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1. 우리 집에 왜 왔니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1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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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정리하는 책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일 것이다. 매년 트렌드를 분석해서 보여주는 책인데, 연말마다 베스트 셀러가 될 만큼 인기가 꽤나 높다. 꽤나 자세하게 분석이 잘 되어서 좋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선 한 해에 무엇이 있었나 이해하기 쉽지, 기업입장에선 올 한해의 흐름을 연말에 보는거라 실업무에 적용하기엔 딜레이가 커서 효용성이 떨어진단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1년마다 만나는 트렌드는 너무 늦다! 이제는 3개월이다!' 책에 적힌 말이다. 1년도 반기도 아닌 분기단위라니. 기업의 입장에선 더욱 좋다고 생각된다. 기업은 즉각적인 흐름에 편승을 잘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즉각적이고 신속해야하는 분위기엔 이 책에 정리된 3개월간의 분석이 꽤나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을 볼때마다 책이라기 보단 마치 경제잡지와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내용도 좋기도 했지만, 그만큼 구성이나 디자인과 그와 흡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책은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적으로 생겨나는 문화현상을 하나둘 분석을 하고 있는데,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얘기를 하고 있다. 하나는 키워드로 알아보는 분석이고, 또 하나는 그 키워드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이다. '선을 넘는 사람들','힙한 옛것들','또 다른 나' 이런 단어들이 어찌보면 처음들어 이상하지만, 막상 그에 해당하는 여러 문화적인 사례들을 보면 납득이 될만한 단어들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흐름을 파악해 정리를 하는 모습은 꽤나 전문적이어서 책의 얇은 두께와는 다르게 알짜배기란 생가기 들었다.



3개월마다 만나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마이크로한 트렌드 리포트라는 설명에 걸맞는 아주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주기적으로 계속되어 나올테니 관심있는 사람이면 정기적으로 구독해도 괜찮지 싶다. 얇고 적당한 분량에 그 속에 녹아든 수준급의 분석결과는 이 책의 가치를 잘 증명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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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세계사 1 - 고대편
이세환 지음, 정기문 감수 / 일라시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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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학창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책을 읽기도 했고, 친한친구들끼리 모아 간단한 소논문을 만들어보기도 하였다. 군대에 있을때도 심심해서 조금 공부하고 한능검을 쳐서 1급에 합격했으니 어느정도인지는 알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역사책이 나오면 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무슨책이 있나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많은 전쟁사 중에서 고대 전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아마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이런식으로 구분을 해놓은 것 같다. 재미있는 부분은 세계속의 전쟁을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등장인물과 대사를 만들어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쟁에 투입했던 당시 사람들이나 유명인물을 작품속의 등장인물로 만들어서 그때 그 사람이 했을 법한 말과 상황을 부여해 마치 진짜로 전쟁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어 이해하기가 무척이나 쉬웠다.


더군다나 단순하게 전쟁을 하고 난 후의 결과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기전의 상황, 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 전쟁 시에 사용했던 무기와 장비,전략들까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었다. 이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지금껏 본적도 없었고, 해박한 양임에도 눈에 쏙쏙들어오는 설명덕분에 세계사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던 나도 어느샌가 지식이 하나둘 쌓이고 있었다.


이 책만큼 전쟁에 대해 자세히 풀어놓은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방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풀어써서 읽기도 너무 좋다. 역사를 배우는 문과학생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 전쟁사를 배워야하는 군인들에게도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대 전쟁에 관한 책도 이렇게 재밌는데, 과연 중세부터 현대 전쟁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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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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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겁이 많고 피를 잘 못봐서 호러/스릴러 장르를 보면 지레 겁먹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할 뿐더러, 이러한 공포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스토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보다보면 지루하기도 해서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서포터즈 도서로 받았을때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많은 고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읽고 감상이라도 간단히 남기자란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보았다. 근데 읽어보니 기대와는 달리 꽤 재미있었다.


소설은 3년전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리나. 렐레는 딸 리나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실버로드를 돌며 범인을 수색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릴러 소설이 지루하면 별로인데 이 소설은 그런 지루한 틈이 없었다. 누가 범인일까. 이렇게 돌아다니다간 렐레도 딸처럼 위험해지지 않을까. 범인은 과연 어디서 등장할까가 무척이나 궁금해 빠르게 읽어보고 있었다.


마지막을 다 읽고, 전반적인 사건의 원인이 원한이나 가해자의 재미가 아니라는 것이 무섭고 소름이 돋았었다. 딸의 실종의 비밀이 밝혀진 순간 그 속에 얽혀진 여러 인물들의 관계에 이해관계를 보고선 섬뜩하게만 느껴졌다.


책의 전체적인 문장이 엄청 짧아서 속도감이 있는데다 표현도 으스스하고 거무튀튀한 부분이 많아 마치 한편의 모노크롬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스웨덴이라는 배경때문에 백야라는 설정이 가지게 되는데, 이덕에 전반적으로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회색같이 우중충한 분위기여서 이 소설속의 공포스런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렸단 생각도 든다. 마지막에 이른 반전도 이 책의 큰 묘미라고 생각이 든다. 진짜 간만에 책을 보고서 섬뜩한 감정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스릴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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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만두를 먹는 가족
이재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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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표현방식중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미사여구로 많이 이용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덤덤한 사실만을 날카롭게 적는 게 소박해 보여서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류의 작품들은 속도감이 제법 좋아서 가볍게 읽고 감상을 남기기도 용이하다. 이 책도 하드보일드 미스터리라는 내용에 끌려서 펼쳐보게 되었다.


사립탐정인 주인공은 컨테이너 하우스 속 불에탄 시신이 죽은 원인을 찾아달라고 보낸 의뢰를 받고 하나둘씩 조사를 시작해나간다. 피해자의 아버지, 형제들, 아내, 친구들을 여럿만나면서 과연 누가 피해자를 해쳤을까 계속 찾아보지만 각자의 완벽한 알리바이에 수색은 난항을 겪게 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증언으로 하나둘씩 좁혀가는 와중 시신의 놀라운 비밀을 알아내게 된다. 그러면서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는데...


"보험은 가족 사랑입니다."


"신인범의 마지막을 수십번도 넘게 봤거든. 자꾸 나에게 뭔가 얘길 하고 있는것 같더라고."

마지막으로 블랙박스를 바라보던 신인범의 표정은 분명히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었다.

-본문 내용 중-


소설의 마지막부분까지 다 보고 다시 앞선 내용들과 목차를 여럿 살펴보았다.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요소들의 의미가 하나둘씩 보이는 순간 소름이 돋아 나왔다. "보험은 가족 사랑입니다"라는 광고가 왜 나왔을까. 주인공의 가족 이야기는 왜 등장했을까.


하드보일드와 미스테리의 조화여서 조금은 잔인하고, 적나라한 이야기일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덤덤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신인범의 숨겨진 가족애가 드러난 순간, 우리는 이걸 희생으로 표현해야할지. 단순히 살인으로 취급해야할지 고민하게 되리라고 생각이 든다. 죽는 순간까지 가족을 생각한 그의 모습은 과연 가족애로 인한 희생이라고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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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두 얼굴의 룸메이트 - 치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아이러니한 미생물의 세계
마르쿠스 에거트.프랑크 타데우스 지음, 이덕임 옮김 / 책밥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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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코로나로 인해 정신없는 하루를 살고 있다. 더군다나 내가 사는 지역이 대구 경북이다 보니 체감상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많은 것 같다. 밖에 나가도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다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모여다니지도 않고, 지하철이나 버스도 자리를 띄어앉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을려고 안달인 상황, 우리는 바이러스에게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고생인걸까.


이 책은 세균,미생물,바이러스와 인간의 관계를 조금은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세균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세균이 살고 있던 세계에 우리가 침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틀린말이 아닌것이 생물학의 역사를 보아도 최초의 생물은 박테리아 계통이었고, 생존력이 높은 것도 진핵생물 쪽으로 알고있다.(아주 얕은 지식이니 틀린건 지적해주면 좋겠다) 


오랜기간동안 살아남기위해 빠른 적응과 쉴틈없는 진화가 그들이 지금껏 살아오게 했었으니. 그에 비해 엄청 짧게 살아온 우리는 공생하거나 이겨내야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하는게 최선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배경속에 우리와 세균이 같이 살아가는 일상을 하나둘씩 보여주고 있다.


음식에서부터 세탁기, 부엌, 변기 등 다양한 공간에서까지 세균은 존재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꽤나 유익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하였다. 또 99.9% 무균은 의외로 좋지 않다는 것, 예상외로 화장실보다 부엌의 수세미속에 세균이 더 많다는 점 등등의 뜻밖의 반전을 계속 보여주면서 내머릿속의 상식을 깨부숴 새로운 지식을 채워주고 있다. 중간중간 미국식 유머가 섞여있어서 어렵지 않고 가볍게 풀어내는 점도 이 책의 매력중 하나이다.


우리 주변의 아주 작은 친구들을 아주 유쾌하게 풀어낸 이 책은 세균, 미생물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바뀌게 해주어서 꽤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가벼운 교양도서로도 좋고, 생물이나 미생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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