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마음속의 증오심만으로는 단연코 잔인한 솔직함만큼 해를 줄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악랄한 진심과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그의 살갗에는 아물기 힘든상처가 남고 말았다. 혈관으로 불쾌한 이물질이 흐르는 듯했고, 그 느낌이 귀신에 씐 것처럼 소름 끼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생생했다. 그건 바로 그녀의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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