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에 언니가 호호호 하고 웃는 것은 내게 미소 짓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웃고 있을 뿐이다. 슬픈 기분을 어물어물 넘기기 위해 웃는 거다. 가즈에 언니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나다.
나는 없어지는 편이 낫다.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울음소리가 복받쳐 오른다. - P293

자신의 마음조차 잘 알 수 없는데 남의 마음을 알 턱이 없다.
남의 마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몰라서 다행이다, 하고 아유미는 생각한다. 알 수 있는 거라면 개나 고양이처럼 서로의 냄새,
울음소리, 몸짓이 더 믿음이 간다. - P319

머지않아 두 사람이 있는 장소가 너무나도 빛의 양이 많고 그림자가 없는 세계로 느껴졌다. 여기에 이대로 있어도, 어디에도출구가 없는 기분이 들었다. 아유미는 점차 이치이와 함께 있던시절 교회의 어둑함이 그리워졌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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