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의 낯선 자전거
정준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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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나갈 수 없어 답답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행만큼 책을 좋아하기에 독서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지만, 역시 바깥공기를 마시며 걸어본게 오래되었다보니 코로나만 끝나면 반드시 어딘가로 떠나야 겠다는 마음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세렝게티의 대초원 풍경과 그 속을 달리는 광경이 무척 좋아보인다는 인상이 강했다. 오지의 땅, 순수한 자연 그속의 때묻지 않은 경치를 저도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저자가 아프리카 곳곳을 자전거로 달려서 여행해본 경험을 적은 여행기이다. 제목에 세렝게티라 적혀있어서 케냐를 비롯한 사바나지대 위주로 달렸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집트나 수단등 약간은 야생동물들과 거리가 먼 지역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종종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달리는 풍경도 있긴 했지만, 현지 전통시장이나 외국인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적는 부분도 꽤 많이 존재하였다. 언어도 제대로 통해 고생하는 그들이지만, 결국은 모두 사람이기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생각이 공유되는 뭉클한 순간을 보며 감동받는 경우도 꽤 많았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을 받는 모습, 해맑게 인사하는 미소, 감사함을 표시하는 방법등 글에서도 사진에서도 드러나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모습이 절로 좋아보이기만 했다. 이런 것을 보면 대자연의 느낌 뿐 아니라 미지의 국가에서 만나는 사람간의 정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확실히 미지의 경험이다. 나도 일본 여행을 갔었을때 그걸 참 많이 느꼈었다. 처음엔 그저 두려웠지만 도전한 결과는 보람찼었다. 음식점에 홀로 들어가 주문할 때도, 겨우겨우 지도를 보고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때도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은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것이 많았고, 그로인해 보람찼던 경험과 추억이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에 녹아든 저자의 경험을 보면 나도 당장에 내가 모르는 어딘가로 도전하고 싶단 욕구가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 도전앞에는 걱정과 불안, 두려움이 있겠지만, 그런 두려움은 별거아니란 강한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 도전의 결과가 무척이나 찬란할 것이란 희망찬 생각이 든다. 마치 이 책의 표지 속 노을처럼 책 속에 아름답게 보였던 저자의 도전을 본받으며 나도 평소에 망설이지 말고 행동할 자세를 배워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 그속을 여행하는 아름다운 내용이 담겨있음과 동시에 저자의 뜨거운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가 잘 느껴져서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다. 읽기도 쉬울뿐 아니라 황홀한 아프리카의 풍경을 보면 절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부분이 많으리라 장담한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요즈음, 이런 열정적인 책으로 약간의 위로와 새로운 정열을 한번 찾아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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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타이츠! 1
그란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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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한 작품 고마워 타이츠 1권입니다. 제목을 보아하니 '고맙다'는 뜻의 일본어인 '아리가토(ありがと)' 와 타이츠(タイツ)를 합쳐 아리가타이츠(ありが タイツ)가 원어 제목인듯 한데, 이를 한국어 제목으로 번역하다 보니 고마워 타이츠로 끊어서 번역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책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이 메인 소재는 타이츠 입니다. 남자주인공이 타이츠를 무척 좋아하는 그야말로 타이츠 성애자로 나와서, 자기가 생각할때 타이츠의 매력을 정말 본능적으로 쭉쭉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매끈한 작화로 정말 윤이날 정도로 반짝반짝한 타이츠를 강조하는 그림을 본다면 이 만화가 보여주는 내용이 무엇인지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될 만큼 이해가 쉽게 진행되는게 보입니다.



내용 패턴도 단순한 흐름입니다. 남자주인공이 타이츠를 보고 흥분하는데, 이를 주변사람이 보고 있다가 남자주인공과 티키타카를 주고 받다가 남자주인공의 설전 또는 또 다른 해프닝으로 인해 다른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개그로 마무리하는 그런 내용이 주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코믹한 내용이 주라서 가볍게 보기는 좋은 작품입니다. 



다만 약간 과할 수 있을 정도로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소재 자체가 약간은 패티시를 띠고 있어서 선정성이나 소재에 대한 호불호 요소는 있어 쉽게 소개하긴 어렵다고 얘기드릴 작품 같네요. 그래도 패티시를 개그소재로 삼았고, 이를 적당히 분위기 살려서 개그로 보여주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 그거 하나는 참...대단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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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동훈 2021-07-05 16:42   좋아요 0 | URL
확실히 두번째가 더 어미가 잘 어울리네요. 일본어는 잘 모르다보니 대충 검색하고 적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00일 후에 죽는 악어
키쿠치 유우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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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결국 끝을 맞이하고, 죽게 된다. 끝이라는 종착역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기에 아마 죽음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인간은 수명은 결국 정해져있기에 이런 끝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나 그럼에도 인간은 더 오래, 더 길게 살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아마 시한부에 대한 내용을 듣는 순간 가슴이 무겁고, 끝이 정해져서 오는 공포감이 말을 다할 순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100일후에 죽는다고 제목에서부터 소개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무거운 내용일까 싶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무거운 분위기는 크게 드러나지가 않는다. 한 페이지에 그려진 4컷만화 속엔 악어가 죽기전 100일간의 일상이 그려져 있다. 우중충하거나 죽음에 괴로워할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덤덤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평범한 일상만이 흘러가고 있다.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재밌는 일상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알게 모르게 끝을 준비하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다. 일을 그만두는 모습이라던가, 한편으로는 평범하게 하는 말들도 그가 하는 대사에는 무언가 이중적인 의미가 담긴 대사가 많은 듯 했다. 어디선가 인간은 먼지와 같은 존재여서 크게 다투어도 본인의 삶에 큰 도움이 없다는 식의 얘기를 들은 것 같단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그와 비슷한 생각을 품은 장면이 꽤나 많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실 이 악어가 왜 죽는지 이유를 모르고, 마지막에 죽은 것도 솔직히 허무하기만 하다. 하지만 100일이란 남은 기간동안 악어가 보여줬던 행동들은 어딘가 가슴속에 다가오는게 많다. 대사도 없고, 그림도 단순하지만 장면 하나하나에 숨겨진 의미가 있는 듯 하고, 그 속에서 악어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여러모로 잔잔한 울림이 남는 책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남은 수명에 대해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100일이란 수명이 남았다고 가정을 하고 나는 그 100일을 어떻게 사는지 한번 소소한 프로젝트 처럼 만들어볼까 싶다. 과연 나라면, 그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생활을 할까 한번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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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만 싸워준다면 3
후쿠이 세이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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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새로나온 신작만화 유코만 싸워준다면 3권입니다. 1권에선 소소한 재미를, 2권에선 좀 더 더해진 재미를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작품인데요. 3권에서는 2권보다 약간 재미적인 요소는 줄어들었지만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을 잡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3권에서도 유코의 마이페이스는 여전했습니다. 악당 조직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긴다던지, 자신과 적대 관계가 될 수 있는 스트리머와 만나서 같이 생방송을 한다던지 말이죠. 분명 긴장하고 대치해야할 상황인데도 그런 상황을 눈치채지도 않고 오히려 편안하고 친하게 접근하려는 유코의 태도에 적들도 물론 같은 편인 악마 '기'도 당황하는게 참 여전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본격적인 노선을 잡으려는지, 아니면 단순한 시선끌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의 생방송으로 인해 유코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약간은 진지하게 대치할 분위기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후의 책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이런 분위기 전환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탓에 이 만화의 장르가 개그 분위기를 약간 줄기도 했고, 유코와 대치했던 캐릭터들이 약간 개그성으로 바뀌는 흐름이 계속되는 와중에 스토리를 이렇게 잡는게 조금은 무모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애초에 유코는 악마대전에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 행보를 보이니깐요.



이전까지 재미였다면 이번에는 약간의 스토리라인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 나름 하지만 저는 킬링타임으로 가볍게 웃고 넘기는 만화를 기대해서인지 이번권이 약간 아쉽다란 인상이 남긴 했습니다. 그래도 작품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스토리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준게 좋긴 했지만, 이 탓에 유코가 가졌던 캐릭터의 특성을 해치지 않을까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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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대수와 통계학으로 배우는 머신러닝 with 파이썬 - 최적화 개념부터 텐서플로를 활용한 딥러닝까지
장철원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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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기회로 캐글스터디에 들어가 매일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무척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기본적인 특성공학, 전처리 과정부터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피팅하기까지 정말 하루에 수많은 지식을 상대하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지고,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지식이 끊임없이 들어와 정리되다 보니 약간은 실력이 늘어난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갓 파이썬 문법을 어느정도 끝내고 이제 막 머신러닝의 세계에 발을 들인 입장이어서 종종 수학적인 내용이나 이론적인 내용이 들어갈 때면 막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다. 요새 이쪽 공부를 많이 해서인지 실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론도 같이 겸비할 만한 책이 있다면 좋겠단 생각이 자주 들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선형대수와 통계학으로 배우는 머신러닝이란 책이다. 사실 이미 기존에도 많이 수학과 머신러닝을 결합한 도서가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은 기존의 출간작들과 약간 다른 느낌이 든 부분이 많았다.


보통의 머신러닝 책이라면 이론에 특화되어있거나 이해하기 쉬운 실습위주의 책으로 약간 이분화로 나뉘어져 있는게 많았다. 즉 이론은 이론대로 딱딱하게 진행되었고, 실습위주의 책은 이해하기 좋은 실습위주나 다른 도메인 지식과 연관해서 소개해준 부분이 많았다. 근데 이 책은 이론적인 내용을 위주로 진행하면서 이를 실제 코드에선 어떻게 실습하는지를 소개해주고 있어 이론서지만 실습을 잘 끼얹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선형대수와 통계학의 내용을 약 30여페이지 정도 핵심적인 내용만 딱 설명해주고 있고, 이후엔 머신러닝의 전반적인 전처리와 훈련과정, 모델 결합시에 적용하는 이론들을 설명하는게 주를 이뤘다. 사실 머신러닝을 공부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이런 이론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그 이론에 대한 정리가 어느책 못지 않게 훌륭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사실 다양한 머신러닝 책들을 보면서 약간은 아쉬웠던게 이제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서적이 적다는 것, 그리고 이론에 대해 깔끔하게 잘 정리된 책이 적다는 것이었는데, 이 두 부분을 이 책이 잘 충족했다는게 무척 많았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영어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들. 데이터 분석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막혔던 내용들이 이 책엔 거의 다 소개되어 있었고, 내용도 딱 핵심적인 이론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책의 가격과 분량을 본다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이론과 실습 두마리 토끼를 적절하게 잘 자리잡은 도서이기에 머신러닝의 이론을 빠삭하게 이해하고 싶은 책을 찾는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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