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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만 싸워준다면 3
후쿠이 세이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새로나온 신작만화 유코만 싸워준다면 3권입니다. 1권에선 소소한 재미를, 2권에선 좀 더 더해진 재미를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작품인데요. 3권에서는 2권보다 약간 재미적인 요소는 줄어들었지만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을 잡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3권에서도 유코의 마이페이스는 여전했습니다. 악당 조직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긴다던지, 자신과 적대 관계가 될 수 있는 스트리머와 만나서 같이 생방송을 한다던지 말이죠. 분명 긴장하고 대치해야할 상황인데도 그런 상황을 눈치채지도 않고 오히려 편안하고 친하게 접근하려는 유코의 태도에 적들도 물론 같은 편인 악마 '기'도 당황하는게 참 여전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본격적인 노선을 잡으려는지, 아니면 단순한 시선끌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의 생방송으로 인해 유코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약간은 진지하게 대치할 분위기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후의 책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이런 분위기 전환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탓에 이 만화의 장르가 개그 분위기를 약간 줄기도 했고, 유코와 대치했던 캐릭터들이 약간 개그성으로 바뀌는 흐름이 계속되는 와중에 스토리를 이렇게 잡는게 조금은 무모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애초에 유코는 악마대전에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 행보를 보이니깐요.

이전까지 재미였다면 이번에는 약간의 스토리라인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 나름 하지만 저는 킬링타임으로 가볍게 웃고 넘기는 만화를 기대해서인지 이번권이 약간 아쉽다란 인상이 남긴 했습니다. 그래도 작품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스토리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준게 좋긴 했지만, 이 탓에 유코가 가졌던 캐릭터의 특성을 해치지 않을까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