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열기가 없을 때도, 새로 눈이 내리지 않을 때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도 눈은 변화한다. 마치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마치 응축되었다가 일어섰다가 가라앉았다가 분해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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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세상의 좌표 어딘가에 시간과 공간이 서로 딱 들어맞는 완벽한 지점이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그래서 다들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움직이면서도 어떻게든 가능성이 싹터서 결국엔 목표 지점에 다다르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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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부패와 타락에 이르고, 결국 한 줌의재로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면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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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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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으나 저택을 지배하고 있는 레베카와 살아 있으나 자기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나’의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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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인 타임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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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아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각도에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 이언 매큐언의 세밀한 묘사를 따라가다보면 감정이 같이 격양되거나 가라앉는다. 번역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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