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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 카이저 Daemon Kaiser 1 - 빛, 어둠, 그리고 빛 - 마황강림
토돌 지음 / 청어람 / 2006년 3월
평점 :
...마왕과 여신과의 전쟁.. 뭐 그러니까 선과 악의 전쟁 ... 이건 뻔하다. 너무 뻔할 정도다. 선과 악의 전쟁은 누구라도 천계와 마계와의 싸움이 생각 나는 것도 또한 사실이며, 이 책은 그 공식에 딱 맞춰져 있다. 작가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_- 사실이다.
주인공은 마왕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주인공에게는 여자가 붙어있다. 조금은 성깔있지만 그래도 귀여운 여사제. ... 어디서 많이 본 조합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난 이와 똑같은 조합을 본 적이 있다. 글쎄, 이름 없는 무명작으로 쓸려갔는지, 아니면 너무 오래되서 이제는 새월에 흘러 사라졌는지, 혹은 내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렸지만, 여하튼 이 조합만큼은 똑같았다. 아마 보라색 표지라는 것이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조아라 사이트에서나 모기 등의 사이트에서 본다면 심심치 않게 조금 다른 여신과 마신의 사랑, 이라든지 뭐 그런 것도 상당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당당하게 그런 제목을 붙인 것들과는 달리... 딱히 설탕가루 같은 삼류 연애나 어찌 보면 저속할 수도 있는 그런 부분도 없다. 아직까지는 환골탈퇴(...와 비슷한 거ㅋ) 같은 것도 없고, 조금은 먼치킨! 이라지만 애초에 장르 소설에서 먼치킨이 아닌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물론 내가 그 뜻을 잘못 이해했다고 지적하던 님이 있었지만 솔직히 그건 아니었던가, 하고 누군가의 뒷담을 갔다.) 여사제는 고민하고 그리고 답을 얻으려는 모습이 오히려 더 순수하고 매력적이다. 담덕 작가님의 소설은 솔직히 가식적인 느낌인 것에 비해 오히려 한결 낳은 느낌이었다. 담덕 작가님의 소설 중에는 제자들을 위해서 돌이 되는 스승님도 위대하지만 애초에 그건 TV드라마에서 연기도 못하는 배우가 설치는 부자연 스러운 느낌 이었고, 트레져의 결말은 솔직히 평범한 장르 소설의 시작과 진행과 결말이었으니까.
다만 진도가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은 감이 있다. 어차피 본바닥이 평범하다고 해야 한들, 어차피 장르 소설의 밑바탕은 이미 다 깔려 져 있다. 슬프게도 그게 현실이고 독자들도 완벽히 다른 것들은 또 주저한다. 그 형식 또한 우리 나라의 고전 소설과 흡사하다. 하지만 진도는 좀 별개가 아닌가; 아니 이 작가님은 5권 안으로 완결 내시려나. 하고 생각 중이다. 그것도 반갑긴 하다. 누가 뭐래도 난... 고 3이니까.. (고 3이였나). 너무 긴 것도 좋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것도 관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뭐라 말 할 수 없는데다 어차피 여신 사마의 비장의 꼼수! 같은 것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고. 여사제의 성장이 완벽한 것도 아니며, 완벽할 수도 없는 것이고. 더군다나 배경 바탕은 인간계이니 더 고차원 적으로도 나갈 수 있다. 아직도 그 커플은 오해 관계가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 빨라! ;ㅁ;)! 앗 하는 사이에 마왕님과 부하의 조우가 이루어 지고 앗 하는 사이에 나라가 하나 두개가 멸망해 버렸어! ;ㅁ;)! 앗 하는 사이에, 앗 하는 사이에...!!
아, 12시 30분이다. ... 그럼 전 가려 하옵니다.
ps1. 담덕 팬님들, 그리고 제가 설탕 가루 같다고 평했던 그 소설들을 좋아하는 애호가님들, 일단 저리 평해서 죄송하옵니다. ... 만은 사실 전 저렇게 느꼈는걸요. ;ㅁ;)...;; 너무 뻔해! 너무 유치해! 너무 억지야! ... 만 소리쳐대었다구요..; (담덕 작가 님은 그래도 나은 편이었지만;) 그리고 그 외의 기타 등등의 팬님들 뭐뭐뭐는 먼치킨이 아니야! 라고 소리쳐봐야, 저는 모든 소설을 다 읽은 것도 아니고, 일단 제 관점이라는 거니까, 예. 정말 아닐거예요. 님들이 그리 말씀함 정말 아닐거예요. 그러니 저 구박 하지 마시길. 님들이 좋아하시는 것을 끝까지 믿으세요. 저같은 년이 뭐라 말해서 인기가 빠지거나 재미가 없어지거나 기타 등등의 이상현상이 없다는 것을 믿어주세요.
ps2. 아아악, 아무리 머리 짜 놔도 리뷰에 감상 등록 할 때마다 이야기 안함 뭔가 빠진 것 같아. 더군다나 책 고를 때 이미 삼분에 일 정도 훑어 보고 고르는 사람도 태반인데! 좀 누설함 뭐 어때서! 이거 읽고 진짜 재미 없어지는거야? ;ㅁ; 자습서 설명 보고 교과서 보면 재미 없던 교과서가 더 재미 없어지나요오! 최소한 제 경우네는 더 재밌어 졌어요오, 뻔뻔하지만 님들이 저와 같기를 기원합니다. 애초에 주절주절 떠드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 아무 근거 없이 이런 이런 점에서 재미있사와요! 하는 것보다 이게 재밌어! 하는 게 더 주장이 강하다는 건가요? 물론 이거 보면 재미 없어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죄송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럼 제껀 좀 피해주세요.. ;ㅁ;... 진정한 명작이란 세번 봐도 볼만한 것입니다.