내용까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이 책은 인문학 입문서로는 최고의 책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인문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데 무슨책을 읽으면 좋지라고 고민하는 사람에겐 이 책이 출발점이자 구심점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교양을 키워나가고, 좀 더 확장하고 싶은 분야를 골라 다른 책으로 뻗어가는 방법이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싶다. 바로 스티커판이다. 만약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간단하게 A4용지로 스티커판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책에는 그날 읽은 교양을 체크할 수 있는 기록지가 각 페이지 오른쪽 위에 있는데, 여기다 체크하는 것 보단 스티커판을 하나 만들고 읽을때마다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이면서 채워나가길 추천하고 싶다. 그러면 좀 더 읽은게 눈에 보이고, 이에 따라 저절로 습관도 생기도 좀 더 재미있게 독서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그런 차곡차곡 쌓는 것이 보이는 맛이 아주 좋은 책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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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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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엄청난 악필이란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다. 'ㅁ'은 왜 네모나게 적지를 않냐, 'ㄹ'은 왜 뱀처럼 구불구불거리냐 등등 부모님이 보수적인 편이고, 반듯하게 자라길 좋아하던 터라 글씨를 고치는 것을 많이 지적받았었다. 그렇다고 지금도 고쳐지진 않았다. 오히려 속도감있게 쓰는 버릇이 늘다보니 때때론 내가 쓰는 글씨를 못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악필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이번에 쌤앤파커스에서 서평 의뢰를 받은 이 책을 보자마자 재밌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과연 내 악필은 어느정도일까?

이 책의 저자는 국내 최초의 필적학자라고 한다. 원래 본업인 검사일을 하다 범죄자들의 글씨체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해서 연구해보니 연관성을 발견한 이후로 계속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특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선지 책 전반에는 다양한 글씨 사진과 함께 이에 대한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책은 총 4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챕터는 가벼운 도입부로 이끌고 있고, 2챕터에선 직접 글씨를 써보고 성격을 맞춰보는 테스트 페이지, 3챕터에선 글씨를 교정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4챕터 이후부턴 유명인들의 글씨체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글씨체와 성격의 연관성을 설명해보는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었다. 그런데 2챕터에서 해본 테스트의 결과가 생각보다 잘 맞아서 신기했었고, 뒤에 4챕터에서 나온 유명인물들의 글씨체에 대한 설명과 실제 그 인물의 성격과 어느정도 매칭이 되는걸 보고 이건 확실히 믿을만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생소한 내용이지만 혹여 이런 내용을 알고 있다가 여럿이 모일때 이야깃거리로 삼기엔 좋은 소재라고 생각된다. 자기의 글씨를 보여주고, 감정을 해준다면 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깊은 지식을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사소한 상식이지만 알아두면 재밌을 지식을 보유한 책, 이 책은 그런 독특하면서도 꽤나 유익한 내용을 담긴 재밌는 책이라고 평가를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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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눈의 소녀와 분리수거 기록부
손지상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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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라노벨을 오래 읽은 탓인지 표지의 캐릭터가 예뻐보이는 책은 절로 눈에 가길 마련이다. 이번에 쓰는 책도 그런 이유에서 서평을 신청한 책이다. 책의 표지에 이끌려 들어갔다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버디물이란 장르의 설명에 혹해서 신청하게 되었고,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우선 책은 엄청나게 빨리 읽힌다. 문장 하나하나가 짧을 뿐만 아니라 페이지 구성도 작게 했고, 그로인해 속도감이 엄청나다. 챕터도 50페이지 안팎이라 실제 양도 얼마 안되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만한 책이다.


또한 이 작품만이 가지는 느낌도 독특하다고 생각되었다. 아버지가 발레리노인데 중간중간 외국어(주로 이탈리아 쪽인것 같다)를 쓰면서 우스꽝스런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고, 일본에서 유학온 남자주인공이다 보니 중간중간 일본과 관련된 단어가 등장하거나 매립지라는 이른바 분노방(쓰레기를 몽둥이로 부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같은 것도 등장하니 확실히 작품의 색깔이 남달랐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다른 소설에서 보기 힘든 것들이었다. 그런 독특한 요소들을 잘 어우리게 했다는 것은 높이 칭찬할만 하다.


근데 다 읽고 난 다음에 머릿속에 내용이 안들어왔다. 무언가 깊이가 약했다. 난잡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건 좋았으나 양에 비해 내용이 없단 느낌을 받았었다. 또 기대하던 죽은 눈의 소녀도 생각보단 임팩트가 약했었다. 뭐, 이런점은 취향차이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쉽긴 했었다.


빠르게 책을 읽고 마지막을 보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의뢰를 부탁하는 것으로 끝을 마치고 있다.이를 보면 이 책은 아직은 프롤로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새로운 의뢰의 내용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가지며 다음작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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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 기술
니시오 히로카즈 지음, 김완섭 옮김 / 제이펍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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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산 기술이란 책 제목에 어울리게 이 책에선 사고적인 발상의 전환보단 방법론적으로 많이 설명하고 있다. 동기부여를 하기위해 쓰는 방법, 기억력 단련하기 위해 쓰는 기록법, 책을 유용하게 읽는 독서법 등등 다양한 분야를 언급함과 동시에 그 분야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보면 볼수록 책 그대로만 따라해도 얻는 것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된 동기부여의 방법을 예로 들어보겠다. 이 책에선 동기부여의 방법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언뜻보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책에 소개된 방법대로 정리하자 자연스레 타임 테이블이 완성이 되었고, 그 테이블대로 일을 진행하니 하나하나 완수하며 성공하는 것의 기쁨도 늘어나서 절로 일의 효율도 많이 늘어났다. 그래선지 지금도 저 방법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유용한 점을 많이 받아서인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읽은 페이지로 기억에 남는다.


제목에 IT를 몸담은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적혀있지만 IT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해보니 따라만 해도 많이 효율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책 내용도 IT와 관련된 어려운 지식도 없고 오히려 득이 되는 지식도 많다고 생각되니, 누구나 편하게 읽어도 부담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밀린 업무로 고통받고 있는 직장인이나 일반인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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