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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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이니 금방읽겠지, 싶으면서도 너무나도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었다.

불안과 상처, 그건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책에서 내내 이야기했다.
이 책의 문장은 단단하면서도 다정하다.
도망치지 않고 불안을 끌어안는 용기를,
그 안에서 피어나는 평온을 천천히 보여준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약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일임을 일깨워준다.

사는 일은 늘 서툴고, 사람 사이의 마음은 언제나 어긋난다.
이 책은 그 서툼을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서 인간다운 온기를 찾아낸다.
작가는 불안과 외로움, 실패 같은 단어를 피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조용히 먹먹해졌다. 위로는 화려하지 않고 거창한 말들을 하지않아도 된다. 완벽한 말 대신, 함께 머물러주는 온도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책의 문장은 따뜻하기보다 솔직하고, 위로보다는 서로를 알아가는 공감과 이해에 더 가까웠다.

결국 우리는 다 서툴다.
하지만 그 서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길을 천천히, 아주 다정하게 비춰준다.

• 이 책은 책과강연(@writing_in_180_days )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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