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문이니 금방읽겠지, 싶으면서도 너무나도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었다.

불안과 상처, 그건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책에서 내내 이야기했다.
이 책의 문장은 단단하면서도 다정하다.
도망치지 않고 불안을 끌어안는 용기를,
그 안에서 피어나는 평온을 천천히 보여준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약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일임을 일깨워준다.

사는 일은 늘 서툴고, 사람 사이의 마음은 언제나 어긋난다.
이 책은 그 서툼을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서 인간다운 온기를 찾아낸다.
작가는 불안과 외로움, 실패 같은 단어를 피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조용히 먹먹해졌다. 위로는 화려하지 않고 거창한 말들을 하지않아도 된다. 완벽한 말 대신, 함께 머물러주는 온도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책의 문장은 따뜻하기보다 솔직하고, 위로보다는 서로를 알아가는 공감과 이해에 더 가까웠다.

결국 우리는 다 서툴다.
하지만 그 서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길을 천천히, 아주 다정하게 비춰준다.

• 이 책은 책과강연(@writing_in_180_days )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서적 연봉 - 월급쟁이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
신재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공식을 깨뜨린다. 저자 신재용 교수는 블라인드 데이터와 현장의 생생한 조직 사례를 바탕으로, 직장인이 진짜로 원하는 보상은 ‘감정적 만족감’과 ‘의미’라고 말한다.

책은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일터의 풍경을 낯설게 들여다본다.
AI와 자동화로 일자리가 위태로운 시대, 저출산·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사회에서 “일의 가치”는 어떻게 새롭게 정의되어야 할까? 저자는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며, ‘Jobpocalypse(잡포칼립스)’ 시대에도 살아남는 힘은 결국 스스로의 전문성을 키워 몸값을 높이는 것이라고 짚는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오히려 직장 내 인간관계와 심리적 안전감, 그리고 인정의 부재가 개인의 행복을 얼마나 갉아먹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일은 불행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잘 해낼 수 있다는 유능감이 행복을 만든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한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업무 의미감(Meaningfulness of Work)’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일의 의미, 성장과 발전, 인정과 존중) 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정서적 연봉’이다.
심리적 안정감이 낮으면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고, 조직문화가 경직되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악순환의 고리를 직시하게 만든다.

결국 저자는 말한다. “정서적 연봉을 올리는 것은 회사의 몫이자, 동시에 나 자신의 선택”이라고. 회사가 줄 수 있는 건 환경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건 나 스스로가 아닐까?

• 이 책은 21세기북스(@jiinpill21)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니 트렌드 2026 - 위기 속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50가지 생존 공식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니 트렌드 2026은 ‘위기 속 돈의 흐름’을 다룬 경제 트렌드서이지만, 내용의 깊이는 단순한 투자 팁을 넘어 사회 구조, 기술 변화, 세대 심리까지 꿰뚫는다. 한국사회와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트렌드를 다각도로 대한민국 8인의 최고전문가의 통찰이 담겨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보다 중요한 것은 도입의 타이밍을 판단하는 일이다” 같은 문장처럼, 이 책은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언제 움직일지를 묻는다.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시선이라는점을 알 수 있다.

또 ‘인 리얼 라이프(현실 경험)’의 중요성을 짚으며, 유트브와 틱톡등에 익숙해져있는 Z세대가 디지털과 온라인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대에서 '인리얼라이프'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은 디지털 시대 속에서 인간적인 감각과 현실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Z세대와 2030의 ‘아날로그 회귀’ 현상을 짚은 부분은 꽤 공감된다.

후반부의 부동산·주식 시장 전망은 실용적이면서도 “결국 살아남는 투자자는 현금, 고정금리, 분산”이라는 경고처럼 현실적이다. 단기적 요행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남는다.

요약하자면, 이 책은 2026년의 경제를 예언하기보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어떻게 서 있을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읽고 나면 돈의 흐름보다 AI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나의 방향’에 더 집중하게 된다.

• 이 책은 북모먼트(@_book_moment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당신은 어떤 용기를 내었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폴 김이 전하는 인생의 태도
폴 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 김의『오늘 당신은 어떤 용기를 내었는가』는 유명인이나 화려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과장된 조언 대신, ‘매일의 태도’라는 실질적인 무기를 꺼내 보여 더 깊이 와닿았다. 저자는 전교 꼴찌라는 절망의 자리에서 미국 유학길을 택했고, 결국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까지 오른 삶의 내력을 지녔다. 그가 올라간 길은 직선이 아니었다. 올라가는 과정역시 힘겨웠으며, 그는 안정된 자리마저 과감히 놓고 “국경 없는 교육가”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 여정 속에서 저자는 ‘한 걸음의 용기’가 얼마나 강력한 변화의 씨앗이 되는지를 강조한다. 실패와 두려움은 배제할 대상이 아니라, 마주하고 통과해야 할 통로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수 7가지 태도를 소개한다. 초자기주도력, 이방인 마인드, 초긍정 실행력, 목적의식, 성장동력, 초긍정실행력, 세계시민의식, 자기회복력 을 각 챕터마다 설명한다. 이 태도들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구체적 사례와 경험을 통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중간에 등장하는 멕시코 봉사활동 에피소드나 교육 소외 지역에서의 직접 실천 이야기들은 책에 단지 이론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증거’를 더한다. 그는 “삶은 완성된 채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채로 걸어가며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믿음을 거듭 되새긴다. 읽다 보면, 과거의 내가 두려움에 머물러 멈췄던 지점과 함께 현재에 상황에 있어 나는 하기싫은 일, 그리고 힘든일들을 놀고 회피하고만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한 걸음 내디딜 용기가 혹은 작은 움직임이 얼마나 큰 파장을 만들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서 말해준다.

• 이 책은 인플루엔셜(@influential_book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매 노인과 의사소통하기
스테판 밀러 지음, 이미숙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4년 11월부터 대한민국은 인구의 20%이상이 노인환자인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이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92.3만명)으로 높은 비율로 발병하는 질환이 치매다. 국가는 20년 이전 치매안심국가제 전적으로 내세우며 정책을 시행해오며, 인구구조의 변화와함께 돌봄서비스의 요구에 대응하는 듯 보인다. 허나, 치매환자를 매일 대하는 가족과 의료진, 간병인, 사회복지사는 현장의 수요를 대응하지 못하고있으며 의사소통에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 책은 단순히 대화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실천적 소통 기술을 담은 가이드라인이다.

치매 환자와의 소통에서 중요한 기본 원칙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환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자 크기와 배경 대비, 단어 수의 최소화, 그림과 시각 자료 활용 등 작은 환경적 배려가 환자의 이해와 참여를 돕는다는 점을 강조한다(114p). 또한 불안이나 공격 행동이 나타날 때의 대처 방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다루며, 돌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소모를 줄이는 방향을 제시한다(132p).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환자가 변할 수 없으니 당신이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다(156p). 이는 기존의 소통 방식을 고집하기보다 환자의 인지 상태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환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학습을 강요하지 않으며, 존중과 인내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 이것이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치매노인과 의사소통하기』는 가족, 간병인, 의료진 등 치매 환자를 돌보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어줄 뿐 아니라, “진짜 소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게 된다.

👏 추천 대상
✔️ 치매환자를 매일 만나는 가족
✔️ 치매환자를 다루는 간병인, 의료인
✔️ 돌봄업무를 하는 사회복지사

• 이 책은 군자출판사(@koonja_publishers)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